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을 알 수 없는 남친과의 행복한 결혼생활이 가능할까요?
ㅇㅇ
|2022.05.18 14:14
조회 2,797 |추천 0
혼기가 아주 꽉찬 30대 중반의 커플 입니다1년 정도 만났고 이제 슬슬 결혼 이야기가 오가고 있어요둘다 비슷한 연봉에 조건적으론 아무 문제가 없는데 자꾸 결혼이 망설여 지는 이유는 남자친구의 성격 때문이에요1년 연애하면서 단 한번도 싸운적이 없어요애초에 싸움이 안되죠남자친구는 저의 모든 말에 다 맞춰 주거든요하나부터 열까지 본인 의사는 철저히 배제한채 모든걸 제 의사에 따릅니다처음엔 그게 자상한 부분이라 좋다고 생각했었어요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답답한 기분이 들어요이렇게 잘해주는데도 왜 자꾸 이런 기분이 들까요? 가까워 지는 느낌도 전혀 없구요
곰곰히 생각해보면남자친구는 저에게 일체 뭘 요구한 적이 없어요 선물뿐만 아니라 내가 해줬으면 하는 행동, 말, 그 어떤 것도요하다 못해 술 마시고 좀 늦게 들어간다 싶으면 들어가서 전화해줘라고 한마디 할 수도 있는 건데그런 말조차 안해요 그냥 제가 할때 까지 무한정 기다려요하도 그러니까 어떤날은 어떻게 나오는지 보려고 전화 안했던 적이 있거든요그런데도 끝까지 전화 안하고 담날도 아무렇지 않게 출근 카톡을 하는 거에요어떻게 들어갔는지 묻지도 않구요그런데 나중에 얘기하다보니까..그날 저 기다리다가 밤새서 업무하다 큰 실수를 했다고 하더라구요대부분이 이런식이에요
설령 제가 잘못하고 섭섭하게 한 부분이 있더라도 말을 안해요피곤해서 다음에 보자고 해도 전혀 서운한 기색 없이 그냥 웃으면서 알겠다고 하고 남자친구가 아플 때 전 챙겨주고 싶은 마음에 죽이라도 끓여다 주려고 했는데 한사코 싫다고 강하게 거절해서 아무것도 챙겨주지 못했어요
전 서로의 생각들을 어느 정도는 솔직하게 털어놓고 공유하고 싶은데이 사람은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닌가봐요
이 부분에 대해서 최근에 진지하게 얘기를 나눠봤는데본인은 일단 상대가 어떻게 반응할지 항상 예상을 해본대요말을 꺼냈을 때 상대가 바뀌지 않을 것 같으면 그냥 말을 안해버린대요싸움이 날 것 같은 상황도 피하고 싶어서 자기가 참고 넘어가구요이건 저 뿐만이 아니라 이 사람의 모든 대인관계에 해당되는 사항인가봐요
저도 과거에 연애를 해본 경험이 있으니 대충은 이 남자의 눈빛이나 행동만 봐도 정말 나를 사랑하는지 마음이 있는지 없는지 대충 파악이 되잖아요 그런데 남친은 정말 모르겠어요사랑한다고 말한 적은 있는데 정말 영혼이 없게 느껴졌고 ㅠㅠ 자꾸 모든게 연기 같단 생각이 들어요본인 스스로도 엄청 통제하는 것 같구요한번도 같이 술마시고 취한모습 보여준 적이 없어요 자기 관리가 철저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가끔 지각하는 거 보면 그것도 아닌 것 같기도 하고....왜 자꾸만 뭔가 숨기고 있다는 느낌이 들까요
결혼하면 다정하고 무조건 나에게 잘해주는 남자가 최고라고...친구들은 지금 니 나이에 그런 조건에 그런 성격의 남자 어디서 찾냐고 빨리 날잡야 한다고 난린데...제 마음 한구속에 피어나는 의구심은 자꾸 겉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