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나고 막막한 마음에 주제와 벗어남에도 불구하고 현명하신 분들의 조언을 얻고자 결시친 게시판에 글을 씁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2년 남짓 한 오피스텔에 거주하고 있는 30대 여성입니다.
저는 1호에 임차인으로 거주하고 있고, 상대는 2,30대 여성이고 4호에 자가로 거주하고 있습니다.
(4호 현관문에는 밖 복도를 볼 수 있는 개인 CCTV가 달려있습니다.)
오피스텔은 7평 정도하는 원룸이고 매매가는 1억대, 그리고 복도에는 여덟 가구 정도가 있습니다.
저는 현재 몸의 컨디션이 좋지않아 일을 쉬고있어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냅니다.
두서달쯤 전부터 어떤 소음이 들렸습니다.
소음은 일종의 망치소리였고, 벽의 진동이 수반되었습니다.
'누가 못을 박나보다' 정도로 생각하였고 그 소음은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지속되었습니다.
매일같이 소음이 지속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던건 소음의 지속시간이 꽤 짧았고 그 간격도 간헐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소음이 매일같이 일어나긴 했어도 고정된 시간에 나지않았고 임의로 아무때나 대중없이 일어났습니다.
(예를 들어, 하루 아무때 아침 10시 쿵쿵쿵, 오후4시 쿵쿵쿵, 오후6시 쿵쿵쿵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소음이 열흘정도 지속되고 저는 '누군가 장난치나? 심심해서 망치질을 하고 있는 건가? 할일이 없나? 왜저럴까?' 생각했습니다.
망치 소음이 한달 정도 지속되어가는 어느 토요일, 밤 11시가 되어가는 시각이었습니다.
누워서 잠을 청하고 있는데 그날도 어김없이 망치 소리가 들리고 벽의 진동이 느껴졌습니다.
곧 멈출거라 생각했지만 이번에는 뭔가 조금 달랐습니다.
쿵쿵쿵 짧게나다 이내 멈췄었던 소음이 이번엔 10분이 넘고 20분을 넘어 쉼없이 계속되었습니다.
곧이어 서로 다른 망치소리가 동시에 났고, 징---하는 일종의 그라인더나 작은 전기톱같은 소리도 함께 났습니다. 한사람이 내는 소음이 아닌것 같았고 무슨 작업을 하는것 같았어요.
곧 사람들의 아우성이 들려왔고 정확히 무슨 말인지는 못들었지만 중간에 한 아저씨의 '살려주세요!!!!!'라는 큰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사람들의 아우성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절규를 비웃기라도하듯 소음들은 오히려 더 커졌고 멈출 줄 몰랐습니다.
저는 평소 상황과는 다소 다른 상황인것같기도 했고 한 아저씨의 살려주세요 라는 말이 너무 무서워 그저 소리가 잦아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소음이 한시간 정도 지속되고나서야 용기를 내서 소음의 근원지를 찾으려 밖에 나가보았습니다.
소음을 쫓아 그 방향으로 걸어가는데 이상하게 이내 소음이 멈춰버렸습니다. 저는 소음이 다시 나기만을 기다렸지만 한참을 기다려도 소리가 나지않아 하는 수 없이 다시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러고 얼마 지나지않아 같은 소음이 다시 났습니다. 저는 그 소리를 듣자마자 복도로 나가 소음을 쫓았지만 이상하게도 제가 나가면 지속되던 소음이 얼마안가 멈춰지는 겁니다.
마치 제가 소음을 찾으려는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요.
문을 열고 밖에 나가면 도어락 삐리리 소리가 들리는데, 그때는 사람들의 왕래가 없는 12시 한밤중이었고 복도에서 나는 소리는 아주 크게 울려퍼지기 때문에 아마 소음을 내는 장본인들이 제가 문을 여닫는 것을 반복하니 눈치를 챈 것 같았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었고 아무튼 저는 끝내 소음의 근원지를 찾아냈습니다.
