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음복 안한다고 화내는 시어머니..

ㅇㅇ |2021.02.17 18:00
조회 92,418 |추천 330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1년도 안된 새댁입니다. 애는 없어요.

20년 추석에는 시아버지께서 아프셔서 안내려갔어요
시어머니께서 가뜩이나 몸 약해지셨는데 코로나 걸리면 안된다구요. 이번 설에는 시아버지께서 완치하셔서 오라고 부르셨어요. 다른 친척들은 안오고 저랑 남편만 오라구요. 새댁이기도 하고 제 남편이 장남이라 그러신것 같아요.

그래서 이것저것 사들고 갔습니다.
40분정도 걸리는 위치지만 제사준비하고 뭐하고 하면 늦어질것 같아 오후에 가서 다음날 오전에 올라오는것으로 합의봤습니다.

그리고 제사준비하고 제사 치르는데 음복을 하잖아요?
술 한 잔씩 마시는거요. 저는 금주하는 사람이라 안마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시어머니께서 지적하셨어요. 다른땐 몰라도 설엔 마시는거다 한 잔정도인데 뭐가 어떻냐 하시며.. 그래서 제가 진짜 확고해서 한 잔도 안마실거다 (수정: 음복이 술 아닌 딴거 먹어도 되는거다, 이따 과일 먹겠다) 했더니 버럭 화내시네요.. (수정: 설엔 꼭 술로 음복을 해야한다며) 일단 제사 마무리한뒤 얘기하기로 했어요.

제사 다 지내고 치운뒤에 얘기를 나눴어요
도저히 얘기가 안통하더라구요. 제 과거까지 다 끄집어냈는데도 이해를 못하시더라구요. 아빠가 그럴수도 있지 그런걸로 트라우마 걸리냐며.. 그 말 듣고 너무 화가나서 택시 타고 그냥 집으로 와버렸습니다. (남편은 음복도 하고 얘기나누며 시아버지와 2잔정도 더 해서 그 날은 전화로만 얘기하고 다음날 새벽에 왔어요.)

제가 술을 마시면 아파서 안마시는게 아니구요
트라우마가 있어서 못마시는거에요.
술병 부딪히는 소리나 냄새만 맡아도 무서워요.
눈물 날것같고 토할것같고 몸에 상처내고싶어져요.
제사때도 간신히 참은거에요 남편이 손잡아줘서요.

전 아빠가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자랐어요.
아빠가 명절이나 친구 왔을때 술 마시고 엄마나 할머니가 상을 치우는걸 많이 보며 자랐어요. 아빠는 술 마시면 절 성희롱했어요. 말로만 했고 강도가 세지 않았지만 저한텐 꺼내기 너무 힘든 일들이에요. 몸에 상처내고 싶다는게 그당시 아빠가 술 드시면 손목을 손톱으로 막 그었어요. 아빠가 보고 정신차렸으면 좋겠어서요. 그래서 전 커서 금주하겠다고 굉장히 어릴때부터 생각했었거든요. 그걸 29인 지금까지 지켜오는거구요.

이런 기억이 있는 사람한테 어떻게
아빠가 그럴수도 있지 라는 망언을 하나요..
너무 어지럽고 힘들어요
남편은 다음 명절부터 내려가지 말까 물어보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추천수330
반대수20
베플ㅇㅇ|2021.02.18 00:35
베뎃 말이 맞는게 음복은 제삿상에 올라간 술을 먹는게 아니라 술과 음식 중 아무거나 먹으면 되는건데.. 그럼 미성년자 애들도 제사 지내면 술마셔야만 하게? 어디 조선시대 상눔 집안에서 족보를 사오셨나..
베플ㅋㅋㅋ|2021.02.17 21:23
남편만 보내세요. 시어매 상대도 마시구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