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참하게 사는 왕따주동자. 더 망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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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4 14:15
조회 8,174 |추천 34
방탈 정말 죄송합니다...그저 제 또래 분들도 이 게시판에 많이 계실 것 같고 제 속에 이 불지옥을 어떻게 잠재우나조언도 듣고 싶고, 위로도 듣고 싶고, 공감도 받고 싶은 어린아이 같은 마음 때문에이 곳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며칠전 저희 회사 근처에 백반집에서 제 학창시절을 망치고 평생의 트라우마를 남긴중학교 동창이 일하고 있는걸 알게 됐습니다.그 식당은 제가 저희 회사 직원들 식사권을 끊는 곳입니다. 벌써 4년째요.총 17명의 직원이 회사 근처 4개 식당에서 쓸수 있는 식권을 사용합니다.그 중 백반 집에서 그 친구가 최근 직원으로 일하고 있더라구요.직원 한명과 같이 밥 먹는데 그 친구를 제가 먼저 발견했습니다.눈빛이 완전 죽었더라구요. 눈에 초점이 없다고 해야 하나요...그날 중, 고등학교 같이 다녔던 친구에게 전화해서 그 왕따 주동자 얘길 물어보자20대 초반에 속도위반으로 결혼했고, 남편한테 맞고 살다가 이혼했고하나 있는 아들은 지금 중학생인데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어디 아픈거 같다 하구요.전남편이 처가댁 재산까지 다 사기쳐 가져가서 부모한테도 의절 당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 말 듣는데... 속에서 묘한 희열이 느껴졌습니다.솔직히 말해서요. 저 너무 기뻤어요. 그런데 뒤이어 오는 생각이 걔 인생 망한거야 그냥 지 팔자 인거고나를 괴롭힌데에 대한 벌로 퉁치고 싶어지지 않다... 였습니다.나는 아직 아무 사과도 보상도 위로도 받지 못했는데걔가 불행해진걸로 저 혼자 보상 받았다고 생각하기 싫더라구요.그렇다고 뭐 그 친구가 그 식당 다닌다고 그 식당과 거래를 끊네 어쩌네 하기엔고작 17명 직원들, 그것도 4개 식당으로 나눠 가는거 우습지도 않은 갑질이고괜히 식당 사장님만 피해보시는거니까 그렇게 같잖은 짓은 하고 싶지 않고...그냥 어떻게든, 개인적으로 굴욕을 더 주고 싶은 마음이 자꾸 들어요...합리화를 하자면 그만큼 내가 걔 때문에 평생 남들은 안 겪어될 두려움을 극복하느라 힘들었고그 보상 심리가 작용해서 그런거다. 다들 내 입장이면 그럴거다 라고 생각하지만이 나이에... 생각해보자면남들이 보기엔(내 맘 속엔 아니지만) 다 지난 일 가지고 힘빼는 것도 참 소모적인 짓이니그냥 힘들게 사는 모양새 보면서 자위하는걸로 만족하고 넘어갈 일인지... 싶고요...
밑에 내용은 제가 겪었던 유년시절에 내용이고 솔직히 긴 글이니 패스하셔도 됩니다..그냥.. 측은하게 생각하고 자업자득이구나, 나도 죄 안짓고 살아야 겠다 하면 어른스러울텐데그러지 못하는 제가 참 한심하기도 하고, 동시에 이해 받고도 싶고... 그런 마음에 쓴 글입니다.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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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저는 오산시에서 초등학교를 나오고 서울로 갔습니다.초등학생에서 중학생이 되는것도 낯선데낯선 도시, 낯선 동네, 낯선 친구들, 낯선 문화... 정말 적응이 힘들었습니다.오죽하면 매주 토요일에 동서울 터미널에서 저 혼자 버스타고 오산시로 갔었습니다.잠시라도 마음에 안정을 얻고 싶어서요.
그 시절이 유난히 더 힘들었던 이유는, 입학하고 4일만에 왕따가 돼 버렸기 때문입니다.그날은 학교가는 토요일이었고, 간신히 짝꿍이나 앉은 자리가 가까운 친구들과조금씩 친해지고 있는 중이었는데 또래보다 키가 큰 친구 하나가 와서는자기 생일이라며 오늘 학교 끝나고 같이 놀러가자고 하더라구요.주변에 제 짝꿍도 다른 학우들도 있었습니다만... 꼭 저만 찝어서요.그때 저희 아버지는 업무 때문에 아직 오산시에 계신 상황이었고엄마와 남동생 둘, 그리고 저만 서울로 올라온 상황이었습니다.그래서 아무 도움 안되는 초등학생 남자애들 둘 보단 중1짜리 딸이 엄마를 도와야했고이삿집도 제대로 정리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라서 당일 아침 등교 할때오늘은 일찍 와서 이삿집 정리를 도와 달라는 엄마의 부탁을 들은 터였습니다.당시 요즘처럼 핸드폰이 청소년에게도 보급화 되어 있던 때면 당장 엄마에게 전화해 물어볼 생각이라도 했겠지만... 그땐 그런 시절이 아니었고저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미안하지만 이삿짐 정리를 도와야 한다며다음에 같이 놀자고 웃으며 그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그리고 전... 왕따가 됐죠.
