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2년차가 다되어가는 23살 가정주부입니다.
이제 10개월된 딸을 키우고 있고,
병역특례를 받고있는 신랑은 일주일에 한번 집에 옵니다.
제 결혼생활은 이렇습니다.
어린나이에 솔직히 원하지 않는 임신으로
결혼을 하게 되었고, 처음엔 시댁에서 시부모님과
시아주버님과 함께 살았습니다.
물론, 신랑은 결혼과 동시에 특례를 받기위해 집을 나가있었구요.
신랑없이 시댁에서 임신한 몸으로 시집살이를 해왔던 저는
그나마 가까운곳에 있는 저희 친정에 가는일이 유일한 행복이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엔 친정마저 가지 말라고 하더군요...
임신 우울증이란게 이런거구나 싶더라고요..
출산할땐, 병원비랑 출산용품 사야한다면서 100만원이나 달라더군요.
결국 출산장려금나온거로 병원비하고,
출산용품도 제일싸게 30만원에 맞춰오고요...
몸조리는 친정으로 가게되었는데, 친정에도 애기가 있어서 결국 시댁으로 옴기게 되었어요
그런데 20일 지났나...저보고 집구해줄테니 나가서 살라더군요.
몸조리도 못하고 그 무거운 이삿짐을 나르며 3월달에 이사를와서
지금은 혼자서 애기를 보며 살고 있습니다.
몸은 몸대로 마음은 마음대로 힘든 나날을 살아왔습니다.
보증금100에 월세 15만원짜리 방한칸 원룸에서 ... 물론 애기랑 좁진 않습니다.
보증금 100만원에 50은 제돈인것....
그 집때문에 얼마나 생색을 내는지...집해줬으니 나머진 저희보고 알아서 하라더군요
결국 친정에서 쌀, 기저귀, 분유, 밑반찬등..다 대주고 있습니다.
하루는 제가 화가나서 신랑에게 그랬죠.
시집왔을때 일부터 다 말해버렸습니다. 너무너무 화가나서.
시집왔을때,
할머님이 이불안해왔다면서(결혼할때 아무것도 안하기로했습니다.)
"이바지음식은 왜 해오니, 이불이나 해와야지, 너네엄마도 병신이다"
-_-아...진짜 성격같았으면 한대 치고도 남았지만,,오래되신 분이니까 하며 꾹참았죠
뭐, 이밖에도 할머님은 오래되신분이라서 시집살이는 말로 표현도 못합니다.
같이 안사는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아버님은 할머님 모시고 살으라며 성화시고- -,
시댁에선 가끔 2달에 한번 기저귀하나 사주는것과, 방세 15만원 내주는것으로
생색을 내요.."너네집에선 뭐해주니? 쌀도 안사주니?" 이런식으로..
정말 힘들어서 죽을 생각도 해봤습니다.
지금 나의 살아가는 이 모습이 너무 싫어서
듣기 싫은 말들 참는것도 한계가 있고, 집안 무시받는 것도 한계가 있는데,
그거 다 참아가며 그렇게 살아왔습니다.서로 못사는건 비교할 가치도 없으면서;;
말도 못합니다. 말로 표현할수 없을만큼 힘듬니다.
위에 저 얘기 했다고, 하루는 신랑이 술을 먹었는데,
자기집 욕했다면서 친구들있는데서 거울을 부시고,
쌍욕을 해대더군요, 애기도 있는데 개념을 상실한거죠..
싸우는것도 하루이틀이지..집안일로 싸우는게 일주일에 한번 만나면서
꼭 그렇게 싸워요.. 그나마 남아있던 시댁의 정도 모조리다 사라지더라고요
그리고 오늘, 또 싸웠습니다
우리가 못사는건 어쩔 수없는거 알아요. 특례받으며 100만원도 안되는 돈 받아서
세금이며 보험료 애기 분유만 해도 벅차거든요..
이제 2달뒤면 돌인데..돌잔치 하자고 했죠..그래도 첫딸인데..그게 잘못은 아니잖아요?
어제 그래도 엄청 저렴하게 돌 예약을 하고 왔어요.
거의 반값에, 돌 비용은 아주버님이 왠일로 해주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얼른 예약을 하고왔죠,(신랑이랑 상의해서 한거에요)
그리고는 어머님한테 전화를 했는데...이게 왠 날 벼락 - -
그딴 돌이 뭐길래 그런데서 하냐면서 식당에서 밥이나 먹고 치우람서- -
돈도 못버는것들이, 다 내돈으로 하는거 아니냐면서 - -
경제도 안좋은데 돌잔치하면 주위에서 욕한다면서.....말이 됩니까?
그래도 손녀딸인데...저로선 이해 불가입니다.
그것뿐이아닙니다.
결혼하기전에 돈도 안벌어 온게, 니네가 무슨돈이있냐고
그래요..돈없어서 아주버님 신세나 지지만..그래도 말이 너무 하지 않습니까?
지금 살고있는집 들어갈때도, 가전제품같은거 친정에서 다 해오라고..
해주는것도 없으면서 바라는건 뭐 그리 많은지..
내년 3월에는 신랑특례받는곳으로 이사를 가래요..
저는 집을 구해주는줄 알았어요,
알고봤더니, 아주버님이 돌해주겠다고 했던 그돈 모아서
월세를 구해주겠다는 거였어요....
이미 돌잔치 하기로 다 정해놓고 그건 왠 뒷북입니까..
그리고 뭔 집안살림을 또 친정에서 해오라는건지..
이런 시댁 이해 가십니까?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지나온 과거는 어쩔수없이 제가 참고 살아왔던
날들이기 때문에 되돌릴수 없는거 알아요
그런데 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참고 살아갈수만은 없을것 같아서요
아무리 백번 천번 말을해도 말이 안통하고,
신랑한테 얘기를 해도 신랑은 자기네 집 얘기한다고 화내고
시댁에는 아무말도 못합니다.
제가 시댁부모님한테 얘기를 하면 뭐합니까, 말이 안통하는데 ㅠ
극단적으로 제가 이혼까지 생각해 봤거든요.
차라리 혼자서 애기 키우면서 사는게 더 행복할 수 있을거 같다는..
서로 스트레스 안받고 ,
어차피 지금까지 혼자 애기 키워온거, 더 문제 될건 없다고 생각해서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