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후반. 결혼 19년차입니다.
남편은 사람 만나는 걸 엄~청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결혼 당시엔 전기 현장일을 하고 있었구요....
결혼 전부터 둘만의 시간은 별로 없었어요. 무얼하든 친구들과 함께였으니까...
제가 싫은 내색을 하면 저를 타박했어요.
신혼여행도 친구네랑 같이 가고 신혼여행 다녀온 다음날부터 출근했구요....
어쩌다 아이가 생겨 병원에 갈때도 친구를 데리고 오고 임신중에도 둘이 산책을 간다거나 그런 건 꿈도 못 꿨습니다. 출산 후 맞벌리 문제로 -친정에서 아이를 맡아 키워줄 때도 아이 만나러 가는 걸 그렇게 싫어하면서 친구들 전화 오면 벌떡 일어나서 나가곤 했습니다.
물론 친구를 좋아하니 술도 엄----청 마셔댔습니다.
술 땜에 길에 잠들어서 경찰차 타고 오기도 하고 아파트 입구에 잠들어서 경비실에 호출되기도 하고.... 덕분에 저는 술냄새만 나도 머리털이 서고 옆에 오는 거조차 싫어지게 되었어요.
그래도 아이들한테만 잘해줘도 좋았겠는데... 유치원 졸업식 안 왔고요(집에서 잠) 초등 입학식 물론 안 왔구요. 졸업식은 마지못해 오긴 했는데 계속 궁시렁.....
제가 바라는 건 한 순간이라도 남편에게 저랑 아이들이 일순위가 되는 거였는데
한상 친구들보다 뒤, 당구보다 뒤, 배드민턴보다 뒤.....였습니다.
그러는 동안 저는 맞벌이 하면서 애들도 케어했구요. 그러다 몇해전 자궁암 수술도 햇습니다.
그러다 보니 부부관계를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애 아빠가 아주버님이 운영하는 식당에 전업하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식당이다보니 늦게끝나고 이것저것 모두 맡아서 하고 집이랑 멀다보니 집에 오는 날이 점점 줄었습니다.
게다가 오는 날엔 밥도 제가 차리고 설겆이도 제가 해야 했습니다.(전 여전히 일하는 중)
그런데 숟가락만 놓으면 누워서 자자 그래요. 전...상도 치워야 하고 집도 좁아서 애들을 재운 후에야 가는한데 빨리 자자 계속 계속.... 그러다 제가 들어가면 이미 한 밤중이고요....
그렿게 1년여 정도 지났는데 얼마전 애 아빠 핸드폰 보다가 숨이 멎을뻔했습니다.
식당 일용직 여자랑 바람이 났더라고요.....
카톡을 보니 제 생일에도 둘이 뒹굴었고 결혼기념일에도 뒹굴었고.... 그 여자에게 몇십만원짜리 옷고 사줬고..... 애들한테는 바뻐서 시간 없다는 사람이 수시로 월차 내고 여행가자고 하고 심지워 월풀있는 모텔도 가자고 합디다.....ㅠㅠ
그를 쓰는 지금도 손이 덜덜 떨리는데 어덯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