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말다툼하고 혼자 우는데 진짜 하소연할 사람 하나 없다는게 비참하고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드는데. 주변 친구들한테 이딴 얘길하면 어떤 반응이 나올지 뻔하니까 그냥 모르겠어
나보다 불쌍한 사람들 넘치고 넘쳤겠지만 진짜 난 내가 불쌍해.
애미애비없이 할머니 손에 자랐고 그 후에 엄마가 재혼했을때도 정말 거지같은 나날을 보냈음.
난 아직도 기억에 생생해. 13평 반지하에 5명이서 살았음.
그것도 심지어 얻혀살던거였고. 한번은 6살인가 미스터피자가 먹고 싶다고 떼 쓰다가 할머니는 철없이 돈없는데 그런다고 뭐라하고
엄마는 돈도 없으면서 만원을 줬음 난 미스터피자에서 먹어본게 딱하나야. 파인애플 올라간 기본 피자. 그게 제일 쌌거든. 울면서 할머니 손 잡고 미스터피자가서 포장해서 이마트 푸트코트에사 먹었어. 어렸을때 내 꿈은 피자가게에서 피자를 먹는 거였어. 피자를 포장하면 30프로가 더 쌌으니까 가게에서 먹은 적이 없었거든.
정말 거지만큼 못살았어. 내가 유치원때 300원짜리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고 우는데 그거조차 사줄 돈이 없었으니까.
애초에 물세가 밀려서 물이 끊길 걱정을 하면서 살았어.
초등학교 일학년때는 맨날 같은 옷만 입는다고 왕따를 당했고
남들 다 다니는 학원한번 못다녀봤어. 학원 가기 싫다고 그러는 애들을 부러워하면서. 피아노 학원을 그렇게 다니고 싶어했었는데..
엄마가 재혼했어도 당연히 둘다 바빴고 나는 항상 뒷전이였어.
왠만한 집 화장실보다 작은 방에서 하루종일 티비를 보고 컵라면을 먹는게 내 삶의 전부였고, 삼촌한테 티비 차지하고 있다고 욕도 장난 아니게 먹었었어 맞기도했고. 근데 그 당시에 내가 할 수 있던게 티비보는 거 말고 있었을지도 의문이야.
당연히 내 주변에 한글 그딴걸 가르처줄 사람이 없었어. 아무도 신경 안쓰는데 누가 그런걸 가르쳐주겠어. 진짜 창피하지만 3학년때까지 받아쓰기 0점 맞았어. 난 진짜 아직도 생각하는데 공부 못하는 애들 그냥 욕하면 안된다고 생각해. 대부분의 공부 잘하는 사람들, 본인들이 공부를 처음 시작했을때를 생각해보면 분명 혼자 모든걸 깨우치지 않았을테니까.
그러다가 어찌어찌 살다보니 초등학교 6학년때 부모님 사업이 대박이 터졌어. 초1-초6까지 정말 별의 별일을 다 겪었지만 그냥 안말할게
뭐 어디 주식같은 걸 하신거같아. 못사는 동네에서 잘 사는 동네로 이사를 갔어. 처음으로 내 방이 생겼고 그 동네에서 잘사는 애가 됐어.
처음으로 학원이란 곳에 갔고, 당연히 난 알파벳도 몰랐는데 같은 나이 또래 애들한테 치였고 열등감을 느끼면서 매일매일을 지옥처럼 보냈어.
그러다가 중학교에 가고 처음으로 과외도 받으면서 적응하면서 그냥 지냈어. 그냥 정말 평범하게. 내가 사고 싶은 걸 다 살 수 있었고, 그냥 내가 아무거나 다 할 수 있었어.
하루 종일 게임을 하면서 하루 14시간씩 게임을 했어. 나중에 보니까 2500시간을 했더라. 되돌아보면 얼마나 부모님이 신경을 안썼으면 저따구로 인생을 허비할 수 있었을까싶어.
유치원때부터 그랬지만 부모님은 정말 매일 싸우셨어. 이혼 얘기도 나왔었고 자살한다고해서 경찰도 많이 왔었고. 평소에 부부싸움 경험 있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옆에서 그걸 듣는게 정말 정신적으로 힘들거든. 돈이 많아졌어도 부부싸움은 매일 매일이였고,
내방에 있는 배란다에서 헤드셋끼고 울면서 잠드는게 일상이였음.
그냥 죽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고, 그때 내가 할 수 있던건 돈 쓰기였음. 마음이 고프면 돈을 쓴다는 거처럼, 중학생짜리가 500만원짜리 명품 가방을 사고, 아이패드, 맥북, 구찌, 샤넬 등등 그냥 다샀어.
명품으로 2000만원씩 돈을 쓰면서말이야. 예전에는 천원이 없어서 학교에서 거지 소리를 들었는데 .
