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의무소방으로 군복무를 마쳤기때문에 시체를 정말 질리도록 봤습니다.
구조대소속이었으니 말 다했죠. 게다가 고속도로주변이고 직원들은 2교대지만
저는 매일 대기상태였으니까요.(근무년수 4년이 넘죠 ㅎ)
지금생각나는 가장 심한 시체는 트레일러바퀴에 끼인 사람 상체였습니다.
바퀴 주변으로 머리카락이 보이고 머리는 흔적도 없었죠
왜 사람이 고속도로 트레일러바퀴에 꼈는지는 알수없으나
(소방관들은 일단 뒷처리부터 하죠 -_-)
처음봤을때 돼지고기인줄 알았습니다.
두번째로는 공사판 인부였는데 떨어지는 벽돌에 배를 정통으로 맞아 터져버린사건이었는데요. 밖으로 흘러나온 내장 집어넣느라 힘들어 죽는줄 알았습니다.
당시 12월이라 김이 모락모락나는걸 집어넣느라 짜증부터 나더라구요. 그럼 안되는데.. 이젠 완전 일이되버린거죠.
트럭과 충돌해 연체동물된사람, 철길에 누워있다 양팔잘린사람(간질이었습니다)
피범벅이되서 팔두개 들고가니 간호사가 도망가더군요 참나..어쩌라는건지
구급출동나가서는 복상사한사람도 봤습니다. 참 기분이 복잡하더군요.
새벽에 나가서 할머니 무덤앞에서 돌아가신 할아버지
골뱅이 건지러갔다가 3일만에 발견된 아저씨..
그아저씨 죽을때까지 골뱅이를 손에 안놓으셨더라구요.
이런 일이 반복되니 전 웬만한건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성격도 거칠어졌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강해진것처럼 보이나
무의식적으로는 점점 썩어들어가는듯 합니다. 밤에 잠도 못자고...
가끔씩 탱크에서 질식사한 사람이 떠오르네요.
유독가스가 가득차올랐는데 누구하나 산소봄배열어서
통째로 탱크에 불어넣어준다는 건 생각도 못했습니다.
눈앞에서 3명이 죽었구요 조금만 더 빨리 왔으면..
하지만 저한테 귀신이 씌었다 이런 증상은 없었습니다.
오토바이 사고가 나서 어떤 할아버지 발목이 잘렸는데
제가 발목을 못찾았거든요. 시골파출소라 인원이 없어 저혼자 샅샅이
뒤졌지만 없더군요. 근데 내무실 옷장위로 죽은 할아버지 얼굴이
자꾸 보이는거 같아 칠판에 십자가까지 그려놨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부탄가스렌지 케이스가 그렇게 보인거였습니다 -_-;
(진짜 발목내놔 이러는줄 알았어요)
마지막으로 시체를 계속보게되면 이거 한가지는 확실합니다.
성질 엄청 드러워집니다.ㅋ 겁대가리가 없어지는거죠.
전 정신과치료 한번 받았습니다.
그냥 경험이었구요. 주위의 소방공무원 잘 대해주세요^.^ 불쌍한분들입니다.
그리고 시체를 볼 기회가 있다면 그냥 눈 돌리시는게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