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6세 여자입니다...
맨날 눈팅만 하다가 답답한 마음에 글 남겨봅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아버지와의 다툼이에요)
제가 최근에 새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성인부들끼리 친해지면서, 두번정도 근처에서 한잔 하곤했습니다. 귀가시간이 1시, 한번은 3시에 귀가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금요일, 세번째로 운동이 끝나고 또 술을 마시게 되었는데, 12시 40분쯤 아버지에게 전화가 오더군요. 그러곤 다짜고짜 화를 내시면서 술 마시는 것을 문제 삼으며 뭐라하시며 들어오라고 하시더군요.
처음에는 한번 따끔하게만 혼내시는줄 알고, 바로 나가지 않고 슬슬 밍기적대며 나갈 준비를 하였습니다.
(술 마시고 늦게 들어가게 될 때는, 늘 어머니가 전화하시지 아버지한테 전화온 건 처음이었기 때문에, 상황파악이 안됐던 것 같아요.)
그렇게 30분동안 아 진짜 가야겠다! 하는 와중에 한번 더 전화가 왔고 아버지는 불같이 화를 내시더라구요.. 그래서 이때 바로 집에 갔습니다
여기서부터 아버지와 크게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는 운동을 가는 거냐 술 쳐먹으라 다니는거냐부터 시작하셔서 정말 화를 불같이 내셨습니다.
하지만 요점은, 본인이 전화를 했는데도 무시하고 30분을 넘게 있다 들어오냐에 화가 나신 거였습니다.
자기를 어떻게 보길래 이런 행동을 하냐는 식이었습니다.
술 쳐먹고 다닐 시간 있으면 살을 빼던가, 피부과라도 다니던가라는 등의 말씀도 하셨습니다...
이런 말들을 듣고 있자니 저도 너무 화가 났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집 바로 앞이었고, 운동 마무리 한 시간이 11시다 보니 술 마신지 한시간 반정도 되지 않았던 거라
술 마신 상황 자체는 가볍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런 일로 이렇게까지 혼나고 욕먹고 있는 것도 억울했고,
그 성인부 여러명 사이에서 저만 전화가 오고 이렇게 이 나이에도
부모님 전화를 받고 강제적으로 집을 가야하는가에 대한 생각이 컸습니다.
크게 싸우다보니, 엄마오빠도 함께 나서면서 다툼이 좀 커졌지만
시간이 늦었다보니 우선 일단락 됐습니다.
그렇게 토요일이 됐고, 저는 친구 결혼식이 있어 오전에 나갔다가
일요일 오후 11시 마감인 기업이 있어 자소서 쓰느라
주말 내내 오후 11시 넘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일요일 오후에 자소서 쓰고 있는데 오빠한테 카톡이 왔더군요.
아빠 화병나서 쓰러지기 일보직전이니 생각이 있으면 일찍 들어오라는 얘기였습니다.
이 말 듣고 부모님께 죄송하다고 카톡으로 장문의 메세지 보내면서, 자소서 쓰느라 늦게 들어간다고 보냈습니다.
그렇게 주말간은 부모님을 거의 마주치지 않은 채, 월요일이 됐습니다.
오후 6시쯤 샤워를 하고 나오니, 아버지가 거실에 와계시더군요.
놀래서 '언제 오셨대' 의 아무렇지 않은 말투로 말씀드렸던 거 같아요(이 부분에서 아버지가 화가 나신 것 같습니다)
대충 준비하고 저는 카페에 나갔고,
카페에서 커피를 시키지마자 아버지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어디야. 집으로 들어와"
잔뜩 화가 나신 채 두 문장 말씀하시더군요
저는 카페에 앉은 지 3분도 안되어 집에 다시 들어갔습니다.
아버지는 침대 위에 저보고는 바닥에 앉으라고 하시며
화를 내시기 시작했습니다.
- 본인이 화를 냈는데도, 30분간 안들어왔으니 본인을 무시하는 것이다. 니는 애비가 죽어도 안올 년이다. 이런 이야기도 나왔구요
- 본인은 술을 마셔도 12시 전에 들어온다. 니는 뭔데 본인이 평생 12시 넘어서 들어온 날들보다 더 많이 12시 넘어서 들어오냐.
- 싸우고 본인이 화나서 이야기도 않고 삐져있으면, 아무리 니가 잘못한 것이 없다 생각했어도 자식인 니가 와서 사과를 해야지. 사과는 커녕 집에서 니가 상전인 것처럼 더 당당하게 행동을 하냐.