CCTV가 달려있는 4호에서 나는 소리였고, 진동 또한 그곳에서 가장 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초인종을 눌러 얘기해볼까'라고도 생각했지만 굳이 이웃간에 얼굴 붉히는 일 만들고싶지않아 이튿날 관리사무소에 전화했고 해결방법이 없냐고 여쭈었지만 돌아오는 답은 '안그래도 계속 사람들의 망치소음 신고가 들어왔다.' '그러나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망치소리를 내지 말라는 방송을 매일같이 하는것 뿐이다.' '112에 신고를 해봤자 누군지 알 수가 없으니 신고대상이 없어 신고를 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소음을 내는 사람을 잡아낼 수 있는 방법도 없다.' 라는것 뿐이었어요.
소음 신고를 한 호수는 4호를 제외한 몇몇 가구입니다.
(제가 아는 정도로 2호와 7호에는 외국인이 살고 있어서 아마 신고를 하지 못했을 거에요.)
다행히 심했었던 그날과 같은 정도의 심한 소음들은 다시 나지 않았고 여느때처럼 간헐적인 망치소리만 들렸어요.
그리고 저번주 목요일이었습니다.
저는 저녁 8시쯤에 남자친구와 같이 집에 가고 있었어요.
집에 가다 실수로 핸드폰을 떨어뜨렸는데, 그 핸드폰이 복도 바닥에 미끄러져 4호 현관문에 부딪혔습니다. 핸드폰을 주우며 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앗 내 핸드폰ㅠㅠ.. 근데 이집 망치소리 낸 곳이다. 괜찮아 이정도는 망치소리가 더 큰데 이정도야 뭐" 이렇게 농담하며 웃으면서 집에 갔습니다. (이것이 저의 가장 큰 잘못입니다.)
10여분쯤 후에 초인종 소리가 들렸고 남자친구가 문을 열었습니다.
그러자 804호 여자가 상기된 얼굴로 화를 내더라구요.
'왜 핸드폰을 제 문에 던져요?'
'??? 네?'
'여기 제집인데 왜 일부러 던져요? 파손되는거 알고 계세요?'
'아니 핸드폰을 던지는 사람도 있나요? 실수로 떨어뜨린거에요'
남자친구와 4호 여자의 대충 이런식의 대화가 오갔고 자기에게 사과를 하라고 요구하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니 CCTV를 통해 제가 핸드폰을 떨어뜨린 후 한 저의 말 '망치소리 내는 집이라 괜찮다' 라는 식의 소리를 그분이 들었고, 화가 나서 바로 저희한테 따지는 것이었네요.
아무튼 저는 듣다듣다 무례함에 화가 나서 그럼 망치소리는 뭐고, 당신이 내는 소리가 더 크다고 맞대응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잠시 아무말 못하다가 '무슨 망치소리요??? 무슨 말씀을 하시는거에요?' 라며 제가 일부러 핸드폰을 본인 현관에 던졌다고 화제를 돌려 그말만 계속하고 화를 내더군요. 개인 CCTV로 녹화도 다 되어있어서 본인은 증거 자료도 가지고있다며 고소를 한다는 겁니다. 어이가 없어 실소가 나왔고, 웃으며 "예 하세요 고소. 근데 저도 할게요. 저도 녹음파일 있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망치소리와 진동이 어느날은 너무 심해 혹시 몰라서 녹음만 해두었거든요.)
ㅎㅎ 근데 제가 웃으면서 했던 저 말을 나중에 제가 비아냥댔고 조롱하며 고의로 자기에게 해를 가했다고 하더군요.
그러자 갑자기 제 임대인 홍길동씨 실명을 거론하며 '당신들 내가 홍길동씨한테 말해서 거기서 못살게할거야.' 라고 하더군요.
도대체 제 임대인 이름은 어떻게 알고있으며, 제가 임차인인지 아닌지를 어떻게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티내지않고 '네 그러시든가요. 별 미친 사람을 다보네.' 라고하고 문을 닫았어요.
한두시간 후 남자친구는 이웃끼리 이건 아닌것같으니 대화를 하면서 풀어야겠다고하며 4호로 찾아갔습니다. 저는 찾아가지않고 저희집에서 문을 열고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었어요.
