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직 미혼이지만 인생선배님들의 조언을 얻고 싶어서 결시친 게시판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28살 여자입니다.
2년간 연애 중이며 아마 결혼하게 될지도 모르는 남자친구와의 관계정립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고민을 하게된건 꽤 오래되었습니다.
최근에 친구들과 사업을 시작한 남자친구.
사실 전 사업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남자친구는 미래에 불안함을 가지고 있었고 사업을 꼭 해보고싶다는 남자친구였기에 저는 그런 남자친구를 응원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사업에 대한 말을 잘 하지 않았지만 전보다 많은 여유로움을 가졌어요.남자친구의 씀씀이나 행동에 여유로워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제게 시간적 여유가 없을 것이라고 여러 번 강조했던 남자친구였기에 초반에는 받아드리기 힘들었지만(많이 싸우기도하며) 이제는 어느정도 받아드렸습니다.
일주일 중 거의 7일을 바쁘다고 하는 남자친구이기 때문에 주말에 (집에서) 하루 정도 저녁식사하는 걸로 만족하며 연애 중입니다.
어느정도 그의 패턴을 받아드리고 연애하고 있지만 남자친구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않습니다.
남자친구는 오후 6시쯤 퇴근해서 같이 사업하는 친구와 매일 저녁을 먹으며 술을 먹습니다.
그래서 일주일 중 하루는 나와 함께 저녁을 먹자고 하면 그 날은 항상 9시가 넘어서 끝나는 겁니다.
전화 상으로는 6시에 퇴근해서 밥 먹자고 달콤하게 이야기하고서는 정작 오는 시간은 9시..
9시에 퇴근해서 집으로 오면 늦은 배달음식을 시켜먹고 남자친구는 바로 잠에 듭니다.
일주일 중 하루 데이트가 매번 이런 식입니다.
이 부분으로 싸우게 되면 일이 잡혔는데 어떻게 하냐고 적반하장 식이여서 제가 두 손 두 발 다 들고 이해하겠다 말했습니다.
저에게 시간을 쓰는게 아깝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일 때문이니 이해하자 생각했어요.
그런데 오늘 일은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자취생으로 오랜만에 집 밥이 먹고 싶어 본가에 연락을 드렸더니 편한 시간에 맞춰오라고 하셔서 오늘 저녁 6시에 가겠다고 말씀드려놨어요.
남자친구에게도 5일 전에 물어보았을 때 시간 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구요.
근데 오늘 만나기 20분 전인 5시 10분에 좀 늦을 것 같다며 전화가 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일이 바쁘면 혼자 다녀와도 된다고 말하니 아니라며 시간 맞춰보겠다며 아직 우리가 만나기로 한 시간 (5:30)이 되지않았다며 다시 전화를 한다고 하고는 5시 30분이 지나도 연락이 없었습니다.
10분정도 기다리다가 가족이 기다릴 것 같아 먼저 출발한다고 말하니 바로 전화가 와서 퇴근했다며 같이 가자고 하길래
나는 이미 출발했다. 일 좀 더 보고 와도 된다. 라고 말했습니다.
아니라며 바로 출발하는 남자친구..
결국 전 먼저 본가에 도착했고 남자친구는 저보다 10분정도 늦게 도착했습니다.
맛있게 저녁을 먹고 집에 가려는데 뭐가 짜증이 났는지 제게 말한마디도 없이 그냥 운전만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이어폰을 끼고 집까지 왔는데 집에 도착한 뒤 제가 내리자마자 쌩하고 가버렸습니다.
오는 차 안에서 친구들과 통화하는 것을 들었는데 아마 술을 마시러 간 것 같네요..
친구들과는 6시부터 술, 저랑 만날 때는 항상 9시..
저는 제 시간과 제 가족의 시간까지 존중하지 않는 그 사람에게 매우 실망했습니다. 이 사람과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봐야 될 것 같아요.
제 스스로 생각하기에 저는 남자친구에게 배려를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더 배려해야하는 건가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