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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짧은 여행, 이런 일도 이혼 사유가 될까요?

화이팅 |2022.02.10 13:51
조회 48,392 |추천 20
지금 남편이랑 대판 싸우고 밖에 나와 모바일로 글씁니다.
오타, 맞춤법 양해 부탁드려요.

이제 결혼한지 2년째 되는 부부입니다. 늦게 결혼한 편이라 잘 살아보려 했는데 너무 속상하네요.
지난 감정들도 아직 남아있지만 그건 생략하고 이번 사건만 말씀드려볼게요. 진짜 이혼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제가 잘못 생각한건지 알고 싶습니다.

남편은 건설 쪽 일을 해서 봄여름가을 일하고 겨울에는 쉬는 편입니다. 12월부터 지금까지 거의 일을 안나가고 집에 있고, 저는 새로 일 시작하려 교육중이라 서울로 월,수,금 출퇴근합니다. 편도만 두시간 걸리네요 ㅠㅠ

이번 월요일에 퇴근하고 지하철 탄 후 남편이랑 통화하는데 갑자기 자기 머리가 너무 복잡하다며 바람 좀 쐬야겠다는 겁니다. 원래 집돌이에 돌아다니는 거 피곤해 하는 사람인데 뜬금없이 그런 말을 하니 걱정도 되고 당황했죠. 해도 진 저녁인데 갑자기 나간다는 말에 처음엔 좋게 얘기했습니다. 날도 어둡고 어디로 갈지 계획도 없이 무작정 나가는 게 말이되냐 게다가 주말내내 집에서 쉬고 지금 두달째 일도 안하는데 머리가 왜 복잡하냐 머리식히는 건 잠잘틈도 없이 바쁘게 일하는 사람들이나 필요한거다 등등
그날 집에 가는 두시간동안 이런 통화만 다섯번 넘게 한 거 같네요. 아무튼 이날의 결론은 수요일날 저 출근할 때 외출하는 걸로 났습니다.

그리고 화요일 저녁부터 혼자 여행가는 거 설레인다며 혼자 모텔잡고 잠까지 자고 온다고 계속 신경을 긁더라고요. 그담엔 번개탄 어쩌고 하면서 빡치게 하구요.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수요일 되고 잘 다녀오라고 보내줬습니다. 오죽 답답하면 집밖은 위험하다는 사람이 나가고 싶어하겠나 했거든요. 수요일 두시쯤 출발하더니 연천지역으로 갔다고 카톡사진 보내더라구요. 저는 일 끝나고 퇴근하고 집에 와서 밥먹고 올림픽 보다가 여덟시쯤 전화를 걸었습니다. 근데 안받는 거에요.
밥은 먹었나 뭐하고 있나 생각은 잘했나 궁금해서 계속 전화하니 카톡으로 모텔잡고 소주 반병먹고 취해서 이제잔다고 전화하지말라고 오는 겁니다. 왜안받냐 답장하고 다시 전화했더니 그때부터 전화기가 꺼져있었습니다.

자기는 바람쐬러 가서 머리 식힐지 몰라도 제 머리는 복잡해지고 부글부글 끓는 시간이었죠. 전화기는 계속 꺼져있으니 그냥 저도 신경끄고 올림픽 보고 있었습니다. 근데 11시 반쯤 비밀번호 눌리더니 남편이 술냄새 풍기며 들어오는 겁니다. 모텔서 자다가 혼자 못자겠고 제가 보고싶어서 운전하고 왔다는데 진짜 머리가 핑 돌더라고요. 차는 제차인데 그걸 음주운전까지 해서 왔다는게 인간인가 싶었습니다.

남편은 가서 생각많이 해봤는데 내린 결론은 저한테 잘하자, 옆에 있을때 잘하자, 돈도 열심히 벌어서 모아야겠다라고 하던데
전 그말도 듣기 싫더군요.

아무튼 전화는 왜꺼놨냐 어디서 뭐했냐 물어봤더니 그냥 전화 받기 싫어서 꺼놨고 모텔은 여기 갔다며 네이버 지도 보여주면서 모텔옆 마트에서 소주사다 마셨답니다.
원래 남편이 술 석잔이면 취해서 평소에도 전혀 안마시는데 혼자 술을 마셨다는 말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모텔내역 밥먹은거 보여달랬더니 술기운에 머리아프다며 자기 내버려두라고 하고 모든 결제는 현금으로 해서 내역없다고 자기 핸폰 꺼버리고 손에 쥐고 자더라고요.

저는 미친년마냥 차에 가서 블랙박스 확인해보니 오후 3시까지의 기록만 남아있고 구글 타임 보니 족발집에서 세시간 정도 있었더라고요. 모텔 간 기록도 없는데 이렇게 거짓말 하는 걸 보니 더욱 의심스럽고 모텔 숙박 끊어놓고 그냥 나왔다? 돈쓴 내역도 안보여주고 혼자 술마시고 블박도 안키고 음주운전 했다는게 모두 의심스러운 상황입니다. 그날 뭐했는지 솔직히 말해달라고 해도 자기 귀찮게 하지 말라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런것도 이혼할수 있나요? 보내주지 않는게 답이었단 생각만 들고..진짜 잘 살고 싶었는데 부모님께 죄송하고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모든걸 떠나서 신뢰가 깨진 상태로 앞으로 30~40년을 같이 살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조언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20
반대수97
베플|2022.02.10 19:35
원래집에서잘안나가고 술도잘안하는사람이면 여자가 잇엇다기보다 집에서뒹굴거리면서 채팅이나 성매매 즉석만남? 이런거한거같네요 200퍼센트로요.
베플ㅇㅇ|2022.02.10 14:18
일일이 보고하고 날짜도 변경가능하다가 갑자기 연락두절 통보하는 걸로 봐선 내연녀는 아니고 성매매하고 왔을 가능성이 있는 것 같아요. 하고나서 현타 왔거나 꼬리길어서 밟힐까봐 집으로 돌아온 것 같네요. 현금인출 내역 등등 확인해 보세요.
찬반ㅇㅇ|2022.02.11 15:27 전체보기
근데용.. 남편이 저런 의심살만한 짓 하는거랑은 별개로 쓰니님의 언행도 돌아보셔도 좋을 듯. ‘해도 진 저녁인데 갑자기 나간다는 말에 처음엔 좋게 얘기했습니다. 날도 어둡고 어디로 갈지 계획도 없이 무작정 나가는 게 말이되냐 게다가 주말내내 집에서 쉬고 지금 두달째 일도 안하는데 머리가 왜 복잡하냐 머리식히는 건 잠잘틈도 없이 바쁘게 일하는 사람들이나 필요한거다’ 라고 하셨는데 이게 좋게 말한건 아닌 것 같거든요… 물론 쓰니님이 이러니 남편이 눈 돌아가지 라는 뜻은 전혀 아님 그냥 저렇게 상대방을 부정하는 말은 상대가 배우자든 가족이든 남이든 조심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하는 오지랖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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