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도 집안일도 전혀 하지않는 남편
ㅇㅇ
|2021.12.11 13:02
조회 2,689 |추천 0
안녕하세요. 결혼3년차 16개월 아이를 둔 아내입니다.
하루하루가 힘들고 지치고 속상 합니다.
현재 육아휴직중이고 아이를 집에서 혼자 키우고 있습니다.
신랑은 지방 출장이 잡힌달이면 일주일에 4일을 출장가고 주말에 쉽니다. 거의 출장 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출장을 가지 않을때는 회사에 출근을 하는데 직장업무량이 많다는 이유로 육아와 집안일을 도와주지 않습니다.
주말에도 처리 할 업무가 있으면 집에서 일을 하거나 밖에 나가서 합니다.
요즘은 아이가 아빠 문서 작업 하고 있는 노트북을 만져서 일이 안된다고 밖에 나갑니다.
처음엔 차라리 일을 할거면 집에 있는거 보다는 밖에 나가서 하는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자꾸 아이가 아빠한테 가려고 하는걸 못가게 붙잡는것도 일이라서 그랬는데
요즘은 주말마다 나가니깐 진짜 일을 하러 나가는건지 지인을 만나러 나가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면 술에 취해서 늦게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물론 일도 하고 오겠지만 일 만 하고 들어오는게 아니고 술을 마시고 오니깐 의심을 안할수가 없습니다.
술을 마시는건 업무 스트레스가 많아서 풀려고 마신다는데 일주일에 최소 4일정도는 술에 취해 있습니다.
오죽 회사생활이 견디기 힘들면 저렇게 마실까 생각은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아이아빠가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이가 태어났어도 예전 맞벌이할때랑 변한게 없이 똑같기 때문입니다.
퇴근해서 집에오면 본인 씻을때 아이도 같이 씻기고 저녁을 먹고 티비를 켜놓고 누워서 핸드폰을 하다가 팟캐스트를 틀어놓고 잠을 잡니다.
신랑의 육아스타일은 방치하는편 입니다.
귀찮아서 그런건지 아님 본인도 그렇게 자랐는지는 모르지만
울어도 달래긴 하지만 절대 안아주지 않고 울면 울게 냅두고 잠투정을 하면 화를 내면서 내버려둡니다.
그러면 울다가 지쳐서 졸려서 알아서 잔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아이는 알아서 큰다고 생각하고 걸음마할때도 계단 올라가고 내려가는것도 빨대로 우유마시는것도 교육을 시켜서 하는건데도 알아서 터득하는지 압니다. 아이 키우는데는 있어서는 부성애도 부족해보이고 공감능력도 관심도 없습니다.
아이에게 애정은 있지만 놀아주지는 않습니다.
이때껏 놀이터도 한번 데리고 갔네요.
담배는 1시간마다 밖에 나가서 피우러 가면서 아이는 밖에 데리고 나갈 생각이 없고 피우고 오면 다시 누워서 핸드폰만 합니다.
알아서 아이가 혼자 놀길 바래고, 많이징얼거리면 엄마한테 가라고 합니다.
만화 동요 한번 틀어주지도 않고 주말 아침에 일어나서 배고파서 본인 밥은 차려먹으면서 아이 분유는 타서 주지도 않습니다.
아이 밥 안주냐고 물으면 너가 지금 줬으면 됐지 라고 하고
맨날 편의점가서 담배 맥주는 사면서 아이 간식 한번을 사오지를 않습니다.
진짜 신생아때가 제일 힘들었습니다.
임신할때부터 각방을 쓰기 시작해서 지금까지도 쓰고 있는데 밤 낮 안가리고 울다보니 잠을 못자는게 미칠지경 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신랑은 회사출근 해야된다는 이유로 자신이 피곤하면 일을 할수없다고 해서 울면 바로 달래고 재워서 지금도 아빠는 잠을 설친적이 몇번 없네요.
워낙 한번 잠들면 깊이 자서 잘깨지도 않지만 잘 자고 있는걸보면 엄청 얄밉고 짜증이 납니다.
그때부터 였을까요?!
거진 제가 옆에 있으니 알아서 하겠지 하고 육아는 모조리 저한테 미루는거 같습니다.
아빠가 자기랑 잘 안놀아주고 안아주지 않는걸 알아서 저만 졸졸 쫓아다닙니다.
아이가 징얼징얼 울거나 응가를 싸면 엄마한테 가라고 하던가 저 보고 해결하라고 부릅니다 .
화장실 문을 열줄 알아서 소변도 얼른 봐야하고 배가 아프면 아히 아이를 화장실에 데리고 들어와서 일을 봅니다.
머리 감는것도 씻는것도 아이가 잘때 합니다.
아무튼 아이를 봐주질 않다보니 많이 힘듭니다.
아이도 보면서 집안일도 해야하니깐 하고 있는데 하면서도 힘에 부칩니다.
몸이 힘드니깐 아이가 징얼 거려도 너그럽게 받아주지 못하고
화를 낼때가 있습니다. 그때 너무 미안합니다.
해야 할일은 많은데 아이는 놀아달라고 떼를 쓰니 조급합니다.
