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너무 죄송해요
너무 답답하고 억울한 나머지 ...
결시친 분들이 진정한 조언을 해주실 거 같아 글 남깁니다
오늘 점심시간에 대학로ㄹㅁ네 분식에서 참치김밥을 포장해왔습니다.
사무실에서 한 입 베어 물었는데 뭔가 맛이 이상해서 뱉었고
혹시 몰라 다시 먹어보니 아무래도 조금 상한 거 같아 다시 뱉었고
제가 혹 예민한 건지도 몰라 직원도 먹어 보았고 직원 입에도 뭔가 이상했는지 뱉었습니다
가게에 바로 전화했고
상한 거 같다며 말씀드렸더니 어디가 상했냐고 여쭤보셔서
참치가 상한 거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가져오세요 라며 툭 끊으셨습니다
기분 나쁘다는 식의 대응에 다시 전화드렸고
바쁘신건 알겠지만 어떻게 하라는 건가요 여쭤보니
죄송합니다 가져오시면 바꿔드릴게요 라며 끊으셨습니다
다시 다녀와야 한다는 사실이 귀찮았고 사실 전화 받으시는 태도에 짜증도 났습니다
하지만 가까운 거리이기도 하고 아침부터 김밥이 먹고싶기도 했고
넘치는 식욕을 억누를 수 없었기에 분식집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해서 김밥이 놓여있길래 이거 새 참치 맞나요? 라고 여쭤봤더니
맞다고 가져가라고 ... 하는 와중에
주방에 배달복장을 하신 남자분이 김밥을 드셔보더니
저한테 들으라는 식으로 저를 쳐다 보시면서 "김밥 안상했는데?" 라고 하셔서
"그럼 제가 거짓말 했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로 언쟁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억울한 마음에 같이 먹은 직원 부르겠다 왜 내가 여기까지 일부러 왔겠냐
저는 거짓말 아니다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저희 직원에게 전화해서 와달라고 부탁했고
언쟁이 오가는 와중에 남자분께서 "그럼 먹지마" 라고 저에게 대뜸 반말을 하셨습니다
저는 솔직히 그 남자분 언행에 어이가 없어서 목소리를 높여 이렇게 장사하셔도 되냐라고 말씀드렸고
다른 직원분들께서도 남자분에게 그러지 말라고 말씀하셨지만 강력하게 말리지는 않으셨습니다.
남자분과 대화가 통하지 않아
여자분께 남자분의 태도가 저래도 되냐 말씀드렸더니
여자분께서도 드셔보셨고 상한거 같지 않다라고 하시며
배가 아프거나 불편하시면 신고하라고 배상보험 다 들어 놓으셨다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런 것 들을 원한 게 아니라고 제가 뭐라고 탓을 했냐고 말씀드렸더니
여자분께서 소리 낮춰라 뭘 원하시냐라고 하셔서
결국 제가 여기서 진상손님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그냥 환불해 주세요라고 말씀 드렸고 여자분께서 환불해 주시려 하자
남자분께서 "누나 그럼 버릇들어 절대 해주지마" 라고 하셨습니다
남자분께서는 20분(사실 10분도 안됨)동안 손님들도 있는데 언성을 높이느냐
왜 상한 음식 파는 가게 만드느냐 영영업방해다라며 경찰에 신고하셨습니다
경찰이 왔고 저는 가게에서 쫓겨났고 경찰 네 분에게 둘러싸여
길 한복판에서 자초지종 설명드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저 남자분에게 사과 받고 싶다고 이야기 하니 사과 하실 거 같지 않다
기분이 나쁘면 구청에 신고하라고 하셨고 구청에 신고하려면 김밥을 가져와야 한다고 하셔서
다시 가게 안에 들어 갈 수 밖에 없었고 경찰분께서 가게 안까지 동행해 주셨습니다.
