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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연 끊었는데 시아버지 장례식 가야될까요?

고라파 |2021.08.03 02:12
조회 18,926 |추천 23
내 일처럼 조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ㅜㅜ

저는 시집가기 전에는 왜 며느리들이 시댁에 저렇게 휘둘리지 했는데막상 결혼해보니 남편의 부모님이 어렵고, 무엇보다 남편이 저한테 너무 잘하니까 시댁이 저렇게 나와도 남편보며 꾹꾹 참아왔습니다. 

안부전화 종용, 아기 낳으라고 강요, 야 너 니 이런 호칭으로 삿대질 하시고(저한테만 그러세요. 동서는 아이를 낳았어요)시댁에 끊임없이 들어가는 목돈 때문에 저희는 적금이랑 청약을 만기에 타 본적이 없어요.거기에 다달이 생활비..

가족외식하면 맞벌이하는 저희에게만 덤태기.

명절 전에는 꼭 손으로 만든 음식을 강요하시고, 일때문에 시간이 되지 않아 일부 사서 명절을 지내면 시아버지는 음식에 손도 안대세요.
거기다 음식 사 온 며느리가 괘씸하신지 모든 친질들 다 있는데서 둘째(동서) 수고 많았다며 동서만 칭찬하시는 일도 다 반사입니다. 

시아버지가 남편에게 전화걸었는데 받지 않으시면 저에게 전화하셔서 소리 지르신적도 많구요.

그래서 시아버지 전화오면 일단 받지 않는게 저도 일상입니다. 
제가 지금 시아버지 일만 적어서 그렇지. 시누이, 시동생, 동서 다 똑같아요. 
이 사람들은 항상 자기들을 우리가 돌봐주고 본인들은 받길 원해요. 

그런데 이게 10년쯤 되니까 우울증이 와서 죽고 싶다는 생각 밖에 안들어 남편이랑 저랑 많이 울고, 같이 이기자고 해서,남편이 그 길로 시댁에 가서 여지껏 제가 참아왔던 일을 전부 말하고 왔어요.

다시는 우리 여기 안온다고, 그리고 이 집에 돈 줄 일 이제 없다고 하고, 그 길로 시댁과 절연했습니다. 
명절이나, 가족행사에는 남편만 몇 번 참석하다가 남편도 이제는 가지 않아요. 
코로나 핑계도 있지만, 남편이 가봤자 불편한가봐요. 

그래서 처음엔 저도 시아버지 장례식은 가야겠지... 남편이 나 위해서 저렇게 애써주는데 남편봐서 가야지... 했어요.

그런데 이게 쉽지가 않아요.. 
몇 번을 그 상황을 상상했는데 우울증이 다시 도지고, 하도 스트레스를 받아 갑상선에 이상이 와서 살이 한꺼번에 17키로가 빠졌었어요. 
그 상상만 하면 밤을 새기가 일쑤예요. 잠을 잘 수가 없어요.. ㅜㅜ 
눈이 피곤해서 따가워 눈을 감아도 눈물이 나는데 잠이 들 수가 없어요. 가슴이 먹먹하고, 뭐가 얹힌거 같아서 구토도 억지로 해보고, 꽝꽝 얼은 얼음을 입에 넣고 씹어도 보고.... 아직도 저는 그 구렁텅이에 있어요.. ㅜㅜ

차라리 남편이 저한테 못 했음 좋겠어요. 그러면 이혼이라도 하게요. 아니면 제가 장례식장에 안가도 하나도 신경 안쓰이고, 안 미안하게요. 

장례식장 가서 그 사람들을 3일동안이나 봐야하고 부대껴야 한다는게 상상만하는데도 숨이 막혀요... 
남편은 어쩔때는 장례식장은 가야하지 않겠냐 하고, 또 어쩔때는 안가도 된다고 하고...제가 보기엔 본인도 이리저리 생각이 많은거 같아요.. 매번 말이 다른거 보면...

시아버지 배웅 보다는 장례식장에 제가 없으면 사람들이 형수님 어디계시냐고 할테니까 그걸 더 걱정하는거 같기도 하고요...

연세가 많으시고 지병이 있으셔서 올해를 넘기지 않을거 같다고 하시는데...
시아버지 병세 걱정보다는 장례식장 참석을 더 고민하는 제게 실망하다가도,시아버지의 욕설을 생각하면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장례식장 알아보러 다들 분주할때 저와 시아버지 단 둘이 병실에 남아있었어요.. 저도 방금 돌아가셔서 멍해있었거든요. 그런데 저보고 너때문에 엄마가 죽은거라고 삿대질해가며 폭언 하셨어요.)내가 거길 왜 가야되지? 하는 맘 뿐이네요.. ㅜㅜ

장례식 안갔다가 혹시나 남편이 제게 실망할까 싶기도 해요
되짚어보면 제가 이렇게 고민하는 이유가 이게 제일 큰거 같아요 ㅜ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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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과 연을 끊었어요

거지는 제가 거둘 수 있지만 거지근성은 답이 없더라구요

시댁이 워낙에 없는 집이다보니 받는걸 당연해하고 고마움이나 미안함도 없는 시댁 모습에 정신차리고 절연했습니다

정말 끊임없이 돈이 들어가고 그래서 일하는 며느리는 안쓰럽지도 않고안부전화, 시댁방문 조금만 소홀하면 섭섭해하고는 싫은소리 거침없이 하고 ..

시댁 부모님들은 안바뀐다고 쳐도 시누, 시동생에 동서까지 내 등골 부서지는건 상관도 없고 젊은것들도 배운게 거지근성 뿐이더라구요

남편도 시댁에 정 떨어져서 연락하지 말라고 했어요
친자식이 먼저 절연하는거 보면 참 답이 없는 집단인게 맞는가 봅니다

그런데 시아버지 장례식이 걱정입니다

저처럼 시댁과 절연하시고 시댁에 장례식 있으셨던 분들 조언 좀 해주세요 ㅜ
추천수23
반대수1
베플ㅇㅇ|2021.08.03 02:28
그쪽에서 사람의 도리를 져버렸는데 챙겨야하나요? 혹여 남편이 자기 소원이다 그부분이 걸리신다면 며느리로가는게 아니라 손님정도로 밤에 잠시 인사만 하는것도 고민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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