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3년차
이제는 좀 시부모님하고 편해지려나
전혀요
오히려 초반보다 더 어색해진거같아요
가끔 티비나 매체 보면 시부모님한테
어머니 아버지 하면서 살갑게 대하시는
며느리분들 많으시더라구요
제 친구만 봐도 시부모님이랑 통화도 자주 하고
다정하게 지내던데...뭐 이거까지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만나면 대화도 하고? 농담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저는 한번도 시아버님하고 카톡 주고받거나
전화 한적이 없어요..제 잘못인거 같기도 하네요 어쩌면..
사실 친정부모님께도 먼저 막 연락드리고 그런 편은 아니라
제 성격상 문제일 수도 있지만 원래 혼자 있든 친구들이든
먼저 연락하지 않는 편이고 사진 찍는것도 좋아하지 않아요
흔히 찍는 인증샷, 음식샷 같은거 안좋아하고
같이 찍는것도 그닥...
친구가 자기는 시댁식구 모이면 같이 사진찍자고
셀카도 먼저 막 들이민다고 하더라구요
저희 시아버님 츤데레 같은 느낌에 무뚝뚝 하시고
술 안 드시면 이야기 잘 안하세요
술 드시면 말 많아지는 스타일이신데
그게 좋은 의미로 말이 많아지는 즉 소통을 하는 말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어른이 나보다 어린 사람에게 하는 그런
말들이라 솔직히 듣기 거북하더라고요
계속 너네가 그러니까 어쩌고 저쩌고
어른이 그럴땐 말이야 블라블라
진짜 아버님하고 지금까지 나눈대화가 10마디 안되는거같아요
이야기하자면 길지만 저도 처음엔 아버님께 농담도 하고
말도 걸었는데....아버님이 말을 좀 뭐랄까
제 입장에서는 상처받을 수 있는 말들을 하셨어요
- 남편 위로 형님(누님)이 계신데 명절에 앉아 저에게는 우리 며느리 열심히 맞벌이하고 일해서 우리 아들한테 힘이 되어야지 하고
시매부(아주버님)께는 우리 딸 일하는거 보면 안쓰럽다고 맞벌이 안하게 해달라고 호강시켜주라고~
-첫 명절이였는데 저보러 앞치마 손에 쥐어주시더니
너도 여기 이제 시집왔으니까 일 좀 해보라고 등 떠미시더라구요
아들은 거기 부엌에 얼쩡거리지말고 옆에 앉아 술이나 따르래요
형님은 물론 핸드폰하고 놀구요...
-지속적으로 아이를 많이 낳으라고..시부모님이 형편이 좀 어려우신데 아무런 책임도 안지실거면서 아이 일단 많이 낳으라고 볼때마다 그러세요
- 술 먹기 싫다고 했음에도 지속적으로 술 권하심
술이 안받아서 먹으면 피부도 가렵고 머리도 아프다 하는데도
먹으면 나아진다고 어른이 주는데 안받는것도 예의아니라고
분위기 맞추라고 하시더라구요 인상 엄청 쓰시면서요..
-무조건 우리아들 최고 계속 강조하시는데 맛있는 음식 나와도
제일 좋은건 남편부터 챙기시더라구요 우리 아들 이거 먹어봐
보기만 해도 아깝다 등등...한번은 요리 나오니까 제일 좋은 부분 남편 밥 위에 딱 얹어주시더라구요 많이 먹으라고~ 부모니까 당연한건데 대놓고 티내시는 분은 처음 봤어요
아 물론 부모 입장에선 그럴 수 있지만 굳이 저걸
저와 시매부 앞에서 할 이야기인가 싶더라구요
결국 자기 딸은 고생 안했음 싶은거잖아요
저는 결국 남의 딸인거고...
한번은 친정부모님께..시아버님하고 말 거의 안해봤다고
시부모님이 불편하고 어색하다 했더니 너가 아이를 낳고 그러면 더 편해지고 가족같은 느낌이 들거다 하는데..맞는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네요
코로나 엄청 심했을때는 근처 살긴 하지만
3달만에 얼굴 뵈었어요
남편이 나랏밥 먹는 사람이기도하고
지겨울정도로 매일 공문이 온다하더라고요.
가족끼리 모이지말라 모임 자제해라 등등
어머님이 코로나 한창 심할때 만나자 하시기에
특히나 공무원들은 조심해야한다고
완곡히 돌려 거절한 후로는 만나자고 안하시길래
그 상태로3달이 흘러 제가 먼저 시부모님댁 방문했었어요
이제는 그냥 말 안하는게 더 자연스러워진거같아요
들어갈때 안녕하세요 아버님 저희 왔어요
갈때 안녕히계세요 저희 갈게요
이게 끝이에요
눈 마주치는거 자체가 사실 껄끄러워서
제가 먼저 피해요 그냥 어머님하고만 대화하다 오고..
그러다보니 분위기도 밥만 먹고 그저 그렇고
그 어색한 기운이 좀 그렇더라구요
아버님이 은연중에 며느리랑 술 한잔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하고싶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셨는데
그런 로망이 계셨다는거에 도리라는걸 하고 있는건가 싶구요
계속 이렇게 지내는게 맞나 싶어요
저도 결혼 전에는 시댁이랑 재밌게 지내고 싶었는데
무미건조해진거 같아 마음이 불편하네요
제가 혹시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건 아닌가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