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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피해의식이라네요

ㅇㅇ |2021.01.07 22:53
조회 508 |추천 2
방탈죄송합니다
전 20대초 학생이고
10대시절 가정폭력인줄도 모르고 학대를 당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냥 인격을 상실할정도로 가족 3명이 절 괴롭혔어요
중학생때부터 그랬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어린애를 두고 지들끼리 욕하고 낄낄대고 앞에서 까고 어떻게 그럴수 있었나 싶을정도로 참.. 친딸 맞다고 알고있는데 막말로 새엄마도 그것보단 착할것같다고 생각할 정도로요

전 뭘해도 싫어했고 언니는 정말 뭘 해도..누가 봐도 화낼만한 짓을 해도 그냥 무비판적으로 예뻐했어요
처음엔 불합리함에 대항하려 했으나 3:1로 '니가 비정상이다 언제 차별을 했다고 혼자 저러냐' 라는 답을 듣기만 했었어요
무슨 말을 해도 절 혐오하니 결국 가족에 낄 수가 없었고 자연스럽게 방에서 혼자 지내게 되었는데 그걸 가지고 또 욕하는 사람들이었어요. 쟤는 왜 맨날 어두운 방에 처박혀서 청승떠냐고...
할 말이 정말 수도없이 많지만 과거의 일을 다 풀기엔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설명에 한계가 있네요..

고3때까지 빠짐없이 그렇게 정신적 학대를 당해왔고
익숙해질만도 한데 가끔씩은 많이 아팠어요 내가 저들을 싫어한다 해도 부모에게서 버림받았다는 생각 자체가 참 저를 많이 울게 했습니다 더군다나 부모에게 어리광부릴 어린 나이였으니까요

보통은 자살하고 싶어도 내가 죽으면 슬퍼할 가족을 봐서라도 산다고 하잖아요
전 오히려 그 말이 부러웠습니다 철저히 가족 때문에 매일 자살생각을 하던 시간은 아직도 잊지 못해요
큰 충격을 줬던 사건은 많지만 그 중 아직도 공기까지 기억하는 날은
제가 죽고싶을 때마다 너무 힘들어서 하소연하고 싶은데 그럴 수 없을 때마다(중학생때 교우관계에도 문제가 좀 있었어서 정말 힘들었어요. 의지할 곳이 한 군데도 없더라고요..)
공책에 적으면서 그 감정을 풀곤 했어요 그러면 좀 나아져서
늘 울면서 공책을 폈기에 종이는 항상 눈물로 젖어있었어요 지금도 가지고 있는데 가끔 보면 너무 불쌍하고 안쓰러워요

근데 그 공책을 미처 못 꽂아놓고 책상에 펴놨던 날
엄마라는 사람이.. 방에 들어왔다가 그걸 보고 저에게 소리치던 날을 잊을수가 없어요
"그렇게 죽고싶으면 죽어!!!! 지만 힘든줄알아?"
라고 했었는데.. 음 아직도 그 소리치던 표정과 귀에 박혔던 목소리가 잊히지 않고 충격으로 남아있네요
절 아무리 싫어해도 자식이라는 애한테 직접 죽으라는 말을 할 줄은 몰랐어요ㅋㅋㅋㅋ 그 때 참 충격이 컸어요 아 엄마는 내가 죽길 바라는구나..
자살시도도 많이 했었는데 결국 못 죽었어요 죽지못해 살고있죠
그래도 20대 되고 제가 감정적으로 대응을 안 하려고 노력한 것과
엄마가 따로 살게 되면서 서서히 그런 직접적인 트러블은 줄어들었고
가끔 보기 때문에 만나면 억지로라도 웃으면서 지내요
근데 엄마는 다 잊은 것 같더라고요(엄마라고 부르기도 싫지만 편의상 칭하겠습니다) 절 아주 악마처럼 괴롭히던 세 가족 모두가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듯이.. 화목한 척 지내는데 참 역겨웠어요
근데 어딘가에서 가식적인 가족들 사이에서 너도 얌체가 되라는 조언을 듣고 그냥 저도 그렇게 집에서는 대충 감정표출 안 하면서 적당히 지냈고요

엄마도 최근에 뭐 많은 생각을 했다면서 좋은 얘기들 해주고 응원해주길래 아, 내가 어렸을 때 자신이 했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걸 이제 아는구나 생각했는데
오늘, 조금 전에 아빠랑 통화하면서
"그러면서 맨날 지 신경안쓴다고 그러잖아~ 피해의식만 갖고있고"
라고 하는 걸 똑똑히 들었네요
피해의식?????? 진짜 이 말을 듣자마자 분노가 치밀더라고요
아... 자기들이 했던 짓을 전혀 모르는구나 그게 정당하다고 생각하고 아직까지도 그 때의 내가 혼자 발악했다고 여기는구나
별 생각이 다 들면서 과거가 파노라마처럼 지나갔어요
분노하면서 쓴 글이 있는데 욕이 너무 많아서 올릴수가 없을것같아요
이 집에서 탈출하는게 정상이죠? 세 명의 비정상인들과 지내니까 제가 잘못된것 같아요 분명 사회에선 괜찮은 사람인데 집구석에선 이렇게 멸시받고 하대당하고 이게 뭔지 모르겠어요
최대한 빨리 돈 모아서 독립하는게 맞겠죠 저 잘못된거 아니죠 너무 헷갈려서 그런데 제발 바로잡아주세요 이런 가정에서 정신을 제대로 잡기가 힘이 듭니다..

혼자 쓴 것중에 몇문장만 적고갈게요.. 제 심리를 정제된 글로 표현하는데엔 한계가 있네요
- 아 너무 화나서 타자를치는데 손이부들부들떨림 진짜 제발 당신들이 나한테 한짓 몇백배로 돌려받길 진심으로 바란다 행복하지마 제발 한사람인생 망가뜨려놨으면 당신들끼리 하하호호하고싶다는 소망 가지지마 그럴자격이 있나? 아직도 난 그 기억을 잊지못하고 살아가는데 왜 가해자들은 깔끔하게 잊고 지들끼리 행복을 찾는거지? 대체왜?? 무슨자격으로? 너무 죽고싶은데 나 죽으면 저들은 오히려 좋아할거같아서 그게 더 한스러워 이악물고 성공한다 연끊었을때 우리가 어떻게 키웠는데 이딴말이나 하지말길 성공해서 대놓고 연끊는게 내소원 악착같이살아야지 혼자살 힘을 지금부터 비축하자


제발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말 씁쓸하네요... 왜 나는 이런 가족을 만났는지
추천수2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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