남자친구가 벨을 두어번 눌렀지만 나오지않고 CCTV로 아까 했던 말들을 계속 하더군요.
별수없이 돌아왔고 저와 남자친구는 그 상황을 그리 신경쓰지 않고 잊고 있었어요.
그러다 6월 15일 엊그제 저녁 6시쯤 집 문쪽에서 쿵쾅쿵쿵 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는 택배 하시는 분이 실수로 문에 부딪히셨나 정도로 생각했는데, 나중에 나가보니 제 현관문 앞에 장문의 편지가 인쇄되어 붙어있더군요. 일부러 저 들으라고 한 행동 같은데 손으로 쿵쾅대며 편지를 붙인건지 발길질을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꽤나 공격적으로 붙였더군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렇게 뻔뻔한 사람이 있나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망치소리 주범인이 어떻게 이렇게 말을 하는 걸까요?
소음을 알아내려고한 날, 4호가 소음을 낸 장본인이라고 90% 확신했었는데(10%는 직접 그 집에 들어가 망치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때문에), 근데 저렇게 말하는 것을 보니 200% 더 확실해졌습니다.
병적일 정도로 예민함을 느끼는 사람이 사람들이 계속 신고했던 망치 소리는 견뎠을리가 없겠죠.
저 글에도 '제가 망치소리를 낸다는 이유로 복수하려고 고의로 핸드폰을 던졌다' 라고 말하고 있으니까요.
아마 본인 망치소리는 어떻게 찾아낼 방법도(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장땡이니), 녹화되어 있는 증거영상도 없으니(본인처럼 CCTV를 달아 24시간 녹화, 녹음하는 기계를 가지고있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이렇게 당당히 말하는것같은데 그 편지의 문장을 하나 하나 보다보니 화도 나고 할말도 많았어요.
고소는 그분이 CCTV 영상이 본인 증거영상이라며 고소한다하여 저 또한 녹음파일로 맞고소한다 하였고,
편지에 쓰여있는 "그쪽이 무슨 짓을 한건지 이해를 못해서 설명한다"하는데
망치 소리를 내는 범인이 할소린가요?
도대체 누가 짱돌도 아니고 자기 소유의 핸드폰을 고의로 현관문에 던지며, 설령 던진다해도 제가 정신병자도 아니고 무슨 이유로 고의로 핸드폰을 던지나요? 핸드폰이 부딪혀서 쇠문에 금이라도 가서 쇠문짝을 바꿔줘야 하는건가요? 그 이유가 망치소리를 복수하려고 고의적으로 했다면 그 한번의 물건 충돌로 끝났을까요.
그리고 도대체 1억대의 원룸을 가지고 저렇게 갑질하는건 무슨 경우인가요?
제가 집으로 들어가려면 어쩔수없이 4호 복도를 지나가야하는데 제가 하이패스라도 달아서 통행료라도 냈어야 했나요? 아니면 흠집이 남지 않게 닿지않게 날아갔어야 했나요?
그리고 도대체 아파트 반상회장도 아니고 본인이 오피스텔 관리단원이라고 이야기하는건 왜죠?
저도 초등학생때 아람단 주장이었다고 얘기를 해야하는 부분인가요?
영상 속에 마스크 안썼다고 고소하겠다는 부분, 그날 대화로 해결하겠다던 제 남자친구가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벨을 눌렀습니다. 그부분이 녹화되었으니 그부분으로도 고소할 수 있다고 협박하는데, 네. 그 죄를 받아야한다면 받을게요.
도대체 어떤 명분으로 고소를 하겠다는건지 나와있지도않고,
한문장 한문장 정성들여 갖가지 이유로 고소가 가능하다는 협박을 하네요.
처음엔 '본인은 이 집주인이니 너희를 고소할 것이다.'
그러다 '오피스텔 복도는 내 소유인인데 네가 폰을 고의로 떨어뜨렸으니 그것으로 고소할 것이다.'
