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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새끼를 어떻게 해야 하죠ㅠㅠ

큭큭킄 |2022.03.04 00:46
조회 42,174 |추천 3

안녕하세요~
지혜 좀 얻고자 창피함을 무릎쓰고 처음으로 글 써봅니다...

신랑이랑 나이차가 꽤 납니다
반대 이겨내고 한 결혼과 임신이었고 어린 아가 키우고있는 엄마에요

설날쯤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냉전 중이구요

1. 저희가 설날 기준으로 이사한지 딱 2주 되었고, 시댁친정 모두 다녀와서 마지막연휴날은 집에 있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전날 설거지 하고 아침 먹을 준비하고 있는데 신랑이 누나(형님)올거라길래 오늘은 너무 갑작스럽다, 다음에 오셨으면 좋겠다, 집에 아무것도 없어서 내드릴것도 없다, 나랑 상의를 먼저 했어야지않냐 하고 실랑이를 하다가 결국 저는 누나(형님)를 못오게 한 ㄴ이 됐습니다.
신랑이 계속 진짜오지말라그래?진짜?하고 옆에서 알짱대길래 좋게 말하다가 단호하게 응오지말라그래 했더니 정색하면서 알았다 하고 문 쾅 닫고 나가서 담배냄새 풀풀 풍기고, 방금까지 멀쩡했던 사람이 어제 먹은 술때문에 힘들다며 방에 들어가 이불 뒤집어쓰고 있었네요ㅎ

2. 그래서 신랑과 저는 대화없이 있던 상황이었는데 시부모님이 코로나 양성이 나오셨답니다... 방에서 성큼성큼 나오더니
남편:옷입어
저: 왜?
남편:보건소가야되니까 옷입으라고
저:그니까 보건소를 왜?
남편:엄마랑 아빠 양성이래
명령?통보?식으로 저 말만 하고 대화는 없었고, 부랴부랴 pcr검사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저는 신랑이 저랑 말도안하고 누나못오게했다고 삐져있는 모습을 보니 저도 어이없고 했죠...
신랑은 저한테 상황공유 하나 없었고 저 또한 굳이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그냥 여기저기 통화하는거 옆에서 눈치로 짐작하는정도? 그러던 중 신랑이 첫마디를 했어요.
"너 엄마랑 아빠한테 전화는 했냐?ㅋ"
싸우고싶지않아 그냥 좋게 대답하며 넘어갔습니다.

3. 저희는 밀접접촉자이니 격리대상인줄 알고 한 이틀 격리했었는데 알고봤더니 규제가 좀 풀려 격리대상이 아닌걸 뒤늦게 알고 2월7일은 출근도 하고 어린이집등원도 하고 했죠.
근데 그날 저녁 신랑이 갑자기 본인이 양성이라고 합니다.
격리해야하는줄알고 한 이틀 집에 세식구가 있는 동안 저 진짜 죽는줄 알았어요. 밥먹고 치우고 잠깐 애기랑 시간 보내고나면 또 밥때고ㅜㅜ 신랑은 말도 안하지, 애기도 방치하다시피 하지, 집안일을 도와주는것도 아니고 출근에 급급해 보건소며 어디며 전화하느라 바빴습니다ㅜㅜ
그래서 양성 소식에 진짜 자가격리가 너무 무서워서 괜찮냐라는 말보다 그럼또자가격리해야되냔 말이 먼저 나왔고 신랑은 그 말에 기분상함+@가 됐죠.