월요일에 학교에 등교 하자 제 의자에 물풀이 잔뜩 발라져 있었습니다.제 짝꿍도 주변에 앉았던 친구들도 저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습니다.그러면서 주변에 사람이 별로 없을 때 그 친구들이 "미안해" 라고 말하고 도망가더군요.생일 초대를 했던 그 친구는 초등학생 일때도 흔히 일진놀이를 하던 아이였고시종을 거느리고 다니듯 하는 여왕벌 같은 스타일이었습니다.그러나 이 동네에 이제 온 저는 그 친구의 성향을 알 길이 없었고그 친구의 제안을 거절한다는 건 곧 고달픈 학교 생활이 될거라는 일말의 정보도 없었죠.
그 뒤는... 흔하디 흔한 왕따 이야기 입니다.선생님은 알면서도 본인이 개입하는게 더 역효과란 식으로 대충 무마하려고 했고도움을 요청한 저만 예민하고 적응못하는 아이가 됐습니다.뭐라도 새걸 가져가면 다 뺏기고 다 망가졌고수업 시간에도 욕설이 담긴 쪽지와 괴롭힘으로 집중하기 어려웠습니다.체육수업을 위해 옷을 갈아 입다보면 제 체육복 바지를 창밖으로 던져 버리기도 하고큰 이모가 돌아가셨을 때 대학생이던 사촌 오빠가 저를 차로 데리러 온 적이 있는데그걸 보고 원조교제를 한다며 악의적인 소문을 퍼뜨리기도 했습니다.때리고, 운동장 구령대에서 밀어서 떨어뜨리고, 포니테일로 묶고 왔을때 머릴 잘라버렸습니다.다른 남학교 학생을 섭외해서 제가 집에 가는 내내 뒤에서 숨결이 느껴질 만큼바짝 붙어서 따라오게 시키기까지 했습니다. 전 집을 들키지 않으려고 집 반대 방향으로뛰었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2시간을 헤매다 집에 가려니 아파트 앞에 서 있더군요...
근데 아무리 뺑뺑이라도.. 선생님이 상황을 모르는 것도 아닌데2학년은 같은 반이 아니었지만 3학년도 그 친구와 같은 반을 만들더군요.처음엔 저만 당당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갈수록 심해지는 괴롭힘에 자꾸 주눅이 들고소심해지고 우울감이 계속 늘다보니 남들 눈엔 음침한 아이로 변해가고 있었습니다.어느날 중3 담임이 절 불러 놓고 이런 얘길 하더군요.그렇게 음침한 표정으로 있으니 "교우관계가 엉망" 인 것 아니냐구요.
부모님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태였고 사이도 별로였던 상황이라이러이러한 일로 학교 다니기 너무 힘들다. 아빠랑 오산에서 살고 싶다고 얘기했지만넌 왜 남들 다 다니는 학교도 멀쩡히 못다니냐는 말을 들었습니다.남동생들 챙기는 것 만으로도 골이 아프니 넌 알아서 좀 하라구요.그 말 듣자마자... 다시는 어떤 어른에게도 힘든걸 얘기하지말자 결심했습니다.
할 수 있는 건 공부 밖에 없었습니다.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집중을 못하면 집에가서 새벽 3시까지도 공부했습니다.고3때도 그렇게 안했던 것 같아요. 중학교 2학년 2학기때부터 전교 10등 안에만 있었습니다.그제서야 부모님도 저한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시더군요... 이미 마음은 닫혔지만.썩어 문드러저가는 제 마음은 모르고 서울로 오니 교육 환경이 조성돼서 그런거라며엄마는 의기양양해졌고 아빠는 이직을 서울로 하시고 같이 살게 됐습니다.결국 고등학교는 시험봐서 들어가는... 요즘에 특성화고인가요? 외고과고는 아니었어서..그 시절에는 사립대안학교라고 불렀습니다. 거기 입학해서 기숙사 생활 했습니다.고등학교때도 여전히 사람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에 힘들었지만 두려움에 실체는 없었죠.중학교때 같은 학교였지만 한번도 같은 반인척 없던 친구도 같은 고등학교를 갔습니다.제가 왕따였다고 얘기하니 알고는 있었지만 그게 뭐? 하는 식이라 오히려 맘이 편했네요..
그 후로 대학가서, 대학 자매결연 해외유학 프로그램 장학생 선발돼서 호주 다녀오고집에도 그냥 생존신고만 하는 수준으로 지냈고, 2015년에 한국 들어와서 사업 시작했습니다.사업은 대박은 아니지만 직원들 월급 안 밀리고 주고 두아들 키울 만큼은 법니다.남편은 저보다는 적게 벌지만 꾸준하고 안정적인 벌이라서 언제나 큰 힘이 되는 사람이구요..그렇게 남들 보기엔 내로라 할 것도 없지만 모자랄 것도 없이 살고 있지만..여전히 제 속은 어릴적 트라우마로 사람이 무섭고, 인간관계에 저만 느끼는 어려움이 있구요..
- 베플ㅇㅇ|2021.09.1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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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먼저 식당 끝나는시간 맞춰서 말걸어보세오 나 누군지 기억나? 하고 그후 반응이 미안해하고 반성하는거 같으면 인생이 불쌍하니 훌훌털고 잊어버리고 반응이 x같다 싶으면 지옥을 맛보게 해줘야죠 친한친구 하나 불러다가 밥먹으러가서 계속쳐다보며 실실 쪼개준다던가 불쌍한듯 쳐다본다던가 하다보면 지가 못견디고 관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