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 3년차 아기 없는 30대 부부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 앞에서의 남편과 회사에서의 남편이 너무 달라
이중적인 남편의 모습에 몇 번 다투기도 했는데요,
제가 예민한 건지, 이런 사람 진심이 뭔지 판단 좀 꼭 부탁드립니다.
일단 저와 남편은 카톡이나 회사 메신저 어플 등 서로 공유합니다.
연애를 10년동안 하면서 모든 걸 오픈했던 습관도 있고,
서로 불만이 없어서 별 생각 없이 그게 유지되었어요.
뭐 그렇다고 매일 검사하는 느낌으로 훔쳐보는 게 아니고
그냥 한번씩 무슨 얘기했다~하면서 먼저 오픈하고 같이 얘기하는 식?
그러다가 신혼 때 회사 메신저로 동기와 대화 중에
동기가 너 결혼한 건 부러운데 유부남인 건 안부럽다ㅋㅋ이런 식으로 말하니
남편 왈, "ㅋㅋㅋ팩트야. 남자는 30부터야. 40까지는 즐겨야지"
이걸 보고 남자만 인생 30부터냐 여자도 마찬가지라며 왈왈 싸우고 화해하고 지나갔는데
그 이후 회사에서의 남편 언행이 신경쓰여 한 번씩 몰래..봤습니다.
여기부턴 메신저 대화체로 쓸게요.
1. 장거리 부부인 다른 회사분 A씨 얘기 중
- 동료 : A씨는 놀기 바쁘고 와이프만 애 키우고 일하느라 바쁜 것 같던데요ㅋㅋ
- 남편 : 부럽네요 ㅋㅋ저도 장거리 부부하면 꿀이겠어요
2. 동료 4명(모두 기혼)과 골프 약속 잡는 중
- 동료1 : 다들 금요일은 가족과 시간 보내셔야 하니 A날짜, B날짜 중 잡으시죠
(동료2, 동료3은 각자 날짜 투표)
- 남편 : 저는 금요일도 가능합니다 ㅋㅋㅋ
- 동료1, 동료2, 동료3 : 금요일 된다고요?ㅋㅋ위험한데..
3.
- 동료 : 나도 결혼해서 빨리 애도 키워놓고싶다
- 남편 : 연애 20번 더 해ㅋㅋㅋㅋ결혼은 많이 신중해야돼. 연예인들은 40살까지도 혼자 살잖아. 멋있어보인다.
4.
- 남편 : 결혼정보회사에서 저한테 전화와서 회사랑 나이 물어보던데요 ㅋㅋ
- 동료 : 혼인신고를 안해서 그런가?
- 남편 : 그래서 그냥 미혼인 척 나이랑 회사 말했죠 ㅋㅋ
(이후에도 뭐 부모님 직업, 재산 등등 대답했다는 얘기)
답변 다 했더니 너무 괜찮은데요?하길래 약사나 전문직 만나고 싶은데 가능하냐고 물어봤어요 ㅋㅋ
- 동료 : 상담사분 가지고 놀았네요 ㅋㅋ
- 남편 : ㅋㅋ보통 대기업 남자는 어떤 여자 선호하는지도 물어봤는데 ~~~
(어쩌고 저쩌고 신나서 퇴근하고 차 안에서 30분동안 통화했다고 함)
이외에도 여자 동료들한테 슬쩍슬쩍 말 놓으면서 히히덕 거리는데,
참고로 저는 남자 동료한테 업무적으로 메신저하면서 "감사합니다~" 한 마디만 해도
왜 남자한테 친절하게 말하냐고 난리를 쳐서
저는 이제 남자 동료를 대하는 법조차 까먹었어요.
그래놓고 본인은 여자 동료 아침 안먹었다하면 빵 줄까요? 이러지를 않나..
누구야, 누구야 이름 부르면서 메신저에서 사담을 늘어놓고
그냥 그런 건 말하기도 구질구질해서 못적겠네요..
제가 자존심 깎아내리는 사람이랑 살기 싫다고 혼자 잘 살아보라며
이혼하자고도 수십 번 말해봐도 매번 본인이 싫다고 합니다.
자기가 그냥 허세 좀 부린 거라고, 잘못했다고, 제가 너무 좋다고..
같이 살고싶은 게 진심이라면 자기 얼굴에 침 뱉는 언행 하지마라고 해봐도 반복되고,
울고 불고 악을 쓰며 놓아달라고 해도 자기가 싫다고 해놓고
회사에서는 다시 저렇게 전혀 다르게 말하고 다니네요.
이렇게 이중적인 사람 진심은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