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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병에 걸려 힘든데 자기애는 감기도 안걸린다고 행복해하는 친구

힘내자 |2021.02.13 07:06
조회 6,365 |추천 6
간단히 쓰려다보니 제성격에 대한 설명이 빠졌는데 마냥 순딩순딩하고 어디가서 호구 잡히는 스탈은 아닙니다
싸울땐 싸우고 사과할 일 있음 사과하고 사과 받을 일 있음 사과받고 서로 잘맞아서 쿨하게 지낸다고 생각했어요 늘 그런식이었음 진작 손절하고 여기다가 쓰지도 않았겠지만 좋았던 때도 있고 그간의 오랜 세월이 설마 그런 의도였겠어?? 하는 맘도 있었나봅니다 또 그 이해해보려하는 쓸데없는 마음 ㅋㅋ 댓글 읽다가 깨달았는데 이제 이해같은 거 안하려구요 그게 젤 큰 문제였어요
ㅡㅡㅡㅡㅡㅡ

먼저 결시친에 쓰는 점 죄송합니다
여기 댓글들 보면 하나같이 사이다답글이 많아서 조언 구하고자 올립니다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아 최대한 간략히 써보려 음슴체 가겠음

나이 40초반에 아이가 셋임
건강하던 아이가 어느날 갑자기 희소병 진단을 받음
우리가족에게 청천벽력이었음
그병 진단받기까지 엄청나게 힘든 과정을 겪었음
워낙 희소하니 아픈 이유를 몰라서 여러병원을 거쳤음
그과정에서 고열이 체온계로 잴 수 없는 지경까지도 올랐음 그게 몇달간 계속되었음 하루하루가 생사를 오갈정도로 매일 매일이 눈물바다였음 제발 무슨병인지나 알았음 좋겠다고 했을 정도 ㅠㅠ 지금도 생각하니 울컥 ㅠㅠ

글쓴이는 아픈 아이 말고도 아이가 둘이나 더 있으니 돌봐줄 사람이 필요했음
만만한게 친정엄마라고 sos를 쳤음
그땐 병명을 몰라 입원한 아이 붙들고 매일 울때였음
주말이라 남편이 교대를 해주었음 좀 씻고 하루라도 집에서 편히 자라고 교대를 해줘서 집에 왔는데 엄마가 애들 돌보는 거 힘들고 낯선 동네라고 집(엄마집)에 내려가고 싶다고 했음 난 그때 다른때도 아니고 애가 고열이 심한데 원인도 몰라서 의사랑 나랑 발 동동 거릴때라 그말이 너무너무 서운했음 올라오실때도 선뜻 오신게 아니라 사정사정해서 겨우 올라오심 그렇게 오신지 1주일도 안되서 여기 못있겠다 하니 서운한 맘에 그럼 그냥 가라고 했음 근데 진짜로 갔음 ㅠㅠ
그러고 몇달 후 병명을 찾고 약을 찾아서 조금 안정이 되어 퇴원을 해서 집으로 돌아왔음
집으로 왔지만 매일매일이 5분대기조처럼 살다보니 약간 멘탈이 나갔음 그래서 카톡 상태메세지도 잠깐 우울하고 그랬었음
그걸 본 친구가 무슨 일 있지?하고 당장 달려온다는거임
내가 사는 곳과 차로 1시간 거리이고 이친구는 일을 해서 자주 볼 순 없었음
이친구는 고딩때 절친으로 20년 넘게 알아온 친구임
나와 그친구(미경:가명)는 거의 1+1처럼 셋트였음
고딩때도 미경이의 생각없는 말실수에 이런점이 서운했다하면 그거 너(글쓴이) 자격지심이라고 했음. 그땐 어렸고 또 나에겐 쓸데없이 이해해보려 하는 병이 있음
근데 자격지심은 자존감이 낮거나 자신감이 떨어질 때 생기는 거 아님? 그땐 내가 자존감이 높고 자신감이 많던 시절이라 자격지심 따위 비슷한 거도 키우지 않던 때라 분명 아니다 싶음에도 정말 내 자격지심일까? 하고 생각해보고 그랬었음 ㅋㅋ아니다싶어도 베스트프렌드라고 나밖에 없다고 하면 또 뭐가 좋은지 헤벌레하고 그랬었음
어쨋든 그런 절친이 당장 달려온다는 말에 괜히 기다리면서 눈물나고 ㅠㅠ 모처럼 연차낸 날 나에게 달려온다니 폭풍 감동 먹었음
와서는 애가 이렇다.. 그래서 요즘 내가 많이 힘들었다. 내 마음을 다 털어놓았음 눈물나는거 꾹꾹 참으며 나 생각해서 달려와 준 친구인데 무슨 말을 못하겠음? 그랬더니 하는 말이 괜찮냐도 아니고 괜찮을꺼야도 아니고 "우리 연아(가명)는 감기도 잘 안걸리는데"임.