10몇년간 거지처럼산게 억울해서 그냥 돈을 펑펑 썼어. 100만원짜리 몽블랑 볼펜을 들고 다닐 정도였으니까.
나는 금수저니까 남들보다 행복하다고 자기 최면을 걸면서 내면은 썩어뭉개져갔나봐.
자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칼까지 꺼냈었어. 긋다가 아파서 못하겠더라. 매일매일 부부싸움하는걸 지켜보면서 오늘 누가 죽는 건 아닌가 하면서 밤을 지새우는게 얼마나 지옥같은지 경험해보지않으면 모를꺼야.
어느날 누가 말하더라. 내가 이상한 얼굴을 한다고. 나도 이게 뭔지 몰랐는데틱 장애가 왔더라. 도저히 고칠 수가 없었고 틱 증세로 얼굴이 거의 찌그러지듯 마비가 되는데 난 그 느낌이 오히려 좋았어. 고칠 수가 없더라.
시간은 계속 흘렀고 학업적인 스트레스가 점점 커졌어. 초6에 알파벳을 겨우 땠는데 중학교 내신이 어떻게 고액과외를 받는다고 좋아지겠어. 이 동네애들은 평생을 학원을 다니며 살아왔는데.
부모님도 신경을 안쓰는 판국에말이야. 점수는 그냥 하위권이였고
부모님은 나보고 외고를 가라고 그러더라 ㅋㅋ
진짜 웃기지 내가 내 과외를 구하고 학원을 알아보는 판국에 신경 _도 안썼으면서 자기 체면 생각해서 외고 그 지랄을 하더라 ㅋㅋ
난 학교에서도 예전처럼 왕따를 당할까봐 가면을 쓰면서 연기를 하는데. 나도 이젠 이중인격자가 됬는지 내 성격을 모르겠어. 순진무구하게 착한척을 하면서, 평생 부자집에서 고생 한번 안해본 척을 하면서 애들과 어울렸어. 개네들은 그랬으니까.
초등학교때 부모님이 넣어둔 돈이 날라가서 집은 없는데 주소만 그쪽이였던 적이 있거든. 하루 3시간을 왕복으로 학교를 다녔어. 부모님이 시킨대로 날라간 그 집에 산다고 거짓말하면서.
거짓말이 들킬까, 어린 나이에 얼마나 개같이 학교를 다녔는지 아직도 생생해
부자가 되고나서도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고 그냥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살기가 싫었어. 이대로 살기도 싫었고.
그 이후로 별의 별일을 다 겪었지만 생략하고 고등학교 올라와서도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어.
오늘 말 다툼하다가 새아빠가 친딸이 아니라서 어쩌고 지랄했는데
그게 얼마나 상처인지 모를꺼야. 친애비 새끼가 버리고가서 친아빠 기억도 별로 없어 본적도 몇번 안되고. 아무리 새아빠여도 난 내가 처음으로 가진 아빠고. 그냥 내 아빠란 말이야. 아무리 강아지고 나쁜 놈이여도 내 아빠라고 생각을하면서 평생을 살았는데
그게 얼마나 상처인지 본인은 모르겠지.
그냥 울면서 눈은 붉어지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그냥 한심하고 내 인생이 불쌍해.
새아빠쪽으로도 친딸이 있고, 친아빠쪽으로도 배다른 동생이 셋인걸로 아는데. 이게 모르는 사이여도 증오심이 생길 수가 있구나 싶어. 사실 떠지고보면 부러움일수도 있겠지만말이야.
진짜 화목한 가정, 아니 그냥 평범한 가정이 부럽고
아빠한테 내가 무슨 존재인지 다시 알게되서 너무 비참해.
원래 신경도 안써준건 알지만 그냥 느낌이 다르거든
혼자 울면서 하소연할 곳은 없고 내 맘속에 있는 얘기를 타인한테 할 수 있는 날이 있긴할까싶어. 솔직히 내연녀가 생긴 새아빠, 미치도록 증오하지만 내 아빠라, 아니 그냥 버러지기가 무서운데. 나도 모르는 이 감정을 누가한테 말하겠어.
그냥 정말 울면서 하소연할 곳이 없어서 쓰는 글이고 아예 네이트판 이런곳이 처음이라 솔직히 댓글 달려도 무서워서 안볼거같아.
나도 내 자신이 싫은 마당에 이런곳에서 질질짜서 한심하다는 소리 듣기는 솔직히 두렵거든.. 그래서 그냥 이 글만 쓰고 끝낼려고.
읽은 사람이 솔직히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세상에 이런 사람들도 있구나하고 그냥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지말았으면 좋겠어.
내일은 그만 울고 잘 살아볼게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