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결혼에 신분차이가 있다는 친오빠
쓰니
|2022.06.12 10:49
조회 14,618 |추천 3
추가)
저희 오빠 조건을 궁금해하셔서 추가해요. 평범한 해외대학 나왔고 대기업 아닌 평범한 회사에서 능력 인정받아 연봉은 꽤 높은편이에요. 학벌은 평범해도 4개국어에 리더쉽, 업무능력 이런게 좋아서 그런지 빨리 진급하더라고요.
제가 오빠 직업 언급 안한건 당사자들만 두고 봤을땐 딱 적당한 여자를 항상 데리고 왔어서에요. 왜, 보통 남자가 여자보다 조금 잘나야 된다고들 하잖아요.. 오빠보다 연봉 조금 적지만 나름 열심히 살았고, 눈에 띄는 미인은 아니지만 예쁘장한 그런 여자들이요. (참고로 오빠는 어릴때 모델 했을정도로 미남이에요. 남자는 외모보단 능력이 중요하다고들 하니까 별 의미는 없는것 같네요)
당사자들끼리는 조건이 딱 괜찮은데 그놈의 집안, 신분 때문에 맨날 헤어져서 참 안타까워요. 아빠 직업 때문에 본인 레벨이 올라갔다고 생각하는게 조금 이상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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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쭉 해외에서 살고있는 20중반 직장인입니다. 요즘 저희 오빠가 하는 말들이 이해가 안돼서 이게 한국 특유의 문화인지 궁금해서 글을 써요.
친오빠는 저보다 한국에 오래 살았고 거기서 직장생활도 한지라 한국마인드가 강해요. 20후반이라 슬슬 결혼을 생각하면서 이성을 만나는데 사람을 고르는 기준이 저로선 이해가 안돼요. 신분차이가 너무 나면 안된답니다.
솔직히 상대랑 본인만 놓고봐도 맞출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잖아요? 외모 능력 종교 가치관 성격 다 맞기 쉽지 않은데 거기에 집안을 너무 너무 따져요. 저희 신분에 걸맞는 집안의 여자가 와야된대요.
저희 아버지는 대기업 상무시고 세후 2억 정도 벌어요. 딱 부족한거 없이 자랐다는 말이 맞는것 같아요.. 막 사람들이 생각하는 억대연봉자처럼 사치 하는거 절대 없어요. 외식할때 소고기는 너무 비싸다고 삼겹살 먹고 그러거든요. 옷도 보세 많이 입고요. 일상생활은 아주 평균적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전 지금까지 아버지 능력이 좋으시다고만 생각했지 "우리 집안이 좋다" 라고 생각해본적이 없어요. 그건 아버지 능력일뿐이고 그걸로 자식들이 본인 값어치가 높아졌다고 생각하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결혼하고 부모님한테 손벌린다는걸로 보여요.
저희 어머니랑 오빠 말이 여자 집이 우리보다 못살면 우리집 돈을 친정에 가져다준다고 절대 안된다는데. 그게 실제로 있을수 있는 일인가요?? 아주 개념 없는 사람이 아닌이상 여자 본인이 번 돈 말고 남의 (오빠랑 저희 아빠) 돈을 친정에 가져다 줄 일은 없지 않나요? 상식적인 일이 아닌것 같은데 거기까지 계산하는게 제 눈에 이상해 보여요.
다른분들 의견이 너무 궁금하니 솔직하게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베플ㅇㅇ|2022.06.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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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를 '신분'으로 선택해서 거부감이 드는 것뿐이죠. 다르게 바꾸자면 '수준'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릴 겁니다. 쓰니가 본문에 쓴 '남의 (오빠랑 저희 아빠) 돈을 친정에 가져다 줄 일은 없지 않나요?'에 대답하자면 '그러면 안 되는데 그런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건 남녀 모두 마찬가지예요. 부모 세대는 어렵게 살지만 자식은 그런대로 평균 수준의 직장을 다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그거랑 무슨 상관이냐고요? 못사는 부모 슬하에서 살다가 그런대로 잘 사는 집안 사람과 결혼했어요. 결혼해서 배우자 집을 왕래하다 보니 미칠듯이 내 부모가 불쌍해져요. 우리 부모님은 못 누리고 사는 걸 배우자 부모는 물론이고 나도 어느 정도 누리고 살고 있으니까요. 마음이 안 좋으니까 내 집 물건부터 우리집 생활비까지 조금씩 내 부모님께 가져다 드리기 시작하는 거예요. 처음엔 굳이 '돈을 빼돌린다'고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냥 '우리 집에 필요한 걸 사면서 겸사겸사' 사기도 하고, 배우자 부모님이 넉넉히 나눠주신 걸 들고 가기도 하고요. 현금의 경우엔 '내 용돈 아껴서'에서 '생활비 아껴서'가 되기도 합니다. 위의 경우는 그나마 자발적이죠? 그런데 '부모가 요구하는 사람이어서' 질질 끌려가며 돈 가져다 바치는 경우는 더 많아요. '이번 달 생활비가 모자란다.' '가전이 고장났는데 수리비가 말도 안 되게 비싸다.' '아픈데 병원비가 없다.' 등등. 키워놓은 자식에게 손벌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부모도 있거든요. 이게 서로 맞는 최소한의 수준 중에서도 '경제적'인 부분만 써 본 겁니다. 그런데 수준은 예의범절과 생활습관에도 존재하거든요. 온 가족이 쩝쩝거리는 집, 위생관념이 전혀 없어서 더러운 집, 욕설과 막말이 일상화된 집 등. 결혼 전까지는 지극히 멀쩡해 보이던 내 배우자의 집안이 저러면 어떨까요? 사실 겪어보기 전엔 모르는 일이긴 합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수준을 맞추면 그나마 위험도가 떨어진다는 게 사실입니다.
- 베플ㅎㅎㅎ|2022.06.1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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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차이란 말은 좀 우습지만.내용을 따져보면 틀린말은 아니예요. 애키우면서 만난 엄마들중 시댁돈 받아 몰래 친정도와주는거 여러번 봤어요. 심지어 대출받아도 주던걸요? 남편몰래... 너무 차이나면 힘든건 사실인거같아요. 대놓고 난 친정 도와야해.. 이러는데 진짜 낯짝 두껍다고 생각했어요.
- 베플ㅇㅇ|2022.06.1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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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해맑네....본인이 흙수저면 처가 돈 땡기고 싶은 남자가 대부분임. 쓰니 아버지라 뒷받침 안해줬음 니가 그렇게 자랄수 있었겠냐..결혼한다고 딱 분리될거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