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지쳐가는알바인생... 스트레스로 머리가빠지네요..

알바인생 |2008.12.03 14:52
조회 1,789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2살먹은 휴학하고 피씨방에서 오전알바와

그외 잡다하게 오후땜빵 야간땜빵 다하면서 돈벌고있는 여자랍니다.....

오늘따라 손님도 별로없고해서 할것두없고 우울하긴하고 그래서 글한번 써봅니다..

벌써 피씨방에서 일을 시작한지 5개월째..

고등학교때부터 알바를 시작해서  엄청큰번화가에있는 피자집에서 일하면서

텃세땜에 울어보기도하고 크리스마스날엔 대기100번까지 받고서 혼자 퇴근하면서

울어보기도하고.. 유명하다면엄청유명한 탤런트모모씨가 운영하는 엄청비싼카페겸와인바에서

8cm짜리 힐을신고 서빙하면서 된장녀한테 커피한방울 흘렸다고 옷물어내라며 내팽겨쳐진옷에 맞아보기도하고 ..( 여전히 그 옷에 커피가 튀었는지는 확인할길없음...)

 

그외에 호프집, 책방, 편의점, 호텔, 연회장, 부페, 옷가게, 일일알바, 전단지,좌담회 수많은일들을 하다가 팔목다쳐서 후유증때문에 이제 더이상 서빙하면서 한손에 트레이들긴 힘들고.. 상고나와서 졸업하고 한계를느끼고 재수해서 4년제대학갔더니 공부는 너무 딸리고 집에선 돈없다구하고.. 결국은 휴학하고선 공부는해야겠고 돈은없고해서 어디서 일해야하나 고민하다가 결국택한게 집에서 가까운 피씨방이었어요.

우선 차비안들고 아침에 일찍출근하니까 생활균형도 맞춰지고 저녁엔 학원갈수 있으니까..

그래서 낮엔 일을하고 저녁엔 학원을가고.. 처음 시작했을땐 정말 생각한게

이렇게 좋은곳을 놔두고 왜그렇게 힘든데서만 일을했을까 ;; ...

오전인지라 사람도 몇명없고.. 전 겜을 즐겨라하지도 않고 pc방을 다녀본적이 몇번없어서

담배냄새 쩔고 맨날 티비에서 리니지 폐인 이런거 나와서 그런사람들만 가득차있을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우선적으로 제가 일한데는 동네가격에비해 터무니없이 비쌌고-_- (비회원1300원..)

오시는분들은 다 저 일하기전부터 다니던 단골분들..

사장님이 엄청 깔끔떠는성격이시라 환풍이수만 어마어마해서 담배연기도 별로안나고

아무튼 일하기에 최적의 조건이었죠. 조용히 노래들을수있고 컴퓨터 게임빼고 다 해도되고

단골손님들 다 매너있으시고.. 비싸니까 폐인없고 -_-;

 

처음 한달은 일하는게 너무 재밌고 즐거웠어요. 식대도 따로주고 시급도 높은편이고

손님들 얼마없어서 낮엔 틈틈히 공부도 할 수 있었고..

학교안가는 고등학생애들이 오긴했지만 , 편견이 좀 있었는데 또 친해지다보니

역시 애들은 애들이더라구요 순수하고 착하고..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항상 단골만 오진않죠.. 항상 한가하지만도 않고..

뭐 워낙 시끌벅적하고 힘든곳에서 굳은일만했던터라 몸이힘든건 별로 없었어요

사장님도 싹싹하고 일잘한다고 좋아라하셔서 서로 윈윈했었죠..

처음에는 너무너무 좋았어요. 웃긴게 유일하게 저만 알바생이 여자고 나머지는 다 오빠들..

손님도 여자는 손에 셀정도.. 하루 두세명꼴 ..

단골손님들 다 사장님한테 형이라고부르고 같이일하는오빠들이랑도 친하게 지내고 그래서 전 여자인지라 친해지는데 시간이 좀 걸리긴했지만 저도 오빠동생하면서 잘 챙겨주고 그러는데요

위에서 말했듯이 단골들만 오는게 아니라.. 단골들이 빠져나가기도하고.. 또는 진상이 오기도하고 그러죠.. 단골한두명 안오는거 타격없을것같지만 엄청큽니다..사장님 눈치도 보이고..

괜히 제탓인것같기도하고.. 이것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죠..