4. 신랑 양성 소식에 그날 저녁에 애기랑 저랑 바로 항원검사를 먼저 받았고 애기양성 저 음성으로 나왔는데 애기가 양성이라 저도 어쩔수없이 자가격리에 동참할수밖에 없었어요
자가격리 하는동안 밥먹어 같은 필요한 말만 했었고 음성유지하던 제가 몸이 안좋아 다시 병원을 가서 검사받았더니 양성으로ㅜㅜ 집에 돌아와서 신랑있는방문을 열어서 양성이래하고 말하려고햇는데 문여니까 신랑이 "뭐"라는데 그말이 너무 퉁명스럽게들려 말 섞고싶은 생각도 쏙 들어갔고 몸도 안좋고 하니 그냥 방에 들어가 누워있었습니다. 신랑은 저희 친정엄마 통해서 저의 양성소식을 듣게되었죠. 이 일로 기분상함+@+@

5. 신랑과 애기는 자가격리가 끝났는데 저는 이제 다시 시작이니ㅜㅜ 저도 쉬고싶기도했고 신랑 삐딱하게 구는거 보는게 스트레스기도하고 애기가 집에만 있어서 티비 보는게 거의 다였고, 뛰지말라고 혼내기만햇으니 더군다나 시부모님도 아들과 손주 보면 얼마나 좋아라하시겠어요ㅎㅎ 그래서 시댁(차로10분거리)가있을래? 재감염될수도있고 나 좀 쉬구싶어서 라고 얘기했는데 그 질문자체가 기분상함+@+@+@가 됐나봐요ㅋㅋ...
암튼 시댁에 하루 다녀왔고 신랑이 퇴근하고 집으로 먼저왔고 시댁으로 넘어가서 애기데려오려고 나가려던 순간 처음 꺼낸 말
"너 오늘 집에다 전화는 했냐?" ㅂㄷㅂㄷ 아무말안했습니다
그놈의 전화타령

6. 그렇게 냉전상태에서도 저녁은 꼬박꼬박 잘챙겨줬어요
일하고 들어왔으니까? 나중가서 꼬투리 안잡히려고? 밥안주는건 치사한거같아서? (저도 첨에 싸울땐 밥이고 뭐고 없었어요..)

7. 드디어 제가 자가격리가 해제되었고 병원으로 출근을 하는데 의료기관이다보니 혹시나싶어서 일주일 더 이따 출근하라셔서 애기 어린이집 보내고 시간잇을때 격리지원금 신청해놔야되겠다 싶어 동사무소를 갔어요. 애기랑 제꺼는 격리통지서를 제가 가지고있지만 신랑것도 필요하다그래서 전화해서 보내달라구했죠
저:격리통지서 좀 보내줘
남편:왜?
저:지금 동사무소 왔으니까 통지서 보내줘~
남편:너 출근 안하냐?
저:됐고 통지서나 빨리 보내줘ㅡㅡ
햇는데 안보내길래 다시 전화를 해서 지원금 신청 안할거냐고ㅎ 통지서 보내주라고ㅎ 했더니 ....
신랑: 너 돈 필요하니?
동사무소에서 소리 지르면서 욕할뻔한거 간신히 참았어요ㅜ
그뒤로도 그냥 별일없었다는듯 있었고 통지서를 이틀동안이나 안보내더라구요ㅎㅎ 통지서 달라고 한지 3일째 되던날 다시 한번 '통지서 보내달라니까ㅎ' 라고 카톡을 보냈고 전화가 오더라구요? 또다시 출근안하냐 어디냐 이딴 질문만..
휴 제가 얘기를 안해주기도 했고 애×끼다 생각하고 이번주까지 출근안하게됐고 그래서 시간있을때 신청하려고해서 동사무소 갔던거다라고 얘기를 해주니 처음부터 그렇게 말하지그랬냐...래요
그러더니 근데그거우리생활비해야되는데?
(......어쩌라고?) 신랑은 제가 돈 쓰고싶어서 빨리 신청하려고 안달나서 통지서타령을 하는거라고 결론지어논거죠ㅎ
ㅣ제가ㅜㅜ 생활비랑 지원금 신청하는거랑 무슨상관이냐, 오늘 신청한다고해서 바로 들어오는거 아니다, 지원금 신청하는 사람들은 다 돈 필요한거냐 조곤조곤 얘기했습니다. 그랬더니 무슨말만하면 말꼬리나잡는다고..보내줄게보내줄게하며 끊고 드디어 3일만에 통지서 받았습니다...^^

