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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아빠 칠순을 챙겨야 할까요?(+내용추가)

|2021.03.24 21:57
조회 17,576 |추천 91

+)추가 : 환갑되기 2년전인가, 집에 티비 좀 바꿨으면 한다해서 당시 120만원짜리 삼성티비를 원했는데, 100만원 드렸어요. 그랬더니 엄마는, 20만원 더 채워서 너가 다 사드리는건 어떠니? 했지만, 제 능력에 100만원은 최선이라고 얘기해서 현금 100만원 드렸었고, 본인 카드로 할부해서 사셨어요.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엄마의 그 20만원 더 채워서 드리라는 말도 상처네요..

엄마에게는 짠한 감정이 있지만, 본인 남편의 체면을 세워줘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분이세요..

당연히 자식양육을 해야 하는 아비라는 사람은 양육에 힘쓰지 않았어요.

오히려 대학입시 실패(서울 4년제 갔으나, 명문대 진학이 아니라 실패라고 생각했음) 로 인해 월 30만원짜리 과외비 아깝다고 엄마한테 돈이 남아 돌았냐고 했던 사람이였어요.

대학다닐때도, 등록금은 아빠 회사에서 지원이 되었고, 용돈은 제가 과외랑 아르바이트 비용으로 충당했어요.

참고로, 대기업 다녔던 가장이였어요..

전 정말 경제적인 능력보다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이 너무나 부럽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께 아낌없이 드리고 싶고, 내 부모한테 쓰는 돈은 하나도 아깝지 않아하는

그런 친구들을 보면 정말정말 부러워요...

 

 

 

올해 칠순인 친정아빠가 4월초에 동창들이랑 제주도를 간다고 합니다.
친정엄마가 아는척 해야 하지 않겠냐며 저에게 얘기를 하는데, 망설이는 이유가 있습니다.

10년전, 환갑때, 동창들이랑 유럽여행을 갔는데,
당시 제가 사회초년생이여서 100만원을 드렸어요.
지금도 100만원 적지 않은 액수지만,
당시는 정말 100만원이 컸거든요.

그런데, 고맙다는 말은 커녕,
다른자식들, 그러니까 동창분들 자제분들이겠죠,
여행경비 전액을 대주고,거기에 용돈도 준답니다.
그 말 즉슨, 넌 고작 100만원 주냐? 이거죠.

그 말 듣고,상처를 크게 입고, 마음을 닫았어요.
학창시절 용돈도 주지 않아 아르바이트 하게 했으며,
그 아르바이트 한 돈으로 3만원짜리 동대문에서 솜잠바 입고 겨울을 지냈는데, 본인은 백화점에서 캐시미어 코트 입고 자랑했던 인간입니다.

이러한 언행들을 했던 사람이여도 부모니 칠순을 챙겨야 하는지, 아니면 제 의지대로 그냥 지나쳐도 되는지,
혼란스러워서 글 남깁니다..

어렸을때부터 부모님과 사이좋게 자란 분들이 전 제일 부럽습니다..경제적 풍요보다 더요..
그래도 부모라고 이렇게 갈등이 되는 제 자신이 왜 이리 낯설고 싫을까요ㅠㅠ

조언 부탁 드립니다.

추천수91
반대수1
베플ㅇㅇ|2021.03.25 01:08
아빠나 엄마가 남들과 비교하면...그집은 자식들에게 헌신했나보지...과외며 학원이며 최고로 보내줬겠지...솜털 잠바로 겨울을 나게 하진 않았겠지.나처럼 대학교때부터 알바 시키진 않았겠지... 나도 내 주변의 부모님들은 집 사주고 차 사주고 하더라...엄마 아빠도 자식에게 못한걸...자식에게 바라지마. 날 이렇게 키워놓고...내 월급으로 뭘 바래...내 앞가림도 챙기기 힘들어..라고 대놓고 말하세요. 친정 엄마한테도 내 앞가림 하기 힘들어 라고 하시고요. 말을 해야 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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