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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딸이 아빠의 육아일기2

민아아빠 |2004.02.28 10:46
조회 257 |추천 0

월요일

6시 20분 퇴근해 집 도착...
조용한 분위기 .. 여느때와 사뭇다른 ... 좋은 예감이...
아빠 ; 애들은? ( 물론 답은 알고 있다.)
엄마 ; 자버리네.. ( 약간은 걱정스러운.. )

-- 3살쯤되는 아이를 두고 있는 집에서는 다아는 사실이지만... 낮잠 한숨 푹 잔 3살짜리 아이는 육지에 상륙하기 전에 잠깐의 고요함을 주는 거대한 태풍과 같은 존재이다..

아빠 ; 큰일이네 .. ( 그러나 입가엔 미소가 짧게 스친다.)
엄마 ; 씻고 밥먹어..
아빠 ; 그래..
(씻고 나서 여유롭게 TV 리모컨을 들고 소파에 푹 기댄다.. )
민주 ; (자고 있든 깨어 있든 별관계없다. 그녀도 언니의 숙면을 방해하지는 않는다. 조용히 어제 실패한 언니의 콩순이 냉장고를 독식하고 있다.)

식사후...집안에는 엄마, 아빠를 원소로 갖는 정의역과 민주,TV를 원소로 갖고 있는 공역 사이에 정확한 1:1 함수 관계가 성립된다..
각 원소들의 만족도는 시간이 흐를 수록 높아져 간다..

그녀가 깨면 ? 물론 혼돈의 시간이 온다.. 하지만 이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계속 내일 아침까지 자기를 바라는 어리석은 기대를 할 정도의 초보 아빠는 아니다...
월요일... 요일의 흐름과 민아의 낮잠 사이클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월요일은 대장금이 하는 날이다..( 이프로를 보는 순간은 모든일에서 해방된다는 암묵적인 동의가 있는 상태) 게다가 대장금이 끝나면 바로 야심만만을 볼 수 있다. 다 끝나면 12시가 넘는다..
12 시 .. 이시간이 넘어가면 남자들은 내일 근무에 지장을 받는다는 명분을 얻게 된다.....물론 다른 여자들보다 일찍 잔다...태풍이 가끔 내 근처에서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도 하지만 꾹 참는다..
월요일이 더 좋은 두번째 이유는 화요일에는 병원 환자가 별로 없어 외래에서 쉴 수 있는 실리마저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점이다..^^

다소 비굴하다고 비난할 사람은 우리집에서 1주일만 묵고가시요 ^^
앗.. 민아가 깼다..예상보다 다소 이른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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