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마음에 여기까지 찾아와 글쓰게되었어요
말 그대로 시댁이 너무 불편하고 같이 있는 시간동안 가슴이 너무 답답하달까요
신랑은 제가 민감해졌다고 예민하다고 하는데
제가 생각해도 그러려니 하고 사는 사람들이면 그냥 넘어갈 문제일것같기도 하고
또 제입장에서 생각해보니 답답할거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어서 보시는 분들은 어떤지 한번 써봐요
1. 아기낳고 시부모님이 많이 달라짐
결혼하고 1년뒤에 임신했는데 1년동안까지는 한두달에 한번 뵙고저희 생활에 전혀 터치를 안하셨었는데아기 낳고 갑자기 집에 불쑥불쑥 찾아옴.신랑도 저도 연락좀 하고 와달라 아무리 얘기해도 씨알도 안먹히다가 최근 어떤 사건 하나로그 이후는 잠잠해짐. 그 사건은 좀 더 적고 아래에 적을게요
2. 아기 백일때 집에 초대해서 음식 만들어서 대접하고 백일잔치 간단히 했었음.월남쌈을 준비했는데, 사실 요리랄것도 없지만 야채 손질해서 내놓고 떠먹을 국거리 하나는 만들고보기좋게는 플레이팅 해서 차려놨는데본인들 입맛이 아니었는지 아님 애 보느라 정신이 없었던건지고생했다 수고했다 맛이어떻다 말 한마디 없이 그냥 밥만 먹는둥 마는둥 하고 가심(사실 시댁이 진밥 싫어하거든요, 근데 양많은 밥을 처음해봐서 진밥이 됫는데 밥을 왜케 질게먹냐고 시아버지가 푸념 몇마디 하더니 거의 먹는둥 마는둥 하고 애는 울어서 정신없고 그러다가 식사자리가 끝나버림 )
3. 주말에 간다고 얘기해놓으면 아침부터 전화와서 몇시에 오냐고 지금 당장오라고 함.시댁이랑 20분 거리거든요, 애 이유식도 아침에 만들었다 오후에 가려고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으면 자꾸 빨리와라,, 와서 같이 밥먹어라 재촉
4. 저희집에서 가끔 밥해먹고 치우거나 시댁에서 과일깎아먹고 치우거나 할때시어머니는 저 잘 안시키려고 후다닥 치워버리시거나 치우는거 도와주려고 하면시아버지가 당신은 좀 가만히 있어 ! 이러고 화내고 휙 데리고 나가버림(자주는 아니고 여지껏 두세번 그랫네요)
5. 시아버지 생신때 집에서 점심먹기로 했는데 아침에 짐챙겨서 갈거 준비하다 아기가 잠들어버림전날 새벽에 응급실 갔을 정도로 컨디션이 안좋았었어서 재우고 삼십분정도 늦는다 얘기했는데시엄마 노발대발 화내시면서 밥차려논거 와서 먹는것도 그렇게 힘드냐고 오지말라고 하고 끊어버림짐 챙겨서 애 데리고 갔지만 이미 두분 식사 다 하고 치워논 상태.화가 덜풀린 시아빠는 신랑에게 애 아파서 늦는다는걸 진작얘기했으면 이해할텐데왜 말을 안해서 이사단을 만드냐고 너때문이라고 신랑탓하고 손가락질함.신랑도 자기 입장 얘기하고 언성이 높아지니까ㅇㅅㄲ ㅈㅅㄲ 하면서 고함지르고 결국엔 애 데리고 신랑이 집밖으로 뛰쳐나감이 모든 상황은 시아버지 케이크랑 꽃 픽업해다 오려고 늦게 출발한 제가 없을 사이에 일어난 일.결국엔 제가 참고 신랑 달래고 시부모 달래고 해서 같이 식사하고 그날은 좋게 마무리됨하지만 이일이 저에게도 응어리져서 이 일 이후로 보기가 너무 껄그러워지고 부담스럽고 싫어짐
6. 아기 백일 좀 전때 저희집이 이사하게 되었음애가 너무 어리고 집 정리가 안되서 삼일간 시댁에 머물게 되었는데첫날 시어머니가 둘이 밥먹는데 밥을 진수성찬으로 차려주심왜이렇게까지 하냐고 대충 먹자고 해도 바깥가서는 밥으로 대접받아야된다고 차려준거라고 하셧음둘째날 셋째날 김밥하나로 한끼 대충 때우고 해놨던 반찬 뎁혀서 먹고 국거리 같은거 하시는데기분이 안좋아보인다 생각이 들었음(제가 밥준비할때마다 늘 옆에가서 뭐 도와드릴까요 제가 뭐 할까요 물어보고어머님은 늘 할거 없다 하시고 본인이 요리 다 하시면저는 그냥 수저 놓고 밑반찬 깔아놓고 밥먹으면 설거지 하고 하는데도점점 밥 준비하시는데 귀찮고 짜증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옆에서 말동무 하고 아기 얘기하고 그러면 기분좋을땐 같이 얘기하면서이날은 말수도 없고 밥하다 한숨쉬고 그러심.)
