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애6년 결혼4년차에 막 접어든 30대 초반 동갑 부부입니다.
저희는 지금 이혼 숙려기간중입니다.
남편의 도박과 주식으로 인해 불법사채까지 저 몰래 써서 일이 터지고나서야 모든 걸 알게되었습니다.
저는 처음이자 마지막이겠거니 한번은 봐주자.. 실수였겠지라는 마음으로 제 앞으로 대출도 받고 친정 손까지 벌려 2750만원을 만들어 다 해결해주었습니다.
친정 부모님도 한번은 실수 할 수 있다며 남편을 다독이며 다음부터는 이런일 없도록하자며 감싸주었습니다.
(시댁에서는 나몰라라하며 아들한테 쌍욕하기 바빴습니다)
일을 모두 해결한 후... 정확히 5일만에 또 터졌습니다.
다시 재 사채를 10군대 이상 하여 도박에 2000을 말아먹었습니다.
저는 그 2000만원도 재 사채를 쓰고 도박한지도 모르고 남편이 빚 갚는데 500만원이 부족하다하여 이번이 마지막 빚이라며 속는 샘치고 동생한테 500만원 빌려 남편에게 줬습니다.
알고보니 그거 또한 도박으로 다 날려버렸습니다.
모든게 거짓이었습니다.
불법사채업자들한테 독촉 전화가 오기 시작했고 저에게도 전화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모든걸 안 친정부모님과 친동생은 그날 밤 저를 데리고 친정으로 왔고 저는 친정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친정에서 삼일째 지내는 날 저희 부모님 직장으로도 사채 업자가 전화해서 협박과 업무 방해를 했습니다.
(불법사채는 가족 번호와 지인번호를 넘겨야한답니다....)
누구보다 사위한테 최선을 다해 딸 보다 더 예뻐해주시고 믿었던 사위한테 뒷통수에 뒷통수를 맞은 저희 부모님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는 부모님 직장까지 연락한 사채업자의 전화에 경찰서까지 갔지만 경찰서에선 불법사채 얘들은 잡기 힘들다며 돈 갚고 끝내라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결국 시댁에 전화하여 우린 못해준다 아니 해줄 수 없다 더 이상 우리 가족한테 피해주말아라하며 울분을 토했더니 어머님이 악랄한 사채업자는 돈주고 막았습니다.(이 상황에서도 어머님은 저에게 막말과 욕을 하시며 저희 부모님이 당한 일을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시고 끊더니 악랄한 곳 우선 갚아주시고서는 온갖 생색내며 전화하셨더라고요)
남은 사채업자들도 매일 같이 저에게 전화와서 저는 이혼 준비중이니 전화하지 말라고 했고 실제로 다음날 이혼 서류를 접수하고 숙려기간중입니다.
남편은 이번일을 벌인 후 아무도움을 받을 수 없고 해주지도 않아서 혼자만의 힘으로 투잡 뛰며 돈을 벌고 있습니다.
시어머니는 하루가 멀다하고 무슨 염치로 친정에 있는 저에게 전화해서 하소연과 본인 힘든 이야기만 하고 있습니다.... 저희집에서 이것저것 남편이 사고 친걸 4천만원 정도 해줬는데 본인은 본인 아들한테 해준 것도 없으면서 말만 뻔지르르하게 합니다.
남편은 이번 일 모두 알아서 해결하고 다시는 사고 안칠테니 이혼하더라도 재결합하자고합니다.
상습 도박하는 사람은 언제간 또 한다고 하는데...
저희 친정 식구들 번호까지 불법사채업자에게 넘기고 다시 도박한 남편과 영원히 헤어지는게 맞는걸까요..?
아니면 몇년 후 빚 다 청산하고 다시 재결합을 해야하는게 맞는걸까요...?
결혼전부터 돈 부분에 있어 모든게(결혼전 빚이 2000만원이라고 했는데 알고보니 8000만원) 거짓이었던 이사람하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 모든 일이 2주만에 일어나고 새롭게 알게된 일들이라 정말 혼란스럽습니다...
지금 신혼집이며 아무것도 정리하지 못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