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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듣고 싶어요 조언부탁드리겠습니다!

ㅏㅏㅏㅏ |2022.05.05 07:08
조회 19,027 |추천 78
안녕하세요 30대 초반 여자입니다.
정신과 치료 한지는 4년 넘었고 심한 우울증과
강박증, 조증으로 현재 어렵게 병가를 낸 상태입니다.
병가를 내기 직전엔 자살시도까지 했었구요..
다들 힘든 세상인데...저만 못견딘 것 같아 자책감이 심해요
내 안에 내가 아닌 다른사람이 있을수도 있겠다 라는 느낌이 이런거구나 생각하게 됐습니다.

병가기간동안 병원도 여러군데 다녀보고 자격증도 따보려고하는데 또 제가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요?
극복하신분들 계신다면 이야기 듣고 싶습니다.
저.. 할 수 있겠죠?..
추천수78
반대수3
베플ㅇㅇ|2022.05.06 14:25
힘내요 세상에서 가장 귀한 쓴이님
베플ㅇㅇ|2022.05.06 15:06
쓴이님 저는 9년 다녔구요... 저도 자살시도 두 번 해봤어요. 휴학도 세 번. 우울증과 불안장애 수면장애로… 29살이에요. 우울증이 마음의 감기라고들 많이 하는데 그건 정신과 문턱을 낮게 하기 위한 말 같고, 제 생각에 우울증은 마음의 음... 폐렴? 당뇨? 같아요. 타고 태어난 사람 많고 평생 관리해야 한다는 거. 억울하지만 어쩌겠습니깡... 이렇게 된 거 관리라도 잘 해야죠. 휴학기간 동안 다행히 좀 많이 나아졌어요. 제가 취한 방법은… 병가기간 동안에는 부디 아무것도 하려고 하지 마시고, (정확히는 하루 뒤에 일어날 일부터는 아예 생각하지 마세요.) 오늘 뿌듯하거나 기분 좋은 일이 하나라도 있었다면 하루씩 휴대폰 메모에 적어놓는 것도 좋아요. 오늘 밀린 쓰레기를 버렸다, 빨래를 돌렸다, 시킨 음식이 맛있었다 등이요. 조금씩 나아지면 일주일 뒤의 일 정도는 생각해도 됩니다. 진짜 바보같을 정도로 매우매우 조그만 목표 하나를 세우는 것도 좋아요. 오늘 책을 펼쳤다가 그냥 바로 덮었다? 운동화를 신고 밖에 나갔다가 바로 들어왔다? 달력에 동그라미 그리고 칭찬해주시면 돼요. 깊은 생각 금지 중요하니까 한번 더 말할게요 깊생금지 깊생금지!!! 생각이 눈덩이처럼 굴러간다 싶을 때(전문용어?로 파국화라고 불러요.) 아앗; 하며 알아채고 바로 멈추는 능력 정말 중요해요!!!! 체력적으로는 운동이 정말 좋은데.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 진짜인데… 그런데 침대에서 나가기 힘들죠..? 저두에여 ㅎ... 운동하면 정신상태가 나아지는데 정신상태가 안 좋아서 운동을 못 하니 이거 참 딜레마졍. 이것도 상태가 조금 나아지면 시도해 보세요. 어플리케이션의 도움 많이 받았어요. 런데이라는 어플로 조깅 시작했어요. 요 친구가 조금만 뛰어도 30초마다 칭찬을 때려부으니 좀 괜찮더라고요. 나가는 게 버겁다면 & 돈이 된다면 닌텐도 스위치의 링피트 어드벤쳐도 되게 추천드리고 싶어요. 원래 베이킹과 게임이 우울증 치료에 제일 좋대요. 결과가 바로바로 나타난다는 것, 내가 성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 정량적으로 다가오니까요. 집에서 할 수 있고, 레벨이 늘고, 얘도 맨날 잘했다잘했다 거리니 전 기분 좋았어요 ㅎㅎ 물론 첫 목표는 '켜기'였고 켰다가 바로 끈 날도 저를 칭찬해 줬어요. 여튼 자격증같은 허튼 생각 하지 마요 떼끼. 살아계시면 극복한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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