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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말하는 것의 중요성

PREalert |2021.11.26 15:01
조회 811 |추천 1

백그라운드는 최대한 간략하게 적겠습니다. 6~7년차 부부입니다. 
에어팟 프로
기존에 에어팟을 쓰다가 당시에 와이프가 출퇴근길이 멀어 지하철에 있는 시간이 많아, 쓰던 에어팟을 와이프에게 줬습니다. 그 이후 제 귀엔 아무것도 없었는데, 우연찮게 중고로 에어팟프로를 구하게 되었습니다.(*스토리가 긴데, 한쪽 +한쪽 + 충전집 각각 구했습니다.)
에어팟 케이스
그 이후에 나름 중고긴하나 케이스는 필요한거 아니냐 싶어서 에어팟 프로 케이스를 검색하니 현대카드 M 포인트로 결제가 가능한 상품이 있길래 봤더니 핑크색과 빨간색이 남아있고 각인은 포함이라고 나오더군요, 그래서 제 영어이름을 적었습니다. 그런데... 하트라니... 솔직히 귀찮고 얼마 하지않아서 항의도 안하고 그냥 썼습니다. 

그런데 에어팟 프로를 구해서 사용하다가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나는 에어팟 프로를 쓰면서 와이프는 에어팟을 쓴다고...? 그래서 이상하게 미안한 마음인지 아니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건지 그렇게 흘러갔습니다. 마침 또 와이프가 재택을 한다고 에어팟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흘러 어느 날 와이프가 에어팟 프로를 발견하게 됩니다. 집에 지갑을 놓고온줄 알고 찾아봐 달라고 재택하는 와이프에게 메세지를 보내니, 찾다가 발견했죠. 
처음에는 전화가 와서 누가 사준거냐, 어디서 생긴거냐, 묻더니 나중에는 하트에 꽂혀서 난리가 났습니다. 그런데 전 그때까지만 해도 잃어버린 지갑에만 관심이 있지 에어팟 프로는 그저 설명하면 될거라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지갑을 잃어버린줄 알고 찾고 있는 상황에, 에어팟 프로 이야기를 하니까 그냥 내가 샀던거다 라고 퉁명스럽게 대답했습니다. 그 상황에는 잃어버린 지갑을 찾는게 더 중요했으니까요. 
그런데 거기에서 새로운 스토리가 파생되기 시작했습니다. 와이프 왈 " 이 세상에 영어이름으로 하트 각인된 케이스를 보고 오해 안할 멍청이도 있냐"  " 기분이 나빠 이건 없애야겠으니, 사 준 사람에게 다시 사달라고 부탁해라" 등등.. 

그런데 그 와중에 자동차 운전석 밑에서 지갑을 찾게되고, 이 상황에 솔직히 웃음도 나오는데 웃으면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우선 조용히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 그런데 전 참고로 얼마전에도 와이프에게 고체향수도 사주고, 계속 회사 때문에 바쁜 스케줄임에도 주말에 안퍼질러있고 버뜩버뜩 일어나서 쉬는 날에는 가까운 곳에 드라이브라도 가는 남편입니다.  

솔직히 조금 요상한 마음인데, 속으로 웃기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바람이라뇨... 

평소에 제가 무얼 산다고 하면 뭐라 하지도 않는 성격이라서 말을 했어도 괜찮았을텐데,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여 이야기를 안했었는데... 이게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네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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