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초반 여자가 요즘 하는 생각들 - 1
ㅁㅊㄹㄹ
|2022.04.23 11:03
조회 5,556 |추천 21
친구라는 존재, 우정이라는 관계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적어보려한다.시니컬하게 들릴지 몰라 어디가서 말하진 않는 생각들을.
거의 모든 평범한 드라마(최근에 재밌게 봤던 사내맞선같은!)에 나오는 여자친구들의 관계 - 여주인공이랑 베프의 허물없어보이는 사이 - 는 재벌남자랑 캔디같은여자의 사랑만큼이나 비현실적이라고 느낀다. 사내맞선의 김세정,설인아도 그렇고, 서른아홉의 손예진이랑 친구들도 그렇고.
특히 서른아홉의 손예진 같은경우는 얼굴도 손예진인데 피부과 의사다? 현실이었다면 시기질투의 대상이지 않았을까.혹은 만나봐야 자기처지와 비교만되니까 만나도 즐겁지 않은 존재이거나.의사니까 친하면 도움도 되고 주변에 괜찮은 남자 소개받진 않을까해 가깝게 지내려고 하는 친구들은 있을것 같다외모스펙학벌이 아예 넘사벽이라 시기질투도 안나는 존재라 쳐도 그만큼 자신과는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서로 교감하고 공감하며 지내는 사이가 되기도 힘들다.그래서 잘난 사람은 외롭다는 말이 나오는걸지도.
그럼 부족한게 많은 여자들일수록 더 진실한 친구관계를 맺기 쉬울까?외로움을 덜 느낄 확률이 높은건 확실한거같다.서로 공감하며 지낼수있는 사람들이 더 많으니까. 근데 그관계가 진실한 관계인것까진 모르겠다.어느한명이 잘되면 (성형을해서 존예가되거나, 역대급남친을 만나게됐다거나, 좋은직장을 갖게됬거나 등) 유지되기 힘든 관계가 대부분이다.상대방의 자격지심, 열등감 때문에.사바사라고? 글쎄. 남이 잘되면 배아픈건 인간본성인거같다. 그냥 자연스러운거라 생각한다.물론 자존감이 높고, 자기삶에 만족하며 사는 친구라면 진심으로 축복해줄수도 있을거같다. 근데 솔직히 그런사람이 몇이나 될까. 자기가 잘나도 더잘난사람 보면 욕심이 올라오는게 보편적인 사람인데.
힘들때 위로해주는 친구보다 잘됐을때 같이 기뻐하는 친구가 정말 찐이다.남이 힘든모습에서 알게모르게 위로받는 게 사람이다. 나는 저렇게까지 힘들지 않으니까 라며. 그래서 위로가 축복보다 더 쉽다.
안타깝게도 그런 찐인 관계는 기대하고 노력한다고 되는게 아니다.그런건 자연스럽게 맺어지거나 애초에 없는 관계인거다.
20대초반의 나는 친한친구들에게 그런 기대를 하고, 실망을 하고, 멀어지기로 결심하기를 반복했다면,지금의 나는 이친구와의 관계는 딱 거기까지구나, 그냥 맛집가고싶을때 만나야지 정도로 생각하고 말려고 한다.
가장 이상적인 친구관계에 대한 나만의 답도 나름 구축했다.말을 줄이고 경험을 같이 공유하는 관계.서로가 같은 분야에서 일하거나 공부하는 사이가 아니라면 특히 더그렇다.경제적환경이 차이나면 더그렇고.나는 아무생각없이 하는말에 상대방은 의미부여를 하고, 경쟁의식을 느끼고, 잘못받아들일수있는 껀덕지를 최대한 줄이는 거다.그정도로 꼬인거면 안만나는게 낫지 않나? 싶었는데, 그럼에도불구하고 없느니만 못한 친구들은 아닌거다.그래서 취미를 같이 공유하는 게 제일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운동을 좋아하는 친구라면 같이 운동을 하는 사이,맛집찾아다니는걸 좋아하는 친구라면 같이 맛집탐방,술을 좋아하는 친구라면 술친구.그렇게 태그를 붙여주는거다.
그러면 친구때문에 크게 상처받거나, 섭섭하거나, 속상할 일도 없더라.내가 알게모르게 갖고있었던 친구라는 존재에대한 높은 기준도 서서히 낮아지는것같다.친구관계는 가벼우니 좋더라.
- 베플그대가굴러...|2022.04.2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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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가면서 자연스레 겪는 것들. 나이가 들어갈수록 새로운 시각이 열리고, 놓인 환경도 학생때와는 같지 않게 되므로 이전이라면 마냥 좋았을 대화에서도 스스로 유리조각을 발견해서 곰씹곤 한다.
- 베플집행자|2022.04.2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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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란건 그때그때 자기 경제적 상황이나 여건에 맞춰 사귀는거라 생각함. 사람들은 친구가 여건보다 앞선다 생각하지만 자기 여건이나 경제적 상황에 따라 친구는 재조정됨 오래가는친구들은 그게 자기랑 비슷했던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