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편과 이야기하다가 논쟁이 있어서 여기 여쭤봅니다.
저는 어릴때 외국에 살면서 어쩌다보니 김치를 안먹습니다.
아 대신 총각김치나 오이김치는 먹어요. 어쩌다보니 좀더 오래가거나 무나 오이처럼 어디서나 쉽게 구할수 있는 재료여서 그렇게된듯해요.
아무튼
남편과 함께 음식점에 갔다가
늘 제가 수저를 주곤 했었는데 그날은 남편이 배가고파서 성질이 급했는지 먼저 셋팅을 해주더라고요.
물도 알아서 주고선
저보고 김치를 썰어달라고 했어요.
그런데 무는 자르겠는데 김치는 자르기가 쉽지않더군요. 막 휘리릭 날리고 얇은 잎 부분이었는데 몇번 노력을 해 보다가 힘드네 어떻게 해야하냐는 듯이 멋쩍게 웃었습니다.
(평소에는 줄곳 남편이 김치를 잘랐었죠;)
남편은
‘그나이먹도록 그거 못하는게 자랑’이냐며 핀잔을 주면서 가위를 빼앗아 스스로 자르더군요.
제가 안하려고 한것도 아니고...
지금까지도 못해왔던걸 알았고요.
기분이 너무 나빠서 사과하라고 했더니 제가 배려가 없다며 이기적이라고 싸웠네요...
근데 말을 너무 쎄고 밉게 해서, 작은 논쟁에도 크게 싸우게 되더라고요.
남편 입장도 어느정도는 이해가 가요. 자기가 좋아하는 김치를 아직도 못자르고 있으니 섭섭할수는 있죠.
그런데 그걸 가지고 핀잔을 하고 시* , 이기적인 *엿 먹어라 등 저급한 욕까지 해야할 이유가 있었나 이겁니다....
게다가 욕을 듣고서는 제가
‘나보고 이기적이라고 하기전에 섭섭하다고 해서 그런 욕설을 하는게 스스로 화 풀겠다고 하는 행동 이기적이야’ 라고 말했는데...
끝까지 본인이 잘했다고 해서 (제가 원인제공해서 그렇다며)
친정집에 도피해왔네요.
저도 제가 좋아하는걸 남편이 관심도 없거든요.
저도 섭섭한 감정 당연히 있을수 있는데
표현을 거칠게 하는게 이게 본 모습인지
여태껏 제가 알아온 사람이 아닌 기분이라 혼란스럽습니다.
시아버지가 폭력적이라고 했는데 아직까지 남편이 그런 모습은 보인적이 없었거든요.
혹시 이런 모습을 처음 보게 되었는데
제가 우려하는게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