고민하다보면 끝도없고,,

 

또 야간매니저랑 교대를하는데 이새끼가 일을 그렇게 안해요.. 한번은 크게 싸웠는데

씨씨티비 돌려보니까 일안하고 자더라구요.. 사장님한테 도저히 못참겠다고 말했더니

야간구하기 쉽지않다고 꺼려하시더군요.. 참 많이 울었는데 이자식때문에 ㅡ_ㅡ

그래도 이때까지는 일이 즐거워서 참을만했어요. 아침에 출근해도 오는사람을 거의

모르는사람2: 아는사람8 비율이라서.. 일하기도 편했고..

근데 가끔가다가 이동네학교가 단축수업을 한다던가 , 축제라던가 시험이 끝났다던가하면

모르는 고등학생들 출몰하죠.. 튀는일도있긴하지만 그건 잘 잡아내지만..

저희매장은 애들이 다 형 누나 하기때문에 애들한테는 반말을합니다.. 프로그램에

학생이라고 뜨기때문에 교복입었거나 학생이라고뜨면 반말하거든요. 기분나빠하는애들도 없고 오히려 친숙해서 좋아라 하는데.. 뭐 다 착한고등학생만 있는건 아니잖아요 ?

또 저희매장 특이하게 장애인손님들이 휠체어타고 오십니다.. 2년가까이 오고계신데

오시면 저희가 의자 빼드리거든요. 그럼 휠체어에 그냥 앉아서 게임하시는데..

그날이 수능전날이었어요. 애들 단축해서 엄청 시끌벅적했었는데 장애인분들은

커플석에 앉아서 게임하시거든요. 근데 커플석이 1■2■ // 3■4■

이런식으로 네개가 붙어있는데 2번에 앉은애가 게임도안하고 드러누워있는거에요..

평소같은면 그냥 지나치는데 , 4번자리엔 다른사람이 앉아있었고

항상 3번자리에 앉으시거든요. 그래서 휠체어가 들어갈 자리가 안나더라구요 드러누워있는 고딩때문에.. 개념없는놈이 보고있으면서도 의자 옆으로 좀 비켜주면될껄 안비켜주더라구요

그래서 2번에 앉은 고딩한테 "야 , 의자좀 잠깐 치워봐 좀 들어가야지. 이랬어요.

그런다음에 그분 앉혀드리고, 카운터로 가려고하는데

"아 신발년 조카 반말해 ㅁㅈ댜2@%^%&%^&$" .. 저 진짜 깜짝놀랐어요..

그래서 혹시나 한 3년 꿇은애인가 싶어서ㅋㅋ 카운터에서 확인해보니까 90년생이더군요..

황당하긴한데.. 뭐 반말하니까 기분나빴을수있지 하는데,  친구들오니까 나가는데 ..

저희씨씨티비로 문밖이랑 전좌석 다 보이거든요? 근데 계속 들어올려고

저한테 계속 아 신발 신발 이러고.. 저 결국은 멱살잡힐뻔했는데 원래 성격이 그런놈인지

친구들이 너보다 나이많으니까 그런거지 이해해 이러고 저한테 친구가 미안하다고하고선

가더라구요.. 솔직히 진짜 무서웠어요.. 가만히있는 사장님 더재수없고 ㅡㅡ 웃어넘기는꼴하고는..

 

여튼 여자라서 이것저것 저거말고도 일이 많았죠..

저희매장은 청소년 담배 절!대! 못피고 금연석에서 담배피는거 절!대! 금지거든요..

근데 두번이나.. 똑같은애들이.. 종이컵에 담배피고간거에요..

첫번째때는 일시작한지 얼마안되서 아니겠지 하고 넘겼고.. 두번째때 나가고나서 치울때

종이컵에 담배있는거보고 기억해뒀다가 그다음에 왔을때 계산하면서 말을했죠..

너네 담배피지말라고 ,, 그랬더니 쳐웃으면서 저희담배안피는데요? 증거있어요? 이러길래

솔직히 기가눌려서.. 알았다고하고 보냈어요.

근데 자리치울가니까 떡하니 종이컵에 담배.. 이새끼들이 누굴 놀리나..

다음날에 또왔길래 너희안받는다고 너네가 아 죄송해요라고 한마디했으면 될걸같고

끝까지 안피웠다고 그렇게말하면 날 뭘로보는거냐고. 겜방 많으니까 다른데 가라고했죠..

그랬더니 또 ㅅㅄㅂ 욕하면서 나가는겁니다.. 그때 솔직히 진짜 무서웠어요

키도크고 요새 고딩들 덩치가 좋아서.. ㅠ 그때 그말하면서 진짜 몸이 부들부들 떨렸어요

근데 문제는.. 동네에서 걔네를 계속 만난다는거죠.. 거기서거기니까..

