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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어린시절이 떠올라 힘들어요.

|2022.02.19 02:11
조회 28,519 |추천 139
친정엄마와 이야기를 할때마다 참 힘이 들어요.
제가 초등학생 때부터 가정폭력, 싸움등을 보고 자라오다
초4때 부모님 이혼으로 친정엄마가 혼자 남매를 키우셨어요.
생물학적인 부이신 분은 도박, 여자문제,가정폭력으로 자식들 버리고 떠나셨고 지금도 그분을 뵌적이 없습니다. 물론 연락도 없어요. 당시 30대 초반인 엄마가 저희 둘 남매를 혼자 키우셨죠.

허름하고 벌레가 나오는 집, 화장실이 떨어져 있는 집, 밤만 되면 무서워 이불을 뒤집고 있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러다 제가 중학생이 되었고, 그때부터 엄마는 집에 남자를 데리고 와서 잤습니다. 만나던 분과 헤어질때마다 온갖 욕설, 주로 하던 표현은 씨가리 같은 새끼 나 아니면 고아원 갔을 년이 너때문에 되는게 없다며 엄마의 온갖 짜증을 다 받고 살았어요. 무슨 잘못이라도 하거나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로 더 혼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20대 초반에는 제가 살던 지방을 떠나 서울에서 아는 언니의 도움으로 자취를 함께 하였는데 서울 자취도중 한번도 오시지 않으시던 엄마가 만나던분 서울 볼일 있을때 따라오셨다가 그분 볼일 끝났다고 하니 30분 만에 제가 자취하던 집한번 오시지 않고 길에서 바로 떠나시던 뒷모습이 당시엔 참 서글펐지요.

제가 다시 지방에 내려가 살동안에도 제 동의 없이 엄마가 만나던 분은 제집처럼 와서 자고 가셨고, 엄마의 사생활이니 터치는 하고 싶지 않으나 같이 사는 집이니 최소한 그분이 집에 오시는 날에는 나에게 말이라도 해달라고 했으나 역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그이후 저는 결혼을 하였고, 제가정을 꾸리고 사니 엄마와의 관계가 호전 되는 듯하였으나
역시 대화을 할때마다 상처주는 말들로 저를 아프게 했어요.

늘 끊임없이 남들과 비교하고, 비난 비하 불평불만만 늘어놓는 대화.

어렸을 적 저를 키워주신 은혜는 너무 감사하나, 그속에서도 지금 생각하면 저는 너무 힘들게 버티고 살아왔던 터라
아이를 낳아 키워 엄마가 되어 보니 그시절 내가 너무가엽습니다.

지금도 만나던 분이랑 잘 안될때에는 그 나쁜감정이 저에게 옵니다. 그래서 다시 과거의 상처가 올라와 참 힘들어요.

상처가 심할땐 엄마와 당분간 연락 안해야지 그랬다가 죄를 짓는거 같기도 하고 마음이 무겁고 내 상처는 다시 수면위로 떠올라 아프게 합니다.

과거말고 지금을 살아야 하는데 문뜩 다시 올라오는 기억들이 저를 아프게 해요. 참 못난 사람인거 같습니다.

힘든 마음에 제 마음을 글로 적으면 좀 위로가 될까 해서 적어 봅니다. 두서 없이 쓴글 끝까지 읽어봐주셔서 감사해요

추천수139
반대수5
베플ㅇㅇㅇ|2022.02.19 12:27
저도 최근에야 알았는데 불행한 기억이 시도때도 없이 머리속에서 자동으로 재생되는게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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