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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제사 안한다고 선포했습니다.

김희자 |2021.03.26 14:43
조회 41,708 |추천 103

이미 결론은 났지만 너무 의기소침해 있는 남편을 보니

 

내가 너무 섣부른 판단을 한건 아닌가?하는 약간의 의구심이 들어

 

많은 분들의 조언을 듣고자 글 올려 봅니다.

 

저는 40대초반 중학교 1학년 남자아이를 둔 워킹맘으로

 

알콩달콩 남편과 아들 셋이서 행복하게 사는 주부입니다.

 

홀 시어머니께서 하나뿐인 시누와 오래전 합가한 후로 제사며 명절을 시댁에서(시누와 같이 사는)

 

음식 준비를 한후 저희 집으로 들고 와서 모시던 제사가 싫어서

 

내가 내 집에서 나 혼자 음식준비며 차례 준비 다 하겠다고 선포하고 여태 혼자서

 

다 해 왔습니다.

 

(참고로 명절제사 두번 시아버지 제사 한번 1년에 총 세번이네요,

 

혼자서 다 준비한건 약 6-7년 정도?된것 같구요.)

 

저도 제사가 많은 장손인 우리 아빠 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제사 명절은 당연히 모셔야 된다는

 

생각으로 커 왔고,또 제가 워낙 음식 하는걸 좋아 해서 한번도 하기 싫다 투정 부리며 한 적이

 

없었어요.음식은 첨 부터 끝까지 제가 손수 만들어서 합니다.

 

그런데 점점 몇해 전부터 아버지 제사에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명절제사를 도대체 왜 해야 하는지??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라구요.

 

이건 그저 우리나라 풍습에 지나지 않는(물론 제사도 풍습이긴 하지만..)

 

옛날 옛적 우리 못먹고 살던 시절에 우리 자손들끼리 맛난 음식 먹기가 조상들께

 

죄송스러워서 조상님께 먼저 올리고 우리가 먹자는 의미로다가 만들어 졌다고 하는데

 

물론 우리 조상님들이 하신거 까진 내가 왈가왈부 하고 싶진 않지만

 

이제는 내가 나 혼자서 첨 부터 끝까지 다 해야 하고

 

(시어머니는 명절 오전에 오셨다가 차례 끝난후 식사 하시고 집에 모셔다 드립니다.)

 

제일 중요한건 돈이며 노동이며 이런걸 다 떠나서

 

(물론 돈낭비라는 생각도 듭니다.ㅡㅡ)

 

이걸 왜 해야 하는지 자꾸 이런 생각이 든다는 것입니다.

 

아무 의미도 없는 부질없는 짓이라는 생각??

 

그래서 신랑한테 얼마전 얘기 했더니 그럼 시어머니 살아계실동안만 하자길래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조금만 참자 하는데 문득,

 

어 그럼 우리 시어머니 돌아가실려면 몇년이나 남았지??하는 막되먹은 생각에 ㅠㅠ

 

제가 제 스스로에게 놀라고 말았습니다.

 

이건 아닌데..이런 생각으로 무슨 명절 제사를 ㅠㅠ

 

그래서 진지하게 신랑한테 말하니

 

이런 마음 가짐으로 하긴 싫다고

 

조상님들께 명절 차례 올리다가 살아계신 내 시어머니 죽을날짜 기다리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맘으론 하기 싫다고 진지하게 얘기 했더니

 

그럼 올해부턴 하지 말자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또 한번 생각해보면 안되겠냐고 물어보고..기운없어 하는 신랑 보니 또 맘이 안좋고

 

아,우리 시아버지 기제사 그리고 우리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난후 시어머니 제사는

 

내 몸이 할수 있는한 한다고 했어요.이건 진심이구요.

 

그치만 내 아들한테 제사는 안 물려줄거라 내 대에서 끝낼 예정입니다.

 

40년동안 모시던 명절차례를 단번에 끊으려고 하니 심란한 신랑 맘을 모르지는 않지만

 

이런 나쁜 맘가짐으로는 모시고 싶지 않네요.

 

어떤게 정답일까요?ㅠ

 

 

추천수103
반대수31
베플남자ㅇㅇ|2021.03.26 14:45
남편이 진짜 하고싶었으면 자기가 다 하겠다고 하겠죠. 액션없이 말로만 아쉬워하는건 아쉬운 마음도 그정도라는거죠.
베플oo|2021.03.26 14:51
그렇게 제사 제사 노래 부르던 사람들이(7남매) 저희 엄마가 손을 놓자 아무도 안 가져 가더라고요? 음식 신랑이 하는거 아니자나요. 뒷처리 신랑이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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