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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해서 결혼한 남편...

ㅇㅇ |2021.09.01 15:27
조회 109,400 |추천 9

 

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로예요.

저는 어린나이에 남편이 속한 집단으로 들어갔고 거기서 남편은 팀장이었죠. 

능력도 좋았고 팀원들도 잘 아우르는 그런 모습에 반했어요. 

8살차이였고 너무 멋있어 보였어요. 

외관이 그렇게 뛰어나진 않았으나 내적인 모습은 너무나도 성숙했기에 

마치 숨은 보석을 발견한 양 저는 계속해서 호감을 표시했어요. 

근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사람한테 9년을 만나오던 여성분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딱히 결혼 얘기가 오가는 것 같진 않았지만 그래도 연애기간을 듣고 조금은 힘이 들었어요. 

그래도 그 사람이 계속 좋았고 저는 그냥 계속해서 그 사람에게 좋은 감정을 표현했어요. 

그때 남들에게 말하기 예민한 문제로 가슴앓이를 하던 터라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사정을 그 사람과 공유했고 

그렇게 조금씩 우리 사이에 사랑이라는 감정이 싹텄습니다. 

그 사람을 만난지 한 달 정도 되었을 때 

그 사람도 원래 여자친구에게 정이 떨어진 게 보였고 이만 제게 왔으면 했습니다. 

결혼한 것도 아니고 그냥 연애인데 

이 사람 좋아하다가 다른 좋은 사람 좋아지는게 죄는 아니잖아요. 

둘이 붙어있는 시간도 길어지고 결정적으로 그 사람 생일날 저랑 둘이 보냈습니다. 

여자친구가 어디 가자고 코스도 다 짜 놨던거 같던데 

이리저리 둘러대면서 아주 냉정하게 쳐내더군요. 

그러다가 얼마 안 있어 현재 저의 남편은 그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고했습니다. 

여자쪽에서 엄청 매달렸던 것 같아요. 

여느날처럼 같이 있는데 새벽에 전화가 엄청 오더라구요. 5-6통을 연속으로.. 

어휴... 정말 제가 남자라도 정 떨어질 것 같았어요. 

그런 진상이니 차이겠지.. 생각하면서 남편한텐 말 안하고 그냥 넘겼어요... 

저는 그 여자랑만 헤어지면 완전히 제 남자가 되겠거니 생각했는데 행복은 한달 정도였어요. 

왜인지 모르게 남편은 그 여자를 못 잊는 것 같아서 

그걸로 반복적인 싸움을 계속했어요. 

그러더니 험한 말까지 하면서 관계를 끊어냈어요. 

주변 말로는 그 사람 옛 여자친구에게 가서 빌고 엄청난 노력을 했다더라구요... 

제가 그렇게 상처받아서 아픈동안에... 

근데 정말 그 여자가 독한게 한 번을 안만나주더래요. 

그러면서 자기는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남편한테는 너를 사랑할 때는 너가 최우선이었지만, 

이제는 최우선인 사람이 바로 내 옆에 있으니 귀찮게 하지 말고 꺼지라고. 

정말 여자인 제가 봐도 참 여러모로 대단한 사람이네요-- 

9년 사귄 사람인데 자기 애인하나 못지키는 병신인 줄 알았는데 

막상 입장이 바뀌니 저는 그 여자가 왜 그랬는지 이해는 됐습니다. 

여튼 저랑 몇 번 만나고 그 뒤로 나이도 나이인지라 

조건이랑 이런게 거의 비슷해서 결혼까지도 쉽게 골인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가슴이 아픈 건 

끝이라고 생각했던 슬픔은 아직 제대로 시작도 안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저에게 애정이라는 게 없는지, 

사랑은 하는건지 이건 뭐 맨날 잠만 같이 자고 시간 맞을 때 밥먹는 메이트 

그정도로 저를 취급합니다. 

저는 사랑을 원했는데 말이죠. 

SNS 에서 올려놓는 건 가정적인 사람인 것처럼 해놓습니다.

올리는 게시물도 우리 —이가 좋아하는 소고기. 

카톡 프사도 화목한 것처럼 사진을 올려놨습니다. 

처음에는 표현이 서툰가보다, 

연애 때보다는 식을 수 있지, 

부모님이 보니까 신경써서 올려야겠지...

근데 요즘은 저런 저의 합리화들이 다 비참합니다. 

겉은 번지르르한데 실상은 저에게 애정이 없는. 

무엇보다 가장 힘든 건 저 사람 맘 속에 아직 전 여자가 크게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건 다 괜찮은데 그 여자한테만큼은 정말 안 지고 싶은데..

이럴 때 어떻게 해야할까요...  

환승이별 하는 남자들 보면 전여친들이 다 구질구질하다고 느껴졌던 순간이 있었던거잖아요.

근데 왜 시간 지나면서도 못 잊고 저러는지

그러면서 나랑 결혼은 왜 했는지

진짜 가슴 답답하네요.

 

차라리 인생 리셋이 있다면 하고 싶네요.

 

악플말고 조언 좀 주세요.



추천수9
반대수768
베플ㅇㅇ|2021.09.01 15:56
허참...되돌려 받았구나..축하한다..그러게 남에 것에 왜 탐을 내서 ..쯔즈.. 쓰니도 남에거 뺏어 오고 잘될거라 생각 한거군 ,,, 그 전 여친이나 니나 똑같네..개 한심하다
베플ㅇㅇ|2021.09.01 17:53
그 남자는 너 사랑안해. 사랑한적도 없어. 걍 새로운 나 좋다는 여자가 몸 달아서 달려드니깐 혹해서 만났다가 깨닫고 그 여자에게 되돌아가려고 했던거야. 근데 그 여자가 냉정하게 그 남자 버리니깐 그 남자는 갈곳이 없거든. 그래서 그냥 너랑 결혼한거야. sns에 글 올리는거? 그거 그냥 그 여자 보라고 해놓는거임ㅋㅋ 근데 그 여자는 관심없을껄? 넌 그냥 평생 그렇게 살아야됨. 남자든 여자든 한 번 좋아했던 사람 다시 좋아하는건 쉬워도 안좋아했던 사람 좋아하기는 힘들거든. 특히 너 때문에 자기가 9년동안 사랑했던 여자 놓친 남자는 절대로 너 안좋아함ㅋㅋ
베플ㅇㅇ|2021.09.01 17:26
애초에 임자있는 남자 건드려서 꼬드긴 건 님 아니었나요? 9년이나 만난 여친있는 남자한테 들이대고 난리쳐서 결혼까지 해놓고.. 그렇게 의리도 없이 홀랑 넘어간 남자가 님한테만 정착해서 평생 헌신적일거라고 생각한게 너무 순진한거아니예요? 또 제2의 님같은 여자보이면 홀랑 몸주고마음줄텐데 제2, 제3의 여자가 안 나타날까요? 길거리만 지나다녀도 절반이 여자들이고, 혹시 회사에 오피스와이프는요? 없을거라 생각하세요?
베플ㅇㅇ|2021.09.01 16:05
대댓 다는 인성 보니 얘는 인성도 글러 먹었네..정신병원 부터 가보길..
베플ㅇㅇ|2021.09.01 22:17
저렇게 헤픈 남자가 9년을 사귀었으면 전 여친이 엄청 매력이 있었던거겠지요 그나마 남자가 가장 권태기 느끼던 찰나에 죽기살기로 달려들어 겨우 빼앗은것 같았는데 그것도 껍데기 뿐이니 님은 죽었다 깨어나도 열패감에서 못벗어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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