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부터 내 물건 마음대로 건들고 남한테 마음대로 주고 몰래쓰고 다버렸어
그래서 나는 그 흔한 일기장 하나도 남아있는게 없었어
고등학교때는 열심히 한 수행평가를 다 버려서 제출 전 날에 울면서 온 동네 쓰레기를 울면서 다 헤집고 다녔어
결국 못 찾아서 점수가 안나왔어
성인이 된 지금도 내 물건을 건드리는데 며칠 전에는 나한테 너무 소중한 것들을 또 버렸었어
그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반항해보겠다고 엄마 옷이 있는 헹거를 쓰러트렸더니 나한테 갖은 욕을 하더라
내가 니 물건을 버리는건 니가 방정리를 안해서라고 고마워해야한다고 매일 말하던 사람이 자기 물건 한번 만졌다고 눈이 뒤집혀서 나를 때리더라 덕분에 학교도 못갔어 시험 전 제일 중요한 수업인데
그러다 새벽에 자기 모든 물건을 들고 집을 나가버렸어
하나도 안남기고
아예 이 집에 산 것도 모를 정도로 다 들고 사라졌어
그럼 몇년을, 수십번 수백번 참은 나는 뭐가 되는걸까
내 모든 트라우마를 안겨주고 날 아프게 해놓고
형식적인 사과 한마디도 없이
그냥 없어졌어
나 어떻게 살아야하지
모르겠다 이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