그러다 집 입주청소가 제대로 안되어서 먼지가 많이날린다 얘기를 들었고시아버지도 아기가 어려서 걱정되서 하루 더있다 가라 하시고그날 신랑이 하루치 더있을 아기 짐 가져왔는데같이 정리하다가 저희집 건조기를 새로 들이게 되어서집가서 빨래하는것도 재밌겟다 ~ 하는데 시엄마 옆에서 그래 니네집가서 얼른 빨래나 실컷해라 하시더라구요그러고 저녁밥 차리는데 표정은 굳어서 말 걸어도 대꾸도 거의 없고오래있는것도 아닌데 너무 눈치보이고 답답해서 저도 신랑이랑 그냥 집에 가자 해서 가는데짐 챙겨주시는데 그 느낌 있잖아요 종이 쇼핑백에 그냥 구깃구깃 막 쑤셔넣은정리도 안된. 그렇게 애기 짐이랑 저희 짐 후다닥 담아가지고 건내주시면서얼른 가라는 식으로 배웅해주려고 이미 문앞까지 와계시고저녁식사거리 먹고 같이 치우고있는데 됬고 가서 니 짐이나 얼른 싸라고 함
사실 최근 이 두 사건때문에 정내미가 많이 떨어지긴 했어요.갈때마다 눈치보이고 어떤날은 어머님이 기분좋게 밥하시면 어떤날은 하기싫어서 말걸어도 대꾸도 없고
그동안 시댁에 한달에 세번에서 네번은 갔고갈때마다 어머님이 밥 다 차려주시고 애기는 시아버지가 워낙 이뻐해서 다 봐주시고몸은 편해서 좋게좋게 생각하려 했어요.
근데 그 .. 중간중간 저에게 눈치주는 말들.너네 이거 엄마가 얼마나 고생스럽게 차렸는지 아냐. 맛있게 먹어라.(시아버지가 주로 말함)음식도 같이 하려고 옆에서 도와주고 하려해도 맨날 할거 없다고 하면서어느날은 기분좋게 하고 어느날은 마지못해 진짜 하기싫은데 억지로 하는 느낌이고.사다먹는 음식은 싫어하시고, 자주 안찾아뵈려니 이주에 한번은 봐야된다고 생각하는거 같고.늘 아기 이유식먹이고 간식먹이는걸로 실랑이하고.(간식 입에 대면 밥 안먹는애라 주지말라해도 무시하고 몰래 입에 넣어버려요)
어느 장단에 맞춰야 조금 안정적이고 편할까 생각하는 저로서는아싸리 가끔볼꺼면 한달에 한번만 보던가밥하는게 힘든거면 좋았다 싫었다 하지말고 깔끔하게 밥 해주시고 설거지는 저한테 맡기던가아니면 기분좋게 이거하는거 도와달라 하면 그냥 웃으면서 같이 준비하고 할텐데이제 더이상 못해먹겠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반대로 잘해주시는 점을 생각해보자면밥 안시키고 오면 고생 안하게는 하려하고과일이나 음식거리 이것저것 싸주시고반찬은 한달에 두세개 정도 싸주시고애기 잘봐주고.. 애앞으로도 금전적으로 지원도 많이 해주는 편 입니다.
시댁이 원하는건 그냥 내가 너네한테 이렇게 잘해주니 내가 하자는대로좀 하자 이거일까요.배부른 소리인건 알지만 그냥 이렇게 행동으로 말로 상처가 될때에는그걸 저도 표현을 못하고 털어내질 못하니까 이게 쌓여서점점 그냥 받을것도 받지말고 나 마음편하고 행복하게 살고싶다.. 라는 생각까지도 들더라구요아 참고로 저는 친정식구가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데서 도움받거나 털어놓을데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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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들 감사합니다 !
사실 제가 여지껏 챙겼던거를 안썼는데
요리를 잘 못하긴 해요 ㅜㅜ 반찬을 맛깔나게 하진 않고레시피 보고 어영 부영 따라하는 정도인데
애기낳기전에 시엄마가 여행가면 혼자 드실 시아빠 생각해서 한두번씩 싸다 드리기도 했고시엄마는 사실 가정주부고 청소는 아줌마 두고 사시는 분이라음식은 알아서 잘 해드시겠지라고 생각했고대신 화장품이라던지 그릇이나 반찬통 좋은거 생기면 사다드리고시아빠는 시엄마 놀러가서 혼자 계신다 할때 자주 식사했었어요 아기 낳기 전서부터제가 먼저 오시라고 해서 같이 밥먹고 얘기하고
생각해보니 제가 할수 있는선에선 여지껏 최선을 다해왔네요아마 옛날사람이라 그런지 음식이 중요하다 생각을 해서인지 서운하다 생각하시는 모양인데그냥 자주 안보는게 답이겠어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