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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란 존재가 무언지....

사랑받고 ... |2008.11.28 19:32
조회 540 |추천 0

친정 엄마에게 정이 없다는 글을 읽고 저도 비슷한 상황이라 이렇게 몇자 적어 봅니다....

 

그분의 글 읽는 동안 참 목이 메었습니다... 속이 너무 답답해서요....

저는 지금 수원 사는... 9월말쯤 결혼한 26의새댁입니다...

저희 엄마는 올해로 45입니다.... 결혼한 26의 딸이 있는거 치고는 정말 젊은 나이 입니다... 너무 어려서 시골에 농사짓는 시댁에 들어와 정말이지 억척스러운 시어머니 밑에서 독한 시집살이 하면서 살았습니다... 물론 제가 엄마에게 들은 이야긴 하나도 없네요.... 아줌마들끼리 앉아 얘기 하며 본인 신세 한탄 하던 모습들이... 너무도 가슴에 남아... 어른이 된 지금... 꼭 저한테 얘기 한것만 같네요.... 할머니 한테 마니 맞으셨담니다.... 엄마가 해온 장농도 다 태워버리고 고모둘에 삼촌둘.... 엄마가 마당에서 멸치라도 다듬고 있음, 고모 삼촌들이 왔다갔다 하면서 다 주워 드셨담니다.. 그럼 할머니는 엄마가 다 먹었다고.... 모 암튼 그런 여러가지 일땜에 정말 힘들게 살아왔죠.... 그때 당시 아빠는 화물차 운전을 하시는 분이셨습니다... 글래서 몇일에 한번 집에 들어오곤 하는.... 어쩌다 집에 오셔서 두분이 같이 잠이라도 잘라치면 엄마보고 이방으로 건너 오라고 그러셨답니다 할머니께서....

 

그렇게 그렇게 모질게 맞던 어느날 절 놔두고 도망나와 아빠가 오는 길목에 무작정 서 게셨답니다... 그렇게 해서 어느날 저도 데리고 나와.... 월세방 전세방... 지금은 집 두체를 살만큼.... 머 그렇다고 잘 사는건 아닙니다..시골이니.. 집 두체라 해도 수도권지역에 전세값 정도이니.....

 

그렇게 해서... 어렵게 살아 오셨고... 그렇다 보니 저처럼 한참 좋을때를 못 겪어 보고 지낸것 같네요... 그렇다고 아빠랑 사이가 좋았던 것도 아닙니다... 저 어렸을때 정말 마니 싸우고 두분이 몸싸움 하시고... 그러다 보면 당연히 약한 여자인 엄마가 두들겨 맞고... 저희 형제 저 말고 남동생 둘이 더 있습니다... 저희 셋이 정말 매달리고 그러지 말고 울고불고 참 마니 했습니다.... 불같은저희 아빠 성격... 또 술을 좋아하시는 성격.... 그치만 무조건 말도 안되는 소리 하시고 그러시는 분 아니십니다... 그렇게 또 싸움이라도 나면 그저 한번 참고 넘어가면 될것을.... 매달리고 말려주는 어린 저희들이 있어서 그런지 끝까지 바락바락 대드십니다.... 물론 억울한것도 압니다... 근데 어린 저희 생각 조금도 안하는 사람 입니다...

 

그래도 엄마라고... 저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우리마저도 짐스러워... 너무 어려서 부터 그렇게 살아서.... 우리 한테 사랑을 주지 못하다 부다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어릴적 엄마아빠에게 초등학생6학년인 제가 보다보다 못해.... 그만좀 하라며... 소리를 쳤던적이 있었습니다.... 본인 편 안들어 줬던게 싫었던 모양입니다.... 저한테 하는 소리 그 초등학교 6학년짜리 한테 한다는 소리가... 너도 아빠처럼 똑 같은 남자 만나서 살으랍니다.... 10년도 더 지난 일인데... 잊혀지질 않습니다...

 

어쩌다 제가 무슨 실수라도 하면 머리채 잡고 벽에 찢고 바닥에 눕혀놓고 발로 밞고..... 그러다 대문밖으로 도망이라도 치면... 들고 있던 그릇을 들고 바닥에 깨버리겠다고 들어오라고 소리칩니다....

 

저희 아빠는 그렇게 다정다감한 분은 아니시지만.... 사치도 그렇다고 놀음을 좋아하고 그러는 성격도 아니십니다... 그렇게 싸우고 사셨어도 결혼기념일이면 출근 하셨다가도 꽃다발 사오시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아빠... 한번도 저 혼내신적 없으십니다... 제 남동생들 가끔 손바닥을 때렸던 기억은 있지만.. 한번도 때려본적 없으십니다...

