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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선수의 비결

젠닥 |2022.06.08 12:27
조회 85 |추천 0
https://youtu.be/GwGmWqX0MnM

첨부한 동영상은 사고나 질병으로 시각을 처리하는 뇌(시각중추, visual cortex)가 손상 되어 볼 수 없는 사람이 장애물을 피해 앞으로 나아가는 장면을 보여준다 이것을 blindsight라고 한다. 볼수는 없지만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덕분에 갑자기 공이 날아들때 우리는 공을 보기도 전에 피하거나 손으로 잡을 때가 있다.

일상적으로 시각정보를 처리하기 위해서 시각중추와 연결된 뇌의 다른 여러부위의 협업을 통해서 그 정보가 위험한 것인가 내 기억 속에 저장된 것인가 내 관념과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인가 무엇을 의미하며 무슨 감상을 나타내는가 등등 인식과 처리를 거쳐 반응하게 된다. 그런데 느긋한 정상적인 통로 이외에 급작스러운 감지가 필요할때를 위한 통로는 따로 존재한다 그 통로는 정보를 무의식중에서 처리한다 이것이 blindsight다.

가령 야구배트를 휘두를때 공을 끝까지 보라는 말, 권투를 할때 상대방의 움직임을 끝까지 보라는 말은 정상적인 시각통로를 극대화하라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상에서 벌어지는 blindsight를 의식적으로 가동하라는 말이다. 빠르게 내 몸을 향해 날아오는 공으로부터 멀찌감치 피하지 않고, 곧 내 얼굴을 향해 묵직하게 날아들 주먹으로부터 겁먹지 않고 더 유리한 자세를 취하고 blindsight를 활용해 시각에 육감을 더해 더 빠르고 정확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반응하는 것이 프로선수의 비결이다.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 공과 주먹에 많이 두들겨 맞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 아픈 것은 엄습하는 위기감과 두려움에 맞서는 것이다 이 쪼그라드는 느낌은 결코 무뎌지지 않는다 다만 처음에는 알지 못해서 더 두렵던 두려움이 이제는 알것만 같아서 있는 그대로의 두려움으로 다가올 뿐이다 이제는 그 두려움이 야성의 문을 여는 열쇠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출처: 젠닥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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