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한달차 새색시입니다. 한창 단꿈에 젖어있을 시기인데.. 시댁일로 심난합니다.
예물, 예단은 결혼 전 문제인지 알았는데.. 그렇지가 않네요..
보통 남자가 집을 하고, 여자는 혼수를 합니다.
저의 경우는 친정에서 1억을 들여 아파트 전세를 마련했습니다.
시어머니에게 인사드리러 연애하던 시절.. 찾아가서 인사드렸을 때
"우리집에 돈 없다" 고 말씀하시길래.. 뜬금없이 저 말씀을 왜 하실까? 했는데..
시아버지께서 사업하다 망하셔서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치과의사인 장남이 매달 150만원씩 용돈을 드리고 있었고요.
여하튼.. 직장 들어간지 1년도 안된 새내기 남자친구도 모아둔 돈도 없었고..
이런 저런 사정으로 친정에서 집을 하게 됐죠...
이때문에 친정부모님이 속앓이를 하셨는데요.. 저도 불효하는 것 같아 죄송했고요...
각설하고, 최근에 큰형님이 "꼴랑 집만 해왔다"고 시댁에서 얘기를 하고 다닌답니다.
시어머니가 의례 집을 해줘야하는데 아무것도.. (아니 시댁에서 결혼예산으로 정확히 280만원 줬습니다) 못해준 것에 대해 미안해 하는데.. 큰 형님은 치과의사와 결혼한 자기는 집도 하고, 혼수, 예물, 예단 다 제대로 해왔는데.. 전 집만 해왔다고 뒷담을 깐다는 겁니다..
제 남편은 마이너 건설회사 말단직원입니다. 그래도 책임감이 강하고, 비전이 있는 사람이라 격하시키는 건 아니지만.. 보통 '사'자가 들어가는 남자와 결혼할 때 집해가는 여자는 많지 않을겁니다.. 시어머니가 장남인 치과의사는 어릴 때부터 공을 많이 들였는데.. 제 남편은 서울대 의대 갈 성적이 되서 지원할 때 어머님이 못가게 하셨답니다.. 그 말 들었을 때도 많이 속상했죠..
친정부모님은 큰형님의 얘기에.. 기가 차 하시고,, 보통 딸 시집보낼 때 1억이면 많이 한거아닌가요? 그리고 시어머니께서 예물, 예단 미안하니까 생략하시자고 했는데.. 큰 형님이 생색을 내려는건지.. 계속 자기와 절 비교합니다.. 자기는 25살에 시집왔는데.. 전 30살의 나이에 시집왔다고 하질 않나.. (큰 형님은 무용전공하고, 졸업후 바로 시집갔고, 전 공기업에서 경력쌓고, 회사생활하다 남편이 좋다고 쫓아다녀서 결혼했는데.. 여러모로 사회생활하다 결혼이 늦어졌습니다.. 그래도 30이 늦으면 늦은 나이지만... 그걸 자꾸 뭐라고 하니깐.. ) 시댁은 경상도입니다. 전 서울토박이구요..
신혼여행 갔다와서 주말에도 일하는 남편일상으로 한달이 지나고, 인사드리러 가게 됐습니다. 순전히 아들 회사 스케줄 때문인데... 큰 형님은 대뜸 전화로 "동서!! 너무 하는거 아니야?? 그리고 왜이렇게 전화를 안해? 신혼여행갔다와서 전화해야지?" 전.. 가족이 되고나서 첫통화니까 덕담해줄줄 알았는데.. 너무 놀랬죠.. 시어머니가 한명 더 있는 것 같은 기분? 나이는 .. 한살차이입니다.. (전화드리려고 했어요) 하니깐 (했다구?? 앙??) 거의 이런 분위기?
결혼식 당일에도 호랑이같은 얼굴로 와서 분위기 흐려서 속상했는데.. (그래서 신혼여행 내내 남편에게 큰형님 대체 왜그러냐고~ 신혼여행 내내 결혼식 때 형님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인사를 했는데.. 눈에 독기를 품고 인사를 안받길래... 나한테 뭔가 쌓인게 있나보다? 했는데..
그게 예단, 예물이네요.. 시어머니는 저에게 "원래 여자가 남자집에 시집올 때는 예물, 예단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결혼 통해 예물, 예단 안받았으니 집 안해준 거 쌤쌤이고.. 집안 해준것에 대해 섭섭해하지말아라.. 이 뜻인것 같은데... 기분이 씁쓸합니다.
구정 때 남편이 시댁가지 말자고 하는데.. 어휴.. 이래저래 머리아픕니다...
의사 부인이라 어깨에 힘이 들어간건지.. 맏며느리라 그런건지.. 시부모님께 매달 150만원씩 용돈드려서 어깨에 힘들어간건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어떻해야 하죠?? 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