하... 왜 많고 많은 말 중에..정말 딱 저렇게..

평소에 그런말은 아무렇지도 않음.
근데 내애가 많이 아프다고 말하는 친구한테 저렇게 말 할 수 있음? 딱 듣고 바로 저렇게 말했음 하..
그러고는 울연아는 엄마(친구)가 일 하라고 독감 유행할 때도 살짝 감기처럼 왔다가 가기만 하고.. 그리고 왠만하면 감기도 거의 안걸린다고 진짜 효녀라고 함.. ㅎ
(아픈 내애는 그럼 불효하는거냐고 따졌어야 했는데
하긴 따졌으면 너 그거 자격지심이라고 했을지도 ㅎㅎ)

나 그때 참 힘들때라 다른 화제 돌리려고 다른 얘기하다가도 엄마랑 연관되는 게 있어서 얘기하다가 울엄마는 아플때도 선뜻 안봐주더라 했더니 "우리엄마는 내가 애 봐달라고 안해도 봐주는데" 일 안하고 쉴때도 자기는 애가 하나라서 충분히 보려면 보는데도 친정 내려와 있으래서 몇달간 머물렀다 심지어 미경이 친정엄마는 식당도 하심.. 장사하시면서 대단하다 하니 자기엄마는 장사하면서 자기밥 다 차려주고 그런거 또 좋아하고 사랑받는 거 같고 집에 돌아갔을 때도 반찬 택배로 부쳐주시고 자기는 정말 엄마복이 많다고 하는거임 ㅋㅋ
나는 반찬 같은 거 받아본 적도 없고 한번 보내달라고 했다가 욕먹었다 했더니 너네엄마 정말 너무 하신다면서 웃는 그표정.. 지금 생각해보면 나와 비교하며 행복해하는 거 같았음 그땐 왜 몰랐을까 ㅠ

나 위로해준다고 와놓고 위로 1도 안해주고 줄곧 자기자랑만 하길래 (예를 들면 최근 60평대로 이사갔는데 대궐 같다는 둥 시댁에서 투자 목적으로 뭐를 사줬네 등)
나가서 밥이나 먹고 오자고 수원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싶어 맛있는 거 사주고 싶었음
밥 먹는데도 참... 회사 이사님이라고 전화 받길래 회사일로 얘기할 게 있나보다 했더니 그냥 개인적인 얘기.. 지도 좀 그랬는지 통화중에 식당 뒷문으로 나가서 받음 근데 목소리가 크고 우리 테이블이 뒷문 바로 앞이라 다 들림
회사얘기는 없고 뭐 먹고 있고 그냥 개인적인 얘기하면서 하하호호 나가서도 10분을 넘게 통화하는 거임
식사후 옆 카페가서 디저트 먹다가 또 미경이한테 전화가 와서 그때서야 여기 온 이유를 알게됨

