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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준비를해야되는지

쓰니 |2020.12.23 18:59
조회 278 |추천 0
남친과 저는 30대 중반입니다
연애가 두번째이구요
남자친구랑 4년정도 사귀었어요
평생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두 달 전에 동거를 시작했어요.
남친이 퇴사를 하고 저를 만났고 제 일을 도와주게 되었어요. 서로 목표점이 같아졌어요. 2년 넘었는데 일을 하면서 전에 없던 끈끈함과 전우애? 같은 마음이 더 깊어져 이제는 이사람 없이는 내 분야 일도 제대로 못하겠다 싶었어요.
남친은 머리가 좋아서 일을 현명하게 잘하지만 전 덤벙거리고 꼼꼼하지 못해요.. 남친 성격은 차분하고 되게 정적인 사람이고 전 왈가닥이에요.
전 기분 좋거나 나쁘면 다른 의미로 혼자 소리지르면서 기분을 풀어내요. 또라이 같아요.


일은 며칠 전에 일어났어요..
아침에 용달차를 불러서 짐을 싣고 어느 지역에 오전10시까지 가야 되는 상황이었어요.
전 날 아는 분이 9시까지 와서 태워주기로 했는데 눈이 엄청 내려서 아침에 취소 했고 남친이랑 어떻게 해야되나 얘기하면서 서로 나갈준비, 밥먹을 준비를 하던 중이었어요.
그러던 중에 남친이 용달차업체에 전화해 9시30분까지 와달라고 하더라구요. 9시에 싣고 출발하기로 했는데 저한테 상의도 없이 그렇게 정해서 끊더라구요.
그래서 왜 9시에 가기로 해놓고 30분을 늦춰서 얘기하느냐고 했더니 시간이 오바될게 뻔하다고 하더군요.

그럼 적어도 계획을 같이 세운 나하고 먼저 상의를 해야되지 않냐면서 언쟁을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둘 다 기분이 나빠졌고 제가 왜 자꾸 나를 무시하고 혼자 결정하냐고 했고 남친은 너가 그렇게 생각 없이 말할 줄은 몰랐다고 하더군요.

사실 시간으로 보면 남친 말이 맞아요. 그렇지만 말한마디만 해주면 기분 나쁠 일이 아닌데 늘 이런식으로 행동했죠.
서로 기분이 나빠졌고 말을 나쁘게 하기 시작했죠.
그런데 갑자기 남친이 안으면서 아침부터 왜그래~ 라고 하더군요.
서로 잘 못 한건 얘기를 해야 풀리는 성격인데 또 얼렁뚱땅 넘어가려는게 싫었어요. 방금 전까지만해도 소리지르면서 싸우다가 갑자기 웃으면서 다가오는 사람한테 싸이코패스냐고 했어요.

그리고 전 분이 안풀렸는지 화장실 가면서 남친한테 비꼬면서 얘기를 했죠. 그때 밖에서 물건 던지는 소리가 났어요. 나가보니 건조대를 던졌는지 어쨌는지...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어요..많이 놀랐죠. 그러던 사람이 아닌데 분에 못이겨 마구 씩씩 거리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진짜 미쳤나보다 하고 화장실로 가 중얼거렸더니 이번에는 더 큰 소리가 나는거에요.
비아냥거리지 말라고!!하면서 밥상을 엎었더라구요.
난생 처음보는 광경이라 정말 놀라서 눈물이 터질뻔했어요. 무섭더라고요. 그리고 서로 아무 말 없이 일을 진행했어요.


남친은 원래 되게 착하지만 다정한 사람은 아니에요.
그래서 늘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과 사귀고 싶다 생각했죠. 사랑은 하는 거 같은데 애정표현은 잘 안해서 저만 사랑한다 보고싶다 하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가끔 표현 좀 해달라고 구걸 했어요.

남친은 원래 차분하고 소리 한 번 안지르던 사람인데 저 만나고 화도 내고 소리도 지르고 이젠 물건도 던지는 사람이 됐어요... 이게 성질 사나운 저 때문에 성격이 변한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지금 전 저희 집에 와있고 남친은 그 집에 있어요.

남친이 물건을 던지고 밥상을 엎으면서 화를 낸게 너무 충격적이라서 다시 그사람 얼굴을 보는게 힘들거 같은데헤어진다고 생각하면 더 힘들어요...
안본지 일주일 넘었는데 일 때문에 간간히 연락해요..
서로 시간을 갖는중이에요.
제가 너무 사랑했던 사람이라 헤어지는게 두려운데 폭력적으로 더 심해질까 무섭고
제가 너무 그사람을 몰고가는 것은 아닌지 답답해요.
사실 지금도 너무 사랑하는데 그 일이 너무 컸고 나중에 더 큰 일로 제가 다칠까봐 무섭기도 해요.
이사람과 끝내는게 맞는건지 판단이 안 되네요...
추천수0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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