어느날은 빗자루로.... 어느날은 파리채로 그렇게 맞았는데.... 파리채가 뿌러진겁니다... 아빠보면 머라하실테니.... 가서 똑같은 파리채로 사오랍니다....

 

아빠가 친구모임이 있어 한달에 한번 서울이라도 갈라치면.... 늦은밤 저와 동새들을 다 한방에 제우고 다른방에 남자랑 누워 있던 엄마 입니다... 어릴적 기억인데도 왜 이렇게 생생한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놀고 싶던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토요일이면 전 청소하느라 친구들과 놀지도 못했습니다.... 저한테 청소 다 맡겨놓고 정작 본인은 놀러 나갑니다... 머하고 놀다 오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평일에도 학교 끝나고 집에 바로 안 오면 난리가 납니다....

수학여행갈때는 저 3만원 들고 갔습니다.. 그것도 제주도로 수학여행 갔는데 말이죠....

제가 큰딸이라 전 실업계 고등학교 다녔고 나름 장학금도 받으면서 학교 끝나면 컴터 학원에서 아르바이트도 했습니다... 그때 당시엔 누가 그러라 한것도 아닌데.. 그냥 큰딸이라는 책임감에 대학진학도 포기했고... 친구들과 같이 옷 한번 사러 다녀 본적 없습니다.. 얼마 않됬지만 알바 하는돈까지 고스란히 엄마한테 줬어야 하니깐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그렇게 안한다고 했어야 하는데 그땐 너무 어려서 그냥 또 엄마가 난리칠까바... 그게 싫어서 엄마가 시키는 대로 했네요...

 

취업을 나오면서 멀리떨어져 살게 됐고... 제 월급 30만원 생활비 빼고 자기가 관리해야겠다며 다 달랍니다... 그랬습니다.... 한 2년후에 나고 내가 적금들고 관리 한번 해보고 싶다고 전화로 한번 얘기했다가.... ㅆ ㅂ 년.... ㅁ ㅊ 년... 온갖욕 다 들으며..... 더러워서 못살겠답니다...

또.. 버릇이 성질내가 할말 없으면 끊어버립니다....그래서 제가 문자로 몇마디 보냈습니다..

 

내가 이런얘기 할땐 좋게 타일러 주면 않되냐고... 그게 엄마 아니냐고... 그랬더니 자기가 끊었던 전화.... 다시 겁니다... 어쩌라고 이러냐고...

머든지 자기가 원하는 데로 해야 합니다...

남들은 엄마가 젊어서 좋겠답니다... 저는 차라리 엄마가 나이 많은 할머니였으면 싶을때가 있습니다... 정도 많고 마음도 넓고... 자식이 이뻐 어쩔줄 모르는... 뭐든 다 주고 싶어하는.... 그런 엄마... 자식이 짜증이라도 낼라치면... 왜그러냐고 무슨 힘든일 있냐고 ... 해줄 그런 엄마.....안쓰러워해주고 맘 아파해줄엄마....

 

항상 저 자신을 다독였습니다.... 그래도 엄마라고... 자기가 누리지 못한게 많아서.. 고생 마니 해서 .. 그래서 조금은 맘이 닫혀있는거라고.... 근데 가끔씩 정말 오만정이 떨어질때가 있습니다...  저한테 전화해서 짜증이라도 낼라치면... 자기편 안들어줘도 짜증 들어만 줘도 짜증.... 어떻게 해줘야 좋을지 정말 답답하기만 합니다... 자격지심도 정말 심합니다.... 조금이라도 어려운말 쓰면.... 잘난 니년이 나 무시하냐고 합니다... 자기는 못배워서 그런거 모른다고.... 할말이 없네요... 한번은 너무 화가 나서 나 엄마보고 무식하다고 한적도 없고... 나 잘자지도 않았다고... 엄마가 안 가르치지 않았냐고...

그랬더니 그럼 지금이라도 대학 가랍니다...

그리고또 어쩌라고~ 이럽니다....

이번결혼준비 하면서도 참 힘들었습니다...

저 직장생활하면서 아니... 취업나와 살면서 한번도 엄마한테 손 벌려 본적 없습니다.... 버는 족족 엄마한테 그렇게 5년동안 바쳤씁니다....

 

맨날 돈 없답니다.... 결혼준비 저혼자 다... 물론 엄마한테 돈을 받긴 했지만.... 결국그거 제가 다 벌어준 돈입니다...

그런데도 그거 주면서도 벌벌떱니다.. 냉장고도 저 쓰던거 멀쩡해서 그냥 가져갔고...결혼식도 지금 일하는곳이 호텔이라... 호텔 웨딩홀에서 암튼 신혼여행이며 신랑 예물이며... 예단비며... 다해봐야 2000 들었습니다...