8. 3월초가 신랑생일인데 결혼하고 처음으로 신랑생일선물도 미리 사뒀어요. 제 생일선물은 꼬박꼬박 챙겨줬거든요..(그러고보니 제 생일날은 항상 냉전 중이었네요...) 결혼하고 생일선물을 줘본적도없고해서 (주기싫어서가 아니라 생활비때문에요ㅜㅜ저는 생일상 챙겨줬어요.. ) 선물받고 그래도 조금은 관계가 좀 풀어지지않을까싶어서. 생일당일날에는 제가 퇴근하고 챙겨줄자신이 없어 전날 애기랑 씨름해가며 불고기,미역국,콩나물잡채(신랑이좋아하는메뉴)를 해서 미역국 미리 먹으라고 차려놨죠. 근데 제가 한 메뉴는 손 하나 대지도 않고 김치에 물 말아먹드라구요... 유치하기도하고 속상하기도해서 간신히 억누르고 억눌러서 왜 안먹냐 물어보니깐 먹고싶지가않다네여... 그냥 참고 참고 또 참고 치웠습니다.

9. 그렇게 설거지 다하고 애기 재우고 트렁크에서 대기하고있던 신랑선물을 가지러간김에 신랑 차로 갔는데 차에서 패딩입고 자고있더라구여.... (며칠전부터 밥먹고나면 바로 패딩입고 나가요 그렇게 나가서 몇시간후에나 들어와서 바로 자요..육아는 당연 온전히 저의 몫^^..) 아무말없이 집에 같이 들어갔어요.
애기자고있고 얘기좀하자고 왜그러는거냐 물어보니 그냥 제가 싫다네요ㅎ 제가 하는 행동 말 생각 전부ㅎ
남편: 그냥 다~ 니가 하는 말 행동 다~ 싫어
저:그렇게 다 싫으면 어떻게 살아?
남편:그래서 x나 고민중이야~ 맘같아선 진작에 다 때려치고싶은데 쟤(애기)때매 안되겠고... 그리고 이혼하자고해도 니가 안한다고 할거고..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너한테 생활비 주고 너는 너, 나는 나 이렇게 개인플레이 해야되겠다~ 해서 그렇게 하고 있는 중이야

10. 이얘기 저얘기하다 설연휴때 누나(형님)못오게 한거 얘기도 나왔는데 제가 누나 못오게 한게 누나를 무시한거랍디다ㅎ 그리고 누나한테 미안하다고 카톡이라도 하나 보냈냐고ㅎ니가 안겪어봐서 모르는거같으니까 나중에 기회되면 나도 똑같이 해줄테니까 기분이 좋은지 나쁜지 느껴보랍니다ㅎㅎ

11. 2,5번 내용의 전화(시댁에 전화하는거..) 얘기도 나와서 제가 신랑한테 물어봤어요
저:그러면 오빠는 엊그제 우리엄마한테 전화 했어?
남편:왜?엊그제가뭔날이었어?전화 왜?
저:니네장모생일이었어ㅡㅡ
남편:내가그걸어떻게알아 니가안알려줬는데ㅎ
( 저는 시부모님 생신 다가오면 생신이 며칠이지?하고 먼저 물어보고 음식 1개라도 해드렸거든... 그리고 신랑이랑 친정엄마랑 생일이 며칠 차이 안나요ㅎ 그냥 아예 무관심이거나 모르는척이거나 둘 중 하나겠죠...
신랑은 어버이날이고 평소에도 엄마생신때도 전화한통 한 적 없는 주제 저보고 전화타령 하는거에요ㅎㅎ
저 어버이날에 시댁에 있었어요ㅎ 그리고 저는 평소 일주일에 1-3번은 시댁에 전화드려요ㅎ)

12. 돈 얘기도 나왔는데 오빠 생일선물 샀고, 애기 장난감이랑 옷 사서 생활비 딱 맞게 다 써서 돈 없다, 생활비 달라, 월초월말이 항상 주는 때 맞지않냐
하니깐 생일선물보고 그딴거 그딴거 거리면서 필요없다네요.. 애기 방방 보고 이딴 그지같은거 하나 샀다고 돈이 없다는게 말이되냐그러고....