'고의로 핸드폰을 투척하며 웃었으니 나를 조롱하고 비아냥거린 죄로 고소할 것이다.'
'핸드폰을 고의로 투척함으로써 내가 겪은 정신적 배상으로 고소할 것이다.'
하다하다 그것도 고소요건이 안되니
'벨 누를때 마스크 턱에 걸쳤으니 고소할것이다.'
또 그도 안되겠으니
'당신네 잘못에 대해서 이미 신고하였고, 실제로 경찰이 와서 내 CCTV와 너희들이 하는 이야기를 모두 들었다. 경찰도 고소가능하다 했으니 고소할 것이다.'
라고 협박하네요.ㅎ
그 어느것도.. 고소 요건이 되지 않는다는것은 본인이 더 잘 알고 있는 부분이겠죠.
그런데 상대방은 그 어떤 것이라도 고소 요건이 되니 본인에게 사과를 하고 머리를 조아리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정말 말이 되는 소리여야죠.
저는 그날 출동했다던 그 경찰분과 통화를 했습니다.
실수로 핸드폰을 떨어뜨린거가지고 일부러 복수를하고 조롱했다고하는데 이게 고소의 요건이 되느냐고 여쭸습니다.
경찰관님은 그 녹화 영상만으로는 판단하기 애매하다고 말씀하셨고, 곧이어 들은 경찰관님의 말은 "그분이 원하셨던건, 그냥 그쪽들이 더이상 소음을 내지 않는 것이다. 싸우고싶지 않고 그쪽이 더이상 본인을 괴롭히지 않으면 하고, 본인 또한 일이 커지길 원하지 않는다." 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들었던 경찰관님의 말은 "뭐, 고소는 개인의 자유니까요." 라는 말이었습니다.
정성스런 편지를 받고 화가 났지만 부모님도, 남자친구도 만류하여 참았습니다.
그런데 그 편지를 받은 이틀 뒤인 오늘, 제가 외출할 일이 생겨 외출하였어요.
제가 두고온 물건을 깜빡하여 다시 그것을 가지러 돌아와서 나가는데
제가 지나갈때 그분이 CCTV 마이크로 "지랄하네. 병신같은년" 이라고 하는겁니다.
ㅎㅎ..
저는 혹시 "(나는 지금)지랄하네. (나는 원래) 병신같은년(입니다)" 를 생략하여 자기소개를 하는건가 생각했지만, 이미 많이 참아있던 터라 화가 나는 건 어쩔 수 없었어요.
그분은 24시간 집에서 CCTV만을 보고 있는건지 제가 지나갈 때 욕을 하고, 제가 집에 들어오는 때면 들으란듯이 망치소리를 내더군요.
제 남자친구가 지나갈때는 아무말도 안하다가
제가 혼자 있을때면 직접 저에게 욕을 하는것도 아니고 나오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CCTV 마이크로 욕을하며 괴롭히는데 이 일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모르겠어요.
그 성격에 주위에 사람도 없고 혼자 그집에서 24시간 CCTV를 보는것같은데, 그동안 저와 남자친구와 했었던 대화를 곱씹으며 바득바득 이를 갈았던것 같네요.
제 현관문을 일부러 크게 때리며 편지를 부쳤을때, 저도 화가 났지만 구태여 일이 커지는 걸 원하지않아 참았는데, 제가 가만히 있으니 일부러 더 그러는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더 교묘하고 찌질한 방법으로 저를 괴롭힐것 같네요.
제가 어떻게해야 하나요?..
정말 막막합니다.
부모님과 남자친구는 이사를 가라는데, 그저 피하는게 상책일까요?
그저 무시하는것이 옳을까요?
아니면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저도 같이 조롱하고 욕하면 되는 일일까요?
아니면 저도 CCTV를 달아야 하나요?
화가 정말 나지만, 또 이면으론 세상에 흉흉한 일도 많은데 혹시나 제 집에 불을 지르진 않을까, 혹은 묻지마 폭행을 가하는게 아닐까 별 걱정이 다 되네요.
그저 피하는게 상책일까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