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로 저 말한마디로 결혼 예정인 남친과 헤어질 수도 있는 사람입니다
지난 주 토요일 점심에 남친 엄마 생신이라서
6시 넘어서는 인원제한 때문에 밥을 못먹어서
점심에 남친부모님 댁 가서 같이 식사를 했어요
몇번 뵙기도 했고, 내년에 상황봐서 결혼한다고 이야기가 된 상황이라
저 나름대로 열심히 꾸미고, 선물고 신중히 골라서 식사를 하러갔어요.
그렇게 밥먹다가 남친네 친구부부 이야기가 나왔어요
그 친구네가 재작년에 애를 낳았는데, 친구 일이 잘 안풀려서 내심 맞벌이를 원한다
근데 친구 와이프는 일할 생각이 없어서 친구가 밤에 대리운전이라도 하려고 한다
뭐 이런 내용이었어요
그러다가 남친이 하는 말이
결혼당시에 남친친구가 여유가 있어서 아파트랑 살림도 다 했는데
와이프가 도움을 주지 않는다 뭐 이런 얘기였어요
그러자 남친 엄마가 땡땡이 많이 힘들겠네 이러더니
그래도 부부는 서로 돕고 같이 살아야 된다 이렇게 이야기하시더라구요
이때 분위기를 정확히는 표현 못하겠는데
저는 좀 뭔가 그렇더라구요
그러다가 저도 모르게
땡땡씨 와이프는 애낳아줬잖아요
이런 식으로 말을 했어요
애낳고 열심히 키우면 그걸로도 최선을 다하는거 아닐까요
뭐 이런 뉘앙스로 말을 했거든요
그랬더니 갑자기 대화가 끊기는거에요
그러고 남친이 티비를 켰고, 티비 보면서 그렇게 식사자리가 마무리됐어요
그렇게 해서 밥먹고 집에 오는데
남친이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넌 여자가 애를 낳아준다고 생각하냐고
그래서 제가 응 여자가 목숨걸고 애낳는거지
이렇게 얘기했어요
그러자 남친이 하는 말이
애를 낳는거랑 낳아주는거는 비슷한 말 같지만 하늘과 땅끝차이라고
그래서 그냥 뭘 그런걸로 시비거냐고 이렇게 말하고 집에 왔어요
그리고 체해서 약먹고 누워있는데
그 날밤에 남친 엄마가 전화왔더라구요
잘들어갔니 그러시길래
네 근데 너무 맛있어서 많이 먹어서 속이 안좋아요 이렇게 애교떨면서 말씀드렸더니
약 잘 챙겨먹으라고 하시더니
또 남친하고 똑같이 물으시더라구요
OO이 아까 낮에 애기 낳아준다고 했는데
그럼 OO이 우리집에 와서 애기 낳아줄꺼니 뭐 이런식으로요
그래서 아 제가 낮에는 말이 잘못나왔어요 죄송해요 이렇게 사과를 드렸어요
그렇게 전화 끊고나니까 괜히 화가 나더라구요
몸도 아픈데
남친엄마까지 전화해서 그게 트집을 잡을 일인가 싶을정도로요
그래서 남친한테 전화해서 대판 싸웠거든요
근데 평소에 화도 잘 안내던 남친이
화를 풀어주기보단 제 탓을 많이 하는거에요
너랑 나랑 결혼을 하면 나는 너네집에 일원이 되는거고, 넌 우리집의 일원이 되는거고
그렇게 서로 가족이 되는건데
너가 뭐가 되는것처럼 애를 낳아주냐 마냐 이런식으로 말을 하냐구요..
그렇게 한바탕 하고 제가 먼저 전화끊었어요
이런식이면 오빠랑 결혼 못한다고 하구요
근데 토요일 이후로 지금까지 남친한테 연락이 없네요
저도 카톡도 안보내고 전화도 안하고는 있는데..
설마 이런걸로 헤어지진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