밖에서 만나면 진짜 무섭습니다.. 욕하는거 다들리고.. 겜방안에서야 그렇다치지만

밖에서 제가 무슨 할말이있곘어요..그냥 지나치는데 .. 휴 며칠은 그래서

같이일하는오빠들이나 손님들이 집에 델따주고 그랬어요..

 

그 외에도 매니저가 일을 너무 안해서.. 돈 띵구는것같은데 증거는 없고..

맨날 자느라 단골들 돈 안받아놓고 컴퓨터 바로안꺼서 돈 올라가면 외상을 올려놓고..

그럼 그건 고스란히 낮에 일하는 저한테 따집니다.. 내가 잘못한거아닌데

아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내가 해결하고.. 이런일이 몇번이나 반복되서 단골 여러명 끊겼죠..

 

 

제일 중요한건..

제가 금고를 털렸다는겁니다.. 이 일때문에 사흘가까이 잠을 제대로 못잤어요 분해서..

씨씨티비 돌려봤더니 화장실간사이 10초만에 잠긴금고 풀고 가져갔더군요..

다행히 화요일이라서  털린돈은 16~17만원정도밖에 안됫고.. 씨씨티비 보고는 사장님도

이건 진짜 니잘못이 아니라고..

그게 어떻게 제 잘못이 아닐수가 있어요.. 이거땜에 한동안 정말 너무 죄송스럽고 그래서

개처럼 일했습니다.. 누구 아파서 못나온다고하면 오전알바부터 야간알바까지

20시간가까이 연속으로 일한적도 있었고..

 

정말 요새는 일하기가 너무 싫어요.. 오늘은 또 프린트하러오신 나이지긋하신 아저씨께

프린트는 금연석에서만 가능하세요 이랬더니 금연석에서 담배피고앉았길래..

가서 나긋나긋 여기금연석이라고 아까 말씀 드렸잖아요 이러면서 재떨이 뺏으려고했더니

니가 금연석에서만 프린트된다매 ~ 그럼 금연석에서 담배펴야지 어쩌라구 이러고있다..

 

휴 글쓰다보니 진짜 너무 투정식으로 썼나요.. 한가지 말씀드릴점은..

저한테 이런일이 일어나는게 제가 말투가 싸가지없어서? .. 저 어디서든 일할때마다

너무 실실대면서 웃는다고 자꾸 웃으니까 만만해보여서 그런거니까 고치라는말만 들었습니다.

 

그럼 제가 만만해서 저한테만 이런일이 일어나는걸까요..

 

그 외에도.. 나이지긋하시던 사모님., 취직하신다고 이력서 견본갖고와서

이거랑 똑같은거 인터넷에서 찾아달라길래 .. 그 넓은 인터넷세계에서.. 못해드린다고했더니

똑같이 만들어달라고.. 차라리 만들어드리는게 나을것같아서 손수 만들어드렸더니

그다음부터 무슨 하녀부리듯 옆에 대기시키질않나.. 그래놓고는 부탁하는거라고하고..

프린트해야한다길래 프린트석 자리없다고했더니 그학생한테가서 비키라고하질않나......

또 부려먹으려고하길래.. 아 죄송한데 진짜 못해드린다 했더니 싸가지없는X이라고 욕하고..

 

야동보는아저씨.. 우리매장엔 그런사람 없을거라고 없을거라고 그렇게 믿었건만 알고보니까

작년에 퇴직한 여고교사...

 

정말 여러사람을 만나고, 그런직업이다보니 힘든게 많네요.. 동네에서 일하면 마냥 가까워서 좋기만할줄 알았는데..글쓰고있는데 야동아저씨 또 왔네요..

에휴..

그래도 손님들이 왜케 기운없어보이냐고 자기네 짜장면 시켜먹을때 같이 시켜주기도하고..

아침에 롤 사다주기도하고.. 귤사다주기도하고.. 여튼.. 좋은사람도 많은것 같아요..^ ^

요즘은 불경기라 사장님이랑 같이 일하면서 푸념듣느라 정말 머리카락빠질정도로 스트레스가 쌓이고 사람대하기가 점점 무서워지긴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할만하네요..

누구든 자기가 처해있는상황이 제일 힘들다고 느끼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려구요..

 

하지만 여전히 고딩들을 무섭네요.. 퇴근하고 나가면 밖에서 기다리다가 때릴것같기도하고..

휴.. 모든 피씨방알바생 여러분 힘내세요..  이만 잡소리 끝내겠습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