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후반 대기업 다니고 있는 여자입니다.
남친이랑 슬슬 결혼 얘기가 나와서 고민하다가 글 남겨봅니다.
남친은 소위 말하는 개룡남입니다.
평범한 집안에서 자라서 내과 전문의를 하고 있어요.
남친 부모님은 서울에 대출 없이 자가로 아파트 사시고 공무원 연금 받으십니다. 부족하지도 않고 넉넉하지도 않게, 딱 두 분 어느 정도 편안하게 지내실 정도로 사시는 것 같아요.
저희 집은 아버지께서 사업을 하셔서 작지만 빌딩도 2채 있고 부모님께서는 현재 지방 60평대 아파트 자가로 거주, 저는 서울에 제 명의로 20평대 아파트 자가로 거주 중이에요. 부모님 노후도 준비되어있고 집에 여유자금도 꽤나 있습니다.
아마 결혼하면 일단 제 집으로 합쳐서 살다가 나중에 평수 넓혀서 이사할 것 같아요.
남친은 그냥 양가 부모님께 손 벌리지 말고 우리끼리 알아서 하자고 하네요. 부모님한테 뭐 받기 쪽팔리다고요.
제 집은 남친이 나중에 시세 절반 제게 주거나, 더 큰 집 이사하면서 남친이 돈 보태고 공동명의 하자고 하고요.
돈 욕심 크게 없이 단순하게 사는 사람이라 그런지 앞으로도 양가 부모님께 뭐 받지 말자고 하는데... 제 입장에서는 친정에서 지원받으면서 좀 편하게 살고 싶거든요. 남친은 그렇게 경제적으로 신세지는게 불편한 것 같고요.
참고로 남친네 누나는 평범한 직장인인데 작년 결혼할 때 남친 부모님이 2억 정도 해주신걸로 알고있어요.
남친 이야기 들어보면 남친네 부모님은 딸만 아픈 손가락처럼 챙기고 남친은 어릴때부터 그냥 "공부도 그렇고 너 알아서 잘 하니까 앞으로도 알아서 벌어먹고 결혼하고 알아서 잘 살아라" 이런 느낌인 것 같아요. 대학 입학한 뒤부터는 용돈도 받은 적 없고요. 그렇게 혼자 과외로 벌어 살다보니 남한테 뭐 받는걸 그냥 막연하게 불편해 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제 생각엔 처음에 양가에서 조금씩이라도 받아두면 큰 밑거름이 될 것 같은데... 굳이 안받겠다고 하는걸 보면 괜한 고집 같기도 해서요...
저희 부모님 입장에선 어차피 통장에 자고있는 돈이고, 하나밖에 없는 딸 시집간다는데 이것저것 챙겨주고 싶어하는 마음이거든요..
이런 식으로 경제관념 차이 나는게 나중에 큰 문제가 될까요?
참고로 남친은 전문의 딴지 얼마 안돼서 현재 모아둔 돈 없습니다.. 만약 부모님 도움을 받지 않고 결혼한다면 돈이 모일 때까지 기다렸다가 식 올리던가, 제가 부담하고 나중에 남친이 갚는 식으로 해야할 것 같아요.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