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평소에 악플은 전혀 달지 않아요
제가 구하라씨 기사에 더 이입했던 이유는
아마도 제 처지와 오버랩되어서일 거에요
믿고 사랑했던 사람에게 큰 배신과 상처를
입는 건 누구에게나 정말 슬픈 일이잖아요
구하라씨는 공인이니 과중함이 더 했겠지요
당연히 구하라씨와 개인적인 친분도 없지만
최씨 태도가 너무 개탄스럽더라구요
저와 어떤 인간의 미리보기같아서
구하라씨 사건이 세간에 밝혀지지 않고
조용히 묻혀졌다면..그랬다면 구하라씨의
명예는 지켜졌을까요?고인은 말이 없지만
최씨로 인해 저버린 목숨,아마도 최씨가
평생 고통과 죄책감에 시달리길 바랐을텐데
저렇게까지 후안무치한 인간일 줄은
구하라씨도 마지막까지 모르지 않았을까요
아무리 실망스러운 인간이였다지만
어느 정돈 후회하고 슬퍼할 줄 알았겠죠
하지만 법적 형벌과 세간의 손가락질들도
저런 사람에겐 무용지물이였네요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오는 기사들 보면
세상엔 정말이지 다같은 사람이라곤 볼 수 없는
악인들이 너무나도 많은 것 같아요
전 평소 연예인에 관심이 없던 사람이에요
연예면 기사도 잘 보지 않아 떠들썩 했던
구하라씨 사건도 자세한 전말은 몰랐어요
그러다 구하라씨 자살 후,사회면 기사에서
최종범이 개업파티했단 기사를 봤는데
너무나도 딥한 분노가 치밀었어요
인두껍을 쓰고 어찌 저럴 수 있을까
더러운 꼴 보며 헤어졌어도 한때는 서로
사랑했던 사이고 심지어 사랑하던 사람이
자신때문에 유명을 달리했는데 애도의 차이는
있어도 사람이라면 죄책감은 가질 줄 알았거든요
그래서 있는 그대로의 분노를 담아서
"한때나마 사랑했던 사람이 죽었는데
나쁜XX 천벌 받아라"라고 댓글을 달았고
얼마 안 있어 고소당했단 문자와 출석요구서를
받게 되었으며 조건부 기소유예를 선고받아
악플방지 교육도 받고 왔네요
알고보니 저말고도 수백명의 사람들을
무더기로 집단고소해 형,민사 소송 진행중이며
본인은 악플로 정신적 피해가 상당하고
미용실도 폐업했다며 고통을 호소하더군요
본인의 과오로 불특정 다수에게 받은 비난에도
그렇게 괴로운 인간이 사랑하던 사람에게
여자로서 감당하기 어려울 상처와 배신을 입고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했던 연인의 마음은
어떻게 안중에도 없을 수 있었을까요
세간에는 이미 알려질대로 알려진 사건이고
본인의 얼굴까지 만천하에 드러났으니
당분간이라도 쥐죽은 듯이 살 줄 알았건만
예상관 달리 출소하자마자 sns에 근황 올리며
뻔뻔하고 극악무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단 기사에
권선징악까진 아니여도 최소한의 인간다움조차
상실한 그 모습에 깊은 통탄이 밀려듭니다
아마도 남일같지 않아서 더 그렇겠지요
저도 저런 뻔뻔함을 겪어본 터라 더 허망합니다
저런 인간들에게 죄책감과 반성이란
영원히 풀 수 없는 숙제같은 걸까요?
다시 한 번 구하라씨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 곱고 이쁜 딸자식을 저런 인간때문에
그것도 평온하게 마지막을 가지도 못했으니
감히 그 심정이야 이루 말 할 수 없으시겠지만
구하라씨 아버님께도 못견딜 가슴시린 아픔은
하루 빨리 가시고 따님과 따스한 추억
기릴 수 있는 그 날이 오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