나를 위로해주러 온게 아니라 전날 울집 근처에 놀러왔다가 동생이 지갑을 엘베 사이 틈에 떨어트렸는데 그날이 휴일이라 못찾고 다음날 꺼내준다고 했다는 데 그걸 받으러 온거였음
그걸 받는 과정에서 정확히 몇시에 업체직원이 꺼내는지를 몰라서 근처에 와서 대기할 장소가 필요했던 거임 그게 마침 내가 사는 곳이고 나를 만나면 내가 밥도 사주고 커피도 사준다는 걸 아니 밥도 얻어먹고 시간도 때우고 딱이었던 거임 ㅋㅋㅋㅋ
내가 호구였던 거임
날 위로해주러 온거였음 호구여도 이해했을 거임
위로는 커녕 나와 비교하며 자기가 얼마나 행복한 존재인지 헤어질 때 그 표정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음.
가고나서 생각해보니 자기자랑 말고는 말한게 없음
아 딱 하나 자랑 아닌게 있긴 함
자기 올케 곰같은 수준을 넘어서 멍청하다고 한거랑
헤어질 때 오늘 잘먹고 가서 배터지겠다고 했음
그러고 한 번 안아줄께하고 포옹해주고 감 ㅋㅋㅋ 잘 지내라고 ㅋㅋ
그러고 2년이 넘게 흘렀는데 애 잘 있냐 요즘 어떠냐 안부 전화나 카톡 같은거 일절 없음 ㅋㅋㅋ
안부 전화가 1통이라도 있었음 서운하단 생각도 못하고 호구였단거 깨닫지도 못하고 깨달았다 해도 내 오해였군했을거임
가고나서 오늘 자기자랑밖에 안하고 갔네 하면서도 지금 이정도로는 기분이 나쁘진 않았음 (아 물론 나쁘긴 했음)
그러고 가서 2년 넘게 안부 연락 1통도 없다는 걸 깨닫는 순간 너무너무 화가 나는거임
그리고 뒤늦게 내가 필요해서 왔다는 걸 점점 확실시 깨닫게 된거임
그리고 얼마전에서야 안 사실도 있는데 이친구가 내 뒷통수를 치려고 한 사건이 있었음 또 다른 절친이 뒤늦게 알려줌 이것도 내가 미경이를 손절해야 하나 고민하게 된 이유중 하나임(바로 손절하지 않고 고민한 이유는 내가 전해들었기 때문임 최대한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려함)
근데 열받는 건 내가 손절해야 하나 고민하는 것도 미경이는 모를뿐더러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내가 왜 기분이 나쁜지 아무것도 모르고 편하게 있을껄 생각하니 열이 받는거임
2년도 더 지나서 뒤늦게 기분 나빴다 사과해라 할 수도 없고... 나중에 올만에 아무일 없다는 듯 전화오면 퉁명스럽게 받아야 하나?? 혼자 고민하는 내가 한심함
오늘도 자다가 새벽에 아파서 깨는 아이 옆에서 처치해주고 달래주다가 문득 왜 이렇게 아프게 됐을까? 그 흔한 감기도 잘 안걸린다는 애도 있는데 우리애는 왜 이렇게 힘든 병에 걸렸을까? 감기도 안걸리는 효녀라는 말이 오늘따라 다시 가시가 되어 다시 잠 못들고 하소연해봅니다 제 마음이 조금이라도 풀릴 방법이 있을까요? 차단할까 하다가도 내가 차단한지도 모르고 있을꺼 생각하니 열도 받고.. 사이다가 필요해요

추가) 신경 안쓰고 싶은데 워낙 친구들 사이에서도 절친으로 유명해서 친구들이 제 안부 물으며 셋트처럼 자꾸 그친구 안부를 물어요.. 잊고 있다가도 한번씩 물어보면 걔 어떻게 지내는지 모르는데 그러면 왜 모르냐하고.. 휴
댓글 읽어보니 일단 그친구는 더이상 친구가 아닌게 맞네요 20몇년간의 세월이 있으니 제가 딱 끊지 못했어요
이제 손절은 할껀데 그전에 사이다 한 방 날리고 기분 풀고 싶어요 멘트 좀 알려주세요
추천수6
반대수20
베플ㅇㅇ|2021.02.13 09:43
그쪽에선 이미 2년이나 연락도 안 하는데 뭔 손절을 쳐요. 그냥 신경 끄고 살아요.
베플ㅇㅇ|2021.02.13 12:04
님 혼자 절친였나봐요 저 친군 고딩때부터 님을 돌려깎는 재미로 만난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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