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에 맞지 않는 글 죄송합니다. 많은 분들의 의견을 꼭 듣고 싶어서 이 채널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부디 많은 의견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에게는 1년전에 일하다 친해진 ㅅ이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에게는 10년 된 친구인 ㄱ과 ㅎ이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ㅎ은 원래 연락을 잘 하지 않는 성격이라 저희 네 명 단톡방에서도 잘 나타나지 않았는데요. 이번에 ㄱ에게 남자친구가 생긴 이후부터 자주 출몰하더니 친해졌습니다.
제가 고민인 이유는 ㅅ과 ㄱ때문인데요.
저저번주에 ㄱ에게 남자친구가 생겼습니다. 평생 모태솔로로 살다가 틴더라는 어플에서 만났는데 이틀 연락하고 바로 만나더라고요. 만난 날에 바로 사귀고 술 먹고 취해서 클럽가고 모텔가고(물론 다른 일은 없었습니다.)이것 때문에 저희가 엄청 걱정하고 그랬는는데 저는 약간 성격상 세게 말 못 하고 돌려말하거나 상대방 기분을 생각해줘서 말을 해요. (특히 저는 친해진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더 그랬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ㄱ이 저한테 말을 많이 하고 조언을 많이 구하더라고요. 돈도 자기가 다 쓰고 있다(남자애가 돈을 어디 떼먹혀서 지금 돈이 없다고 그랬다고 합니다.) 돈이 없는데 자꾸 만나자고 해서 힘들다 옷도 맨날 똑같은 거 입고(집에 잘 안 들어가고 저번주 토요일부터 무슨 친구집에 산다는데 잘 모르겠음)
‘성격이나 외적인 것도 자기 이상형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자기가 좋아하는 건지 모르겠다’
그래서 제가 걔랑 대화로 풀어봐서 이야기해봐라 그리고 돈을 너가 다 내는 건 진짜 아닌 것 같다 하면서 조언을 해줬습니다.
엊그제 27일 월요일에 1년만에 친구를 보러 청주 가는데 에어팟도 안 들고 와서 지하철에서 구석에서 힘들게 전화하면서 조언을 해준거였습니다.(지하철에서 전화통화하면 안되는 거 알지만 계속 제발 통화해달라고 이야기하길래 안된다고 몇 번이나 말했다가 구석에서 조용히 이야기했습니다ㅠㅠ)
그리고 ktx를 타서 전화를 끊고 ㄱ은 남자친구를 만나러 갔습니다. 저는 청주에서 친구를 만나서 급행 버스 탔는데 ㄱ에게 전화가 와서 친구에게 양해를 구하고 잠시 받았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자기 남친이랑 통화 좀 잠깐 해달라 그러기에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는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급해보이길래 일단 오케이 해줬습니다.
근데 ㄱ남자친구가 지가 헤어지자고 했으면서 다시 울면서 오더니 아닌 것 같다고 다시 만나자고 했다는 겁니다.(ㄱ이 남자애한테)
그러면서 아까 통화 할 때 ㄱ이 뭘 물어봤냐 어떤 조언을 해줬냐 이러길래 제가 아니 ㄱ이말 안 해주냐 하니까 다시 ㄱ이 전화받더니 솔직히 뭐라고 했는지 기억이 하나도 안 난다 니가 말해줘라 하면서 웃으몀서 장난식으로 말을 하더라고요.
힘들게 조언해주고 말해줬는데 둘은 웃고 장난치면서 저만 바보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평소에도 사람 말을 잘 안 듣습니다. 전부 흘려듣고 나중에 기억 안 난다고 다시 말해달라면서 웃으면서 장난식으로 말합니다. 말도 제대로 안 하고 자기 생각이나 의견도 제대로 말 안 하고 눈치도 없어요..(ㅅ도 마찬가지)
하지만 다른 친구들도 걱정하고 있고 다 소심한 성격이라 저한테만 의지하고 저보고 계속 물어보라고 해서(저도 ㄱ이 걱정이 되고요.) 몇 가지 물어봤습니다.
저: ㄱ한테 왜 사귀자고 했냐
남자: 좋아하니까 사귀자고 했겠지?
저: 물음표는 뭐냐
남자: 그럼 느낌표 두 개!
저: 지금 장난치냐?