집에 대장이 누군데
(아버지는 저랑 작은 다툼을 하고 나시면, 집에서 저를 투명인간 취급을 합니다. 인사는 커녕 쳐다보지도 않고, 인사드려도 무시하십니다. 말 걸어도 무시하십니다)
이런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아버지는 그간의 쌓여있던 것들을 폭발하신 것 같아요.
그리고 아버지가 늘 말씀하시는 한 사건이 있는데요..
밥을 먹을 때(다~~같이 모여서 저녁식사 하는 분위기가 아닌 이상, 먼저 먹고 계시면 그냥 앞에 앉아서 제 저녁 먹습니다) <- 이런 분위기이다 보니 저는 아이패드를 올려두고 밥을 먹습니다.
부모님도 말을 거시기보다는 티비로 뉴스를 보시며 밥 드시구요.
몇 번 아이패드 좀 치우면 안되냐 말씀하시긴 하셨지만(이 부분은 제가 잘못했습니다)
한번은, 아버지가 제게 '밥 먹을 때 드라마를 안보면 밥을 못먹냐?'라는 식으로 말씀하셨고
당시에 아버지도 티비로 뉴스를 보고 계셨길래
저딴에는 장난 식으로 "아빠도 밥먹을 때 티비 보잖아요~~"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어머니께서 제게 아버지께 그 말한 거 사과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전 어머니가 과민반응하신 줄 알았습니다. 근데, 그 말로 화가 나신 거더라구요.
그 사건이 몇번 언급되며 매번 이야기 하시는데,
저 말을 제가 한 게
그간 아버지를 가벼이 여기고, 존중하지 않는다. 본인을 무시하는 거다라고 자꾸 말씀하십니다.
-
이렇게 아버지께 크게 혼나면서
아버지는 제게
술을 먹지 말라 앞으로는 절대 먹지말라
12시 넘어서 들어오는 일은 용납하지않겠다.
라고 하십니다.
이걸 어기면 이제 부모자식 연을 끊을지말지를 들먹이십니다.
-
이렇게 제가 아버지께 혼나는 모습을 보며
오빠도 화가 많이 났습니다.
물론 제게 이번 일은 니가 백프로 잘못한 거다라고 말했지만
지금껏 오빠에게도 보여왔던 강압적인 모습에 화가 났고,
제 편이 된 것이 아니라, 아버지를 그냥 혐오하기 시작한 거 같아요
어머니와 이야기하며
아버지 필요없다. 그냥 저랑 나가서 살겠다. 같이 살고싶지않다라는 식으로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
그간 늘 아빠는 아빠의 말에 한마디라도, 반대의견을 말하면
그 한마디는 대든 것이 대고
저희는 쓰레기
자식 된 것마냥 취급 받았고
오빠와 저랑 이야기할 때도
아빠는 지금 그냥 두마리 개 키우는 거다.
말 안들어서 화가 나는 거다라는 식의 이야기도 나오기도 했어요.
-
지금의 상태는
저는 매일 아버지와 마주치기 싫어
오후 4시에 나갔다가
운동 바로 갔다가
11시쯤 집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려고 긴 글을 쓰게
되었는데요.
어제도 11시다 조금 넘으니
아버지에게 전화오더군요.
어딘지. 뭐하고 오는 건지 등 그 얘기 외에 아무얘기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운동 끝나고
배가 고파 편의점에서 컵라면 하나 먹고 11시 10분쯤
집에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또 전화가 오더니
어딘지. 운동 끝나고 오는지. 오늘 몇시에 나갔는지.
이런 이야기만 하시더군요...
집에 도착했을 때는, 아버지가 안계셨고
어머니로부터 아버지가 일을 나가셔서 새벽에 들어오신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쇼파에 앉아 엄마랑 잠시 수다를 떠는데,
12시가 다 되는 시간에 또 다시 전화가 오시더니
안되겠다면서, 너가 뭘 잘못하고 있는지 아직도 모르는 거 같다면서
제게 반성문을 써오라 명령하셨습니다.
어머니는 그 얘기를 들으며
진절머리난다고 하셨고,
저는 반성문을 써야하는 상황에 놓여져있습니다.
솔직히 잘못은 했지만,
어느 부분을 잘못했다고 말씀 드려야하는지
정말 모르겠고
화도 많이 납니다.
정말 어떤 말을 써야할까요.
제가 술을 자주, 늦게까지 마시고 다닌 거? 이건 정말 빙산의 일각이고 그냥 뭘 하든 본인을 무시했다라는 것에 화가 나신 거 같은데
정말 정말 무슨 말을 써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