 

저희 시댁.. 저 예물 600에 집 사주시는데 1억 1000.... 거기다 리모델링 비.. 그밖에.. 잡다한것들.....

참 마니도 애쓰셨습니다....

 

예물하면서... 저희 시엄마 신랑 다이아 반지 하나만 하라 하시기에.. 그것만 할려니.. 맘이 편치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엄마한테 오빠 팔찌나 목걸이 하나 해주믄 안되겠냐 했더니 한숨쉽니다....

그러면서 할라믄 해야지.... 돈 나갈 생각하니 갑갑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제가 또한번 버럭 했더랬죠.... 엄마는 내가 아무것도 안 받고 안해갔으면 싶은거냐고....

다른 부모들.. 빛내서라도 딸 시집가서 천대 받을까바서.... 다 해준다하는데... 전 그런 글 읽을때면... 난 그렇게 바라는것도 아니고... 또 내가 벌어 내가 가는데도 이렇게 눈치가 보여야 하나 싶습니다... 억을하기 까지 하네요...

엄마를 병원에 대려가 볼까 생각도 했습니다.. 별것도아닌 일에 목에 핏대 세우며 달려듭니다... 무조건 화부터 내고 보는거죠....

저희 동생들도 가끔 울며 전화옵니다.. 엄마땜에 폭폭해서 못살겠다고..불쌍해서 목이 메여 옵니다... 남자애들이 얼마나 속상하면.. 그것도 엄마땜에.... 다들 집에 있으려 하질 않습니다...

결국은 또 혼자 외롭게 되는 엄마인거죠... 근데 이젠 안쓰럽지도 않습니다.. 본인이 그렇게 만드니까요... 남편도 ... 자식들도...

 

얼마전엔 집에 있는데 집전화로 전화가 오는겁니다.. 엄마 핸드폰 번호가 찍혀 있고..... 받았는데 음악소리만 들리고... 엄마 웃음소리.. 남자목소리.... 무슨 얘기 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웃고 떠들고.... 아마도 전화가 걸린지 모르고 떠들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한참을 듣고 있었죠.. 여보세요? 라고 해도 말을 하지 않으니....

정말이지 빡 돌더군요....

끊었습니다... 다시 걸었죠.... 안 받더군요... 또 했습니다... 조용해진체로 전화 받습니다... 어디냐 했죠.... 아줌마들이랑 있답니다... 그래서 조금전 상황을 말했더니... 노래방이랍니다... 그래서 노래방에서 노래 안부르냐 했더니.. 그냥 틀어만 놨답니다.. 그러다 결국 화냅니다... 니가 먼데 나한테 시어머니 노릇할라 하냐고 자기도 숨좀 쉬잡니다... 옆에 있는 새끼 누구냐 했더니.. 나한테 미친년이랍니다.... 자기가 그냥 그런다면 그런줄 알지 니가 먼데 자기한테 지랄하냡니다....

 

눈물이 나더군요... 너무 철이 없는 엄마땜에.... 저나 동생들 너무 일찍 철이 들어버려서... 정말... 그게 너무도 싫었습니다... 어릴땐 어린데로 그렇게 살고 싶었는데... 너무 빨리 철이 들어 눈치보고....

 

그렇게 그날이후로... 연락도 없습니다... 군대 제대한지 한달된 남동생 지금 저희 집에 있습니다....

집에 있기 싫답니다... 그래서 제대하자 마자.. 저희 집에 있으면서 아르바이트 중이네요...

아빠가 불쌍해질려고 합니다... 가끔 술한잔씩 하시고 전화합니다... 이제 아빠는 딸 없다고... 시집가버렸다고... 그래도 사랑한답니다... 아빠가 마니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주책맞게 ... 눈물이.....)

가끔 이런 생각도 듭니다.. 이렇게 사랑받지 못하고 자라서 나도 내 자식 마니 사랑 해주지 못할까바... 사랑주는 방법을 모를까바...

다행이도 저희 시댁 너무 좋은 분들이라...지금은 마니 편안해 졌긴 합니다만.... 정말이지 어째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하도답답해 점을 본적이 있는데... 엄마가 자꾸 절 방해한다네요.... 자식도 친정가서 낳지 말라면서... 자식 잘 못될수도 있다면서....

후.... 다른건 몰라도 정말... 엄마라는거... 정말 따듯한 엄마..... 느껴보고 싶습니다... 힘든시절이 있었기에 저런다 싶어서... 이해할려고 노력해봐도.. 정말.. 답답하기만 합니다.....

 

아.... 직장이라 눈치보며 쓰다보니.... 길어지고..또 앞뒤도 안맞게 쓰여졌네요....

좋은 방법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톡커님들 조언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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