요즘은 한참 뛰어노는걸 좋아해서 밖에 나가자고 하는데 밖에 나가다 보면 집안일 해야 할 시간이 짧아 지다보니 신랑이 퇴근해서 오는시간까지는 해놓으려고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요즘은 집에서 하루종일 뭐하길래 안해냣나고 잔소리를 하든지 말든지 다 내려놓고 싶습니다.
얼마전에 아이옷 얼룩이 지워지지 않아서 옷을 삶고 손빨래를 하고 있으니깐 본인 옷은 왜 손빨래를 안해주냐고 다른집 아내는 신랑 옷 빨아서 다림질까지 해준다는데 하면서얘기하는데 기가 막혀서... 그런 여자랑 결혼하라고 말하고 싶더군요.
신랑은 아내가 남편을 떠받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어느 아내가 쓴 글을 캡쳐해서 카톡으로 보내줬는데
남편이 우리가족을 위해서 5일동안 힘들게 일하셨는데 주말에는 쉬게 해드려야지 하는 글이었는데는 저보고 보고 배우랍니다.
아내에게 잘해줘야 떠맞들어주는거죠.
저를 눈꼽만치도 도와 주지도 않으면서 뭐가 예쁘다고 ....
신랑은 아직도 세탁기를 돌릴줄 모릅니다.
배울생각도 할생각도 없습니다.
빨래도 벗어서 화장실문 앞에다가 놓습니다.
세탁기에 넣어달라고 해도 말을 듣지도 않습니다.
지인한테 신랑이 집안일을 안한다고 말했다고 설겆이를 안답니다.
일주일에 한번 뿐이 안해줘서 좀 더 해달라는 의미로 얘기한거였는데 해주고도 욕먹을바에는 안해주고 욕먹는게 낫지 하면서 안하더군요. 안한지가 1년이 넘었네요. 아이 낳고 나서 부터 안했네요.
지금 기껏 해주는게 담배 피러갈때 쓰레기 좀 버려달라고 하면 버려주는거, 본인 자는공간 청소기 돌리는거, 옥상에서 빨래 걷어오라고 하면 걷어오는거 뿐 입니다.
그것도 집에 있어야 시키는건데 늘 늦게 들어와서 그것도 제가 다하고있네요.
도와달라고 얘기를 해도 본인은 더 힘들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불같이 화를 내니깐 대화가 안됩니다.
생활비도 돈이 부족하다고 안줄려고 합니다.
알아서 줄때도 있지만 달라고 해야주니 받으려고
애쓰는것도 자존심이 상합니다.
점점 계속 이렇게 살아야 되나 싶습니다.
아이가 잘때까지 편히 쉬지도 못하고 맨날 아이랑 집에서 붙어 있다보니 밖에 나가서 한두시간 운동하는것은 꿈도 못꾸고 한달에 한번 이라도 혼자서 외출 하고 싶어도 아이때문에 못하고 몇달에 한번 꼴로 친구생일이라서 밥한끼 약속 잡혀있거나 너무 답답해서 영화보러 갈때도 나갈때는 좋지만 허락된 시간이 몇시간 되지 않아서 마음이 조급하고 계속 시계만 봅니다.
늦게 들어오면 한소리 들으니깐 왠만하면 오후 4시에 만나서 저녁 10시안으로 집에 도착 하려고 합니다.
차라리 스트레스 덜 받으려고 아이를 데리고 나갈때가 많습니다.
그럼 늦게 들어 온다고 잔소리도 안들어도 되고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한결 편합니다.
웃긴게 본인은 술먹고 10시 넘어서 늦게 들어올때도 있으면서 저한테는 시간이 몇신데 지금 들어오냐 하는게 어이가 없지만 싸워봤자 자기가 더 큰소리를 치니 말도 안합니다.
진짜 저에겐 아이를 출산한 이후부터 자유가 없네요.
유모차를 끌면서 길을 걷는데 연인들이 밥먹고 있는걸 식당 유리창으로 볼때 참 서글픕니다.
저도 연애하고 같이 행복하게 살려고 결혼을 한건데 지금은 불행하게 사니깐요.
아이 낳은거 후회한적은 없습니다. 아이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버틴거니깐요.
다만 지금 겪고 있는 환경이 힘들뿐이죠.
어제 저녁 10시에 집에 들어와서 씻지도 않고 자고선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저에게 한다는말이 본인은 회사에서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 아냐고 집에서 하루종일 놀면서 애보는게 뭐가 힘드냐고 하네요.
역시나 그동안 혼자서 힘들게 애 이정도로 키워놨더니만 공은 하나도 없네요.
집안일도 제가 지인들한테 그런소리 했다고 기분 나빠서 앞으로도 할 생각은 없다고 하네요.
걱정인게 육아휴직 끝나면 회사로 복귀하는데 내년에 갈 어린이집 등하교도 제가 해야됩니다.
신랑은 출장이 잦고 아침 6시30분에 출근하고 아무리 칼퇴를 한다고 해도 집에오면 6시 30분이라 제가 늦게 퇴근하면 아빠가 데리러 가야겠지만 이런식으로 가다간 회사일도 하면서 퇴근해서 아이 돌보고 집안일도 혼자 해야하는거 아닌가 걱정이 되네요.
혼자였다면 뒤로 안보고 그만 살았을텐데 아이가 있으니 고민입니다.
저는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