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라 시어머니한테 찾아가뵙고 늘 그랬듯이 용돈도 조금따로 챙기고 드시고 싶다고 늘 얘기하시는거 있어서 사서 챙겨서 갔다왔죠. 차 타고 오고 있는데 갑자기 애들아빠한테 전화가 오길래 운전중이라 스피커폰으로 받았는데 '너네 놓고 간 봉투가 빈봉투더라'하는 거에요. 그래서 돈 분명 넣고 확인해서 시어머니한테 놓고 왔는데 빈봉투 아니라고 잘 찾아보시라고 하면서 ,아마 같이 데리고 간 손주 굳이 기어이 챙겨준다고 이리저리 꺼내 챙기시더니 혹시 그돈이 도로 아이 챙겨준 용돈 봉투속으로 들어간거 아닌가 하고. 애들아빠가 다음에 갈때 더 드릴게요 하고는 끊긴했어요. 근데 애들아빠가 전화끊고나서 얼마 넣었냐고 하길래 액수를 말했더니 그 금액이면 너무 적은거 아니냐고 하는데.
솔직히 20년째 매달 (한달도 안빼고) 생활비 열두달 송금에 어버이날이고 생신이라고 명절이라고 설날에 추석에 일년동안 열여섯번을 생활비에 용돈에 , 또 따로 모시고 나가든지 사다드리든지 해서도 지출이 되는데 설령 내가 빈봉투 놓고 올 사람도 아니지만 백만분의 일이라도 그랬다고 쳐도 그걸 '빈봉투더라'하고 전화하는 시어머니도 좀 제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가고 욕심도 많네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년넘게 자식들이 힘들고 어려운 살림에서도 매달 걷어서 생활비에 별도로 때때마다 용돈은 용돈대로 챙기고 어느때는 더 보내달라고 하면 더 보낸적도 있는데 잘 찾아보고 어디에 섞였나 생각해볼 생각은 안하고 어디다 두고서 그걸 빈봉투라고 전화를 하다니.. 남편은 본인 어머니니까 이해할지 모르지만 난 솔직히 이해가 안가고 기분 되게 나빴네요. 그리고 그걸 뭘 다음에 갈때 더 드린다고 하고 있냐고.. 우리가 돈이 넉넉한 집도 아닌데. 적긴 뭐가 적어.... 오히려 시어머니가 다들 이런 살림에도 꼬박 안빠뜨리고 보내오고 챙겨오고는걸 고맙게 생각하고 미안하게는 생각 못할망정. . 나같으면 혹시라도 우리 애들이 나중에 이런일이 생기면 아마도 다른거랑 헷갈렸나 하고말지 그걸 차마 전화는 못할것 같은데. 여태껏 긴세월 챙기고 해주고 있는 것만도 미안하고 고마워서 전화 못할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