남자: 장난 안 친다
저: 그럼 일은 제대로 하고 있냐 직장은 잘 다니고 있는 게 맞냐
남자: ㅇㅇ어제도 일 하고 왔다~
저: 하..그냥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자 삼자대면으로 만나자
이렇게 대화하던 중 갑자기 ㄱ이 전화를 받더니 남자친구한테 무슨 말을 했냐 기분이 나빠보인다 뭐라고 했냐 하길래 앞에 질문했던 3가지를 말하면서 여기서 기분 나쁠 게 뭐가 있냐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남자애가 군대도 안 갔고 대학도 안 갔습니다.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고 어디 사는지도 모릅니다. (아 그리고 두 팔 양쪽에 타투도 크게 있는데 이레즈미 같은 잉어는 아니고 초등학생 그림일기에 있을 법한 그림입니다. 구름이나 사람 나무 같은)
ㄱ에게 남친이 고쳐줬으면 하는 부분과 함께 물어보라고 했지만 남친이 서운하고 속상해할까봐 못 물어보겠다고 하더라고요. 또 남자 문제가 아니라 자기 문제다 고쳐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말해봤자 달라지는 게 없다. 라고 하더라고요.
고쳐질 수 없는 거면 만날 이유가 없다. 어디 사는 지도 모르고 무슨 일 하는지도 모르는 여자친구가 어디에있냐 라고 물었지만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고 하고 또 와서 계속 조언을 구합니다.
그러다가 아침에 ㄱ에게 전화가 왔는데 자느라 못받았고 카톡으로 괜히 둘이 전화 시켜서 서로 이미지 나쁘게 한 것 같다라는 식의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아무생각 없었는데 이 카톡을 보고 그 남자애가 저의 뒷담을 깠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냥 아 나는 아무생각 없으니까 괜찮다. 하면서 넘어가주었습니다.
월요일에는 남자애가 일하는 신촌에서 만난다고 했는데 갑자기 단톡에 돈을 빌리더라고요. 그래서 데이트 하는데 돈이 부족하구나 싶어서 안 빌려줬습니다. ㅎ은 알고있지만 ㅅ은 일하느라 바빠서 위 내용을 모릅니다.
그런데 저와 ㅅ이 같이 살고 있어서 (제 전세방에서 같이 삽니다.) 청주에서 집에 도착 한 화요일 저녁에 다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러다 자기가 다시 물어보겠다길래 알겠다고 했고요.(직접 친구 입으로 듣고 싶다고 했습니다.)
근데 단톡방에 안 물어보고 갠톡으로 물어보더라고요.(4명 단톡방이 생긴 이후로 갠톡을 안 합니다.)
초반에 이야기 할 때는 안 그러더니 중간부터 핸드폰을 안 보이게 꺾었습니다. 그러다가 덥다면서 어색하게 창문쪽에서 카톡을 하고 마지막즈음에는 아예 방을 나가서 웃으면서 카톡을 했습니다. (투룸인데 한 방을 옷방으로 써서 남은 큰 방을 같이 씁니다.)
ㅅ이 자려고 하길래 무슨 이야기했냐 물어보니 카톡을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초반만 보여주고 밑부분은 비밀이야기라 보여줄 수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냥 이게 제 뒷담을 한 것 같다고밖에 생각이 되지 않습니다.
이 세 명은 모두 저한테만 의존을 합니다.
저번주에는 ㄱ이 정신 차려야 한다고 갑자기 둘이 짜고 저한테 그냥 ㄱ을 무시하라고 하더라고요. (단톡방에서 말하지말고 전화도 절대 받지 말라고 저는 이때 본가에 있었습니다.) 새로 3명만 있는 단톡방까지 팠습니다. 저는 이게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았지만 그냥 응해줬습니다.(10년지기라고 자기들이 더 잘 안다고 하길래)
그러다 갑자기 하루도 안 지나서 수습해야 한다고 그냥 대답을 해주자는 겁니다. 근데 자기들이 짠 걸 들키면 안 된다고 어떻게 수습해야 할 지 모르겠다. 도와줘라 이러길래 저는 또 노트북 켜서 길게 글 쓰고 작전이랑 순서까지 짜서 보내주고 ㅅ과 ㅎ이 싼 똥까지 치워줬습니다.
이 일들을 왜 제가 다 전달해줘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제가 그 남자를 소개시켜준 것도 아니고 조언은 구할 때로 구하면서 듣지도 않을 거면 왜 물어보는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일은 자기네들이 벌려놓고 욕은 왜 다 제가 먹어야 하는 걸까요?
여러분들은 친구 연애 조언 어떻게 해주시나요?
그리고 ㄱ의 남친과 ㄱ과 ㅅ이 제 뒷담을 한 게 맞을까요?
맞다면 어떻게 자연스럽게 물어봐야 할까요?
물론 남 일에 참견하는 것 자체가 자기만 시간낭비이고 제 말은 듣지도 않는다는 거 압니다. 그냥 답답해서 하소연 해봤어요..손절을 하는 게 맞는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