여기까지가 팩트입니다
( 최대한 사실을 쓰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감정이 들어가다보니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순서가 뒤죽박죽일 수 있구요 ... )
물론 사람마다 미각이 다를 수 있고 상한 기준이 다를 수 있고
요즘 날이 추워 히터를 틀어놔서 아침부터 준비하셨더라도
맛이 변했을 수 있었겠다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남자분과의 언쟁 전에는 맹세코 분식집의 어떤것도 잘못되었다라는 탓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저 참치 김밥을 한 줄 먹고싶었을 뿐이구요 ...
도대체 ....... 제 인상이 문제인 건지 뭔지
마치 제가 사기꾼 + 진상녀 + 미친년 + 거짓말쟁이 + 범죄자 가 된 것 같은 경험이었습니다.
그 중요한 7ㅡ8명의 손님들 앞에서 비록 참치김밥 한 줄이지만 손님인데
그 남자분은 정확한 언어로 저를 범죄자 취급하셨고
억울해 목소릴 높이는 저를 보며 그 손님들도 저를 진상녀 범죄자로 보셨겠죠
맛이 멀쩡하다고 느꼈으면 제가 굳이 왜 거기까지 갔겠습니까
제가 고작 4,500원 환불 받자고 거기서 진상녀 취급 당하며 서 있었겠습니까
돈을 원했다면 왜 새로 싸주신 김밥을 들고 가려 했겠습니까
그저 김밥 한 줄을 원했을 뿐인데 ...
모두 힘든 이 시기에 제가 뭘 원했겠습니까 ....
나 원 참 정말 너무 억울합니다
솔직히 그 남자분이 사실 키도 190 정도 되어 보였고 체격도 좋으셔서 위협적이었습니다
심지어 배달하시는 분이라 올인원 패딩 입고 계셔서 더 커보이셨죠
그런 분이 저한테 밖으로 나오라고 손님들있는데 왜 큰소리 내냐고 다그치니까 속으로 조금 쫄아서
저희 직원 오기 전까지 나가면 안되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
제가 안나가니까 그 남자분이 경찰에 신고하셔서 경찰분들이 무려 네 분이나 오신 거구요
길한복판에서 경찰 네명에게 둘러싸여서 마치 제가 진짜 범죄라도 저지른것처럼
솔직히 이게 경찰 부를일 입니까 ?
여턴 ~~~ 아직 분노가 가시질 않아서 두서 없지만
저는 환불도 교환도 받지 못했고 하루종일 배가 고팠고 ~~~
지금 너무 배고파 참치김밥을 시켰는데
가격 차이도 500원 뿐이 안되는데 한 입에 다 들어가지 않을만큼 크고
참치의 양도 어마어마 해서 이거 쓰면서 먹으려니 눈물이 나네요 ㅠㅠㅠ
서러워 힝
배민에 리뷰 남길거에요 마싯어요 ㅠㅠ
아 진짜 저 그냥 저냥 세상 살만하고 나름 행복하게 살고 있는 사람이거든요
왜 저를 세상 만사 불만에 트집잡으려는 사람처럼 진상취급을 하신 건지 .......
왜 저희 부모님도 아니고 은사님도 아닌데 제 버릇을 나빠진다고 걱정을 하시는 건지 ...
왜 말로 분위기로 저를 제압하고 이상한 사람을 만들면서 제가 순순히 입다물고 그냥 조용히 사라져주길 바라신 건지 ...
물론 손님들 앞에서 큰소리 친 저도 잘한 건 없고
그 남자분 말에 반응한 것도 저 자신 이지만
그 배달하시는 남자분에게 사과 받을 만한 자격 있지 않나요 ?
휴 ........
배민, 네이버, 구글에 리뷰 남기려고 하는데 그럼 <ㄹㅁ네 분식>에 너무 타격이 클 수도 있고
다들 이 어려운 시기에 먹고살자고 하는 짓인데 너무 못된 생각인건지 ...
제가 잘못한건지 아니면 제가 리뷰 남겨도 될지
일단 불특정 다수의 분들에게 의견을 여쭙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너무나도 두서없고 ...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