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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랖 떨지말라는 아이부모. 누구의 잘못일까요..

레몬테이블01 |2021.03.12 15:46
조회 86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30대중반 여자입니다.

며칠전 제주여행을 갔다가 돌아오는 비행기안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이륙전부터 자꾸 들리는 시끄러운 소리에 시선이 가서보니, 앞쪽의 어린아이가 어른 무릎에 앉은게 아니라 무릎위에 선채로 기대 있었습니다. 마스크를 쓰지않구요. 

아이가 남자어른 무릎위에 뒤로 걸쳐서 있어서 반대편 대각선에 뒷편에 앉은 저에게 얼굴이 아주 잘보였거든요. 문제는, 이 아이가 이륙전부터 착륙까지 내내 여기저기로 움직이고 소리를 질러댔다는 것이였어요. 정말로 저럴 수 가 있나 싶을 정도로 쉬지 않았고, 움직이는 것도 제 자리나 옆정도가 아니라 앞뒤로 좌석을 타고 넘었습니다.
좌석 머리받이 위로 등산하듯이 타고 넘어서요..일행 인 어른들은 말리기는 커녕 아이가 넘어 갈 때마다 밀어주고 뒷발을 잡아서 넘겨주었구요.
(앞좌석에 아빠와 엄마가 있고 뒷좌석에 할아버지와 할머니로 보이는 분들이 있었거든요)

아이가 서서 놀면서 계속 혼자 시끄러운 소리를 내고, 중간중간 뭐가 마음에 안드는지 짜증에 잠깐 조용하다 싶으면 중간에 갑자기 빽 소리지르고.. 상황이 이렇다보니 아이를 기준으로 앞쪽과 뒷쪽 옆쪽  할것없이 승객들이 눈쌀을 찌뿌리며 쳐다보았고 저 역시 마찬가지 였습니다.

차라리 눈감고 자보자 하다가도 아이가 소리를 지를때 마다 깜짝놀라 깼구요...코로나로 승객 모두 마스크를 쓴 조용한 기내에서 마스크도 거치지 않고 울려퍼지는 아이 목소리는 정말 신경을 자극할정도였어요.

그런데 아이 부모와 일행들은 아이를 말리지도, 주변을 신경쓰지도 않았습니다. 계속되는 소란이나 주변의 눈초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상처럼 태연했습니다. 주변을 살피거나 아이를 말리지도 않았고 그 흔한 쉿 제스처 한번 없었어요. 
코로나로 인해 음료서비스가 사라져서인지 승무원분들도 이착륙시를 제외하고는 기내에서 보이지않고 안쪽 승무원 전용자리에 계셔서 상황을 모르시는것 같았습니다.

결국 비행내내 정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중간에 일어나서 가서 이야기해볼까도 했지만 비행이 길지않으니 조금만 참자하고 버텼습니다.

 비행이 끝나고 비행기에서 내려 함께 여행한 친구가 화장실을 가고 저는 수화물을 찾으러 기다리고 있는데, 옆을 보니 아이 아빠가 계셨어요.
그 아이를 들쳐안고 서계셨는데 역시나 아이는 노마스크 였구요. 잠깐 고민하다가 이야기 하는게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이분들을 앞으로 볼일이 없겠지만 다른 장소에서 반복되지않도록 알려드리고 싶었거든요.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말문을 꺼냈습니다.(이야기하기 편하게 대화체로 쓰겠습니다)

"아버님, 애기가 오는 내내 일어서서 마스크도 안하고 소리지르고 너무 심했어요. 신경좀 써주세요~." 

그러자 아이 아빠가 신경질적인 말투로, 

"미안은 한데요, 신경써요~! 그러면 애 입을 막아요??" 이러시더라구요.
....
생각지도 못한반응이라 당황스러웠지만 저는

"아니, 그게 아니라 좀 심해서. 그래서 말씀드린거예..."  하는데

제 말이 끝나기도 전에 조금 뒷쪽에 있던 아이 엄마가 공격적으로 대답하셨어요

"신경써요. 쓴다구요!! 이미 온거 어쩌라고, 왔는데, 지나갔잖아~" 하면서 싸움할때 하는 고개 위로들면서 턱을 툭툭 올리는 행동을 하며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참.. 오만가지 생각에 말이 나오지 않았어요. 그냥 기내에서 그렇게 아이를 방치 할 만 했구나 싶고 성격이 대단한 사람같았어요. 말을 할 틈을 안주고 쏘아 붙이는데, 그 다음 말이

"괜히 오지랖떨지 말고! 걱정은 우리가 더 돼요(마스크안쓴거 말하는듯)!! 그럼 아까 와서 말하든가 그렇게 온 걸 어쩌라고, 지나간거 어쩌라고, 왜 여기와서 말하고 난리야. 지나갔잖아!!" 하고

반말 반존대 섞어 가면서 소리치고 거품을 물겠더라구요. 저는 넋이 나가기도 하고...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손이 떨려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참고 다시 한번 말했습니다.

"싸우자는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 있는 비행기안이니 앞으로 신경써달라고 조심해달라고 말씀드리는거 잖아요" 했더니 아이 엄마는 다시,

"신경 쓰고있다구! 아까 와서 말하든가 왜 지나고 여기와서 그러는데!! 지나갔는데 어쩌라고요! 왜 아까 말안하고 지금 말하냐고!!!" 
이 말만 계속 반복하며 소리쳤습니다.

아까 말했던들 뭐가 달라질 사람들이였을까요?
아이 엄마가 소리를 질러대자, 주변 사람들도 쳐다보기 시작하고 화장실간 친구도 곧 돌아올텐데 친구가 오면 상황이 더 커질수도 있겠다싶어서

"네. 그럼 (계속)그러세요"하고 돌아섰습니다.

제가 공격적으로 따져 물었던것도 아니였고, 아이부모님이 너무 주변을 신경쓰지않고 방치하는 느낌이 들어서 신경써달라는 이야기를 했을뿐이였는데 기분좋게 여행하고 오는길에 이런일을 겪고 나니 참 기분이 찹찹하고 이게 맞는 경우인가 하는 생각 때문에 지금까지도 마음이 너무 안좋습니다.  차라리 기내에서 사진이라도 찍어둘걸.. 저도 사람이다 보니 아이 부모와의 이야기 후에 너무 후회가 됐습니다.

아이는 아직 어리고 모를 수 있지만 부족한 부분을 가르치고 피해를 주지않도록 하는것이 부모의 역할 아닐까요? 제가 잘못 했던걸까요?
여러분 의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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