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한지 1년도 안된 새댁입니다. 애는 없어요.
20년 추석에는 시아버지께서 아프셔서 안내려갔어요
시어머니께서 가뜩이나 몸 약해지셨는데 코로나 걸리면 안된다구요. 이번 설에는 시아버지께서 완치하셔서 오라고 부르셨어요. 다른 친척들은 안오고 저랑 남편만 오라구요. 새댁이기도 하고 제 남편이 장남이라 그러신것 같아요.
그래서 이것저것 사들고 갔습니다.
40분정도 걸리는 위치지만 제사준비하고 뭐하고 하면 늦어질것 같아 오후에 가서 다음날 오전에 올라오는것으로 합의봤습니다.
그리고 제사준비하고 제사 치르는데 음복을 하잖아요?
술 한 잔씩 마시는거요. 저는 금주하는 사람이라 안마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시어머니께서 지적하셨어요. 다른땐 몰라도 설엔 마시는거다 한 잔정도인데 뭐가 어떻냐 하시며.. 그래서 제가 진짜 확고해서 한 잔도 안마실거다 (수정: 음복이 술 아닌 딴거 먹어도 되는거다, 이따 과일 먹겠다) 했더니 버럭 화내시네요.. (수정: 설엔 꼭 술로 음복을 해야한다며) 일단 제사 마무리한뒤 얘기하기로 했어요.
제사 다 지내고 치운뒤에 얘기를 나눴어요
도저히 얘기가 안통하더라구요. 제 과거까지 다 끄집어냈는데도 이해를 못하시더라구요. 아빠가 그럴수도 있지 그런걸로 트라우마 걸리냐며.. 그 말 듣고 너무 화가나서 택시 타고 그냥 집으로 와버렸습니다. (남편은 음복도 하고 얘기나누며 시아버지와 2잔정도 더 해서 그 날은 전화로만 얘기하고 다음날 새벽에 왔어요.)
제가 술을 마시면 아파서 안마시는게 아니구요
트라우마가 있어서 못마시는거에요.
술병 부딪히는 소리나 냄새만 맡아도 무서워요.
눈물 날것같고 토할것같고 몸에 상처내고싶어져요.
제사때도 간신히 참은거에요 남편이 손잡아줘서요.
전 아빠가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자랐어요.
아빠가 명절이나 친구 왔을때 술 마시고 엄마나 할머니가 상을 치우는걸 많이 보며 자랐어요. 아빠는 술 마시면 절 성희롱했어요. 말로만 했고 강도가 세지 않았지만 저한텐 꺼내기 너무 힘든 일들이에요. 몸에 상처내고 싶다는게 그당시 아빠가 술 드시면 손목을 손톱으로 막 그었어요. 아빠가 보고 정신차렸으면 좋겠어서요. 그래서 전 커서 금주하겠다고 굉장히 어릴때부터 생각했었거든요. 그걸 29인 지금까지 지켜오는거구요.
이런 기억이 있는 사람한테 어떻게
아빠가 그럴수도 있지 라는 망언을 하나요..
너무 어지럽고 힘들어요
남편은 다음 명절부터 내려가지 말까 물어보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