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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남의 아이 키우기

카약.. |2004.02.24 13:26
조회 2,806 |추천 0

2004년 ?월 ??일 저에게는 정말이지 잊지 못하는 날일 것 같습니다
결혼 9년차에 이혼, 판사 앞에서의 허망함
돌아 오면서 9년의 세월이 이렇게 끝나는구나 하는 생각에 힘이 듭니다
아이들은 어떻게 키워야 하나
어제는 큰아이 머리를 감기 면서 "애들 엄마 드라이기 어디있어"
라며 나도 모르게 애들 엄마를 찾고 있더라고요 아 이제는 없지
정말 아내의 공간이 크다는 생각에 저녁 한숨 못자고 날 세웠습니다
엄마를 보고 싶다고 보채는 둘째 녀석을 어머니에게 안기고 회사 출근이라는 핑계로
집을 도망 치듯 빠져 나왔습니다
왜 이런 결정을 해야 했는지 한숨만 나오더군요
아빠 뭐 사야하는데 아빠 학원 비 아빠 밥 아빠 동생이 어쩌구 저쩌구.....
아빠 이거 사주세요 아빠 이건 뭐예요.......
아 정말 힘이 듭니다
이혼하고자 할때 집안일 나도 할수 있어 하고 자신있게 애들 엄마에게 말하며
이혼을 강요 했을런지도 모릅니다
이혼 15일째 집안은 엉망이고 회사일도 엉망이고
뭐하나 제대로 잡혀 가는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인슨턴트 식품 사 먹이지 말라고 하던 제가 저녁이면 집에 들어 가기 전
피자, 햄버거, 콜라.....늘어 나는 건 카드영수증과 빨래감 뿐이더라고요
저녁이면 마루에 쇼파에서 자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옵니다
가끔 어머님이 오셔서 해결은 해주시지만 나이 35살 먹어서 부모님에게 더부살이 하는 것도
모양세가 않 나고 정말이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지금 이혼을 결심 하고 계신 부부들 계시면 심사 숙고 하시기 바랍니다
혼자일 때 보단 둘이 있을 때가 더 나아요
지금 이순간 벗어 나면 편해질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 하시면 정말 오산 입니다
지금에서야 깨달은 거지만 아내의 자리가 넘 커 보입니다
오늘 저녁은 어찌 해결 해야 할지 막막 합니다
그런데 다시 합친다는 생각은 않 듭니다
"미안해 다시는 않 그럴께" 이말 한마디라도 했으면 이렇게 까지는 않했을텐데
그 조그마한 자존심이 나와 아이를 버릴 만큼 이었는지 다시금 생각 하게 합니다
이제는 서서히 적응해야겠지요
누군가 내짐을 대신 져 주지 않듯이 제가 지어야죠
어디선가 보고 있을 아이들 엄마에게 너 없어도 이렇게 잘 산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습니다
오늘 저녁은 김치찌개를 끌여 먹을 랍니다
저희 큰애와 둘째 녀석이 조와 하거든요
님들 저희 세 가족 열심히 살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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