그리고 신랑이 코로나 양성이라는데 넌 자가격리가 우선이냐고.. 코로나 걸려서 뒤지는 사람도 있는데 자기 뒤지면 돈 누가 벌어 갖다주냐ㅎㅎㅎ? 이러면서...

제가 양성 나왔을때 왜 얘기 안했냐그러고...

13. 결혼하기 전 비상금이 있었는데 신랑은 당연히 모르고있었구요. 저도 비상금 그 돈은 없는돈이다 생각하고 가지고만 있다가 한창 저희가 청약에 미쳐있던 때가 있었어요.. 주식해볼까 생각도 있던 참에 투자머시깽이 글을 봤고 사기를 당했어요... 혼자서 아등바등 신랑 몰래 돈좀찾아보겠다고 나홀로전자소송하고 그랬었는데 관련서류를 신랑이 보게됨으로써 다 들통났죠ㅎ 신랑이 사기당한거말안한거, 자기가 금전적으로 힘들때 도와줄수도 있었던건데 돈없다고 한거, 내돈니돈 나누는거냐며ㅎ 신랑이 사기당한거 알게되고나서도 사과한마디 없었던거도 짜증난다네요ㅎ

14. 그리고 담배.. 신랑 밖에선 연초, 집에선 전자담배 핍니다.
담배때문에도 많이 싸웠어요. 저도 결혼전 담배폈었고 신랑이랑 연애하고 임신하고 안폈었죠. 툭하면 싸움의 반복이었고 저도 다시 담배에 손을 대기 시작했어요 (애기 어린이집 가 있는 시간에만요). 저도 잘못하고있다는걸 알면서 합리화 했던거 같아요. 신랑한텐 한번씩 담배냄새 어쩌구하며 잔소리 했었는데 신랑이 내로남불이 너무 심하다며ㅎ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선 저도 제 잘못이라는걸 압니다..

남들한텐 창피해서 못할 얘기라서 자랑도 아니고.. 신경 안쓴다고해도 한번씩 속에서 스팀 올라와서요...
지금 막 친정엄마보고 도와달라그럴까... 시댁에 말씀드릴까... 그냥 돈이고 뭐고 이혼 질러버릴까 온갖 생각이 다 드는데
결혼선배 인생선배님들..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현명하지않은 저이지만 현명하게 해결할수있는 방법 없을까요...?
저 지금 비상금도 다 털리고 월급도 없고 경제력0이에요
(병원출근이라는건 실습이에요ㅎ)

시부모님.. 특히 시어머니... 우리아들 우리아들 하시는 분이에요
예전에 신랑이 자기 화 못 이겨서 방문 주먹으로 내리쳤었다 이렇게 얘기가 나왓던 적이 있는데 "아들이 오죽하면 방문을 내리쳤을까ㅎ" 하시는 분이세요...

신랑한테 부부상담 얘기도 해봤었는데 "너나가서좀받아봐라 난멀쩡해" 라고 했고..
미친년,정신나간년 소리도 들어봤네요
애기놓고 나가라 소리도..
이번에 생일선물이라고 준 쇼핑백은 포장도 안 뜯은 상태로 그대로 있어요...

긴글 시간내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3
반대수143
베플ㅇㅇ|2022.03.04 07:27
글만봐도피곤하고 니 정신머리나 어떻게해봐 이혼해. 왜 못해? 남편도 와이프 ㄴ 그러면서 다닐걸 그정도되면 헤어져라 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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