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성북구에서 근무중인 평범한 사십대 초반의 직장인입니다..
직접겪은 내가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엄청난 일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간단히 넘겨버리고 마는 도덕불감증을 이해하지 못하여 여러분과 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금년 12월12일 출근후 아침에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커피를 한잔마시고 업무를 시작하고자 저와 직장동료가 같이 커피타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남자후배놈이 헉하면서 얼굴이 하얗게 변하더니 종이컵에서 시커먼 이물질을 하나 꺼내더군요..
보존이 너무나 잘된 파리가 나왔습니다..
날개하나 손상없이 미이라같이 수분만 사라진 거의 왕파리급에 가까운 시커먼파리가 하나 나왔습니다..
직접보고도 이런 큰파리가 어케 믹스에서 나온건지 거의 이해가 가지 않더군요..
커피믹스제품은 유명한 다국적기업인 N사의 오리지널커피믹스 였습니다..
파리를 순간적으로 휴지통에 내버렸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일단은 흰화장지 위에 커피믹스껍질이랑 종이커피잔이랑 같이 나란히 올려놓고 사진을 찍어놓았습니다..
그리고 먼저 그전날 신문에서 본기사가 생각나서 서울식약청에 연락하여 신고할려고 한다고 하니 관할이 충청북도라고 대전으로 연락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대전에 전화하니 인터넷에 올리라고 하더군요..
사실 내딴에는 중대한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러고 마는가 싶은게 좀 허탈하더군요..
고민하다가 커피믹스케이스를 살펴보니 소비자상담실이 적혀있더군요..
파리가 나왔다고 전화를 했습니다..
누가 갈꺼라고 쉽게 응대를 하시더군요.
좀있다가 제삼실쪽을 담당하는 영업관리자라고 소개하며 방문하겠다고 연락왔습니다..
순간 나도 모르게 좀 울컥하더군요..
모든사람들이 즐겨먹는 음식에 것도 최고의 다국적기업에서 엄청난 이물질이 들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충 누가 찾아와서 간단히 사과한마디하고 덮어버릴려는 생각인가 싶어서 좀 아니다 싶었던 게지요..
그래서 알아서 처리할테니깐 방문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뭐 조치할때가 없어서 대전식약청 홈피에 열심히 쓰는데
소비자상담실 팀장이라며 전화가 왔습니다..
전 그분에게 분위기가 이사실에 대한 경중의 인식없이 너무 간단히 처리하시는 분위기로 흘러감이 불쾌하여 지금 식약청에 신고라도 하여 이제껏 같은 제품을 애용하여온 소비자로서 이런일이 없도록 뭐든지 나름 노력하는게 맞을거 같다고 이야기하고 방문치 말라고 하니
세계적으로 어려운 시기, 기호식품, 절대그렇치 않다, 어차피 식약청에 신고를 하나 우리에게 맡겨주시나 이런일이 없더록 조사하는건 매한가지, 모니터링을 해줄테니 우리를 믿어달라, 등등의 여러이야기를 하며 설득을 하더군요.
그래서 일단 방문하시는걸 막지는 않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착하게 생긴 강북지역영업팀장님 이라는 분이 커피믹스 한통들고 방문하셨습니다..
실지로는 그파리와 상관없는 그분이 방문한 이유로 백배사죄하더군요..
파리의 형태를 보더니 믹스에서 나온걸로 보여진다고 인정하시더군요..
연구실에서 조사해야한다고 파리랑 백개이상 남은 커피믹스 통을 달라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설명을 하는데 커피믹스통에 생산책임자 이름도 나와있더군요..
그래요 어려운 시기에 같은 월급을 받고 생계활동을 하는 자로서 파리가 나온 황당함과는 별개로 생산자분과 책임지고 수거하러온 사람들 힘들게 하긴 싫어서 파리 넘겨주면서 대신이란 토를 달았습니다..
이건 비단 나에게 생긴일이지만 같은 제품을 먹는 사람을 대표하여 중간중간 연유부터 해서 조사과정 대책마련사항 등을 저한테 중간중간 상세히 체크해서 알려달라고 했고 틀림없이 그리하겠단 약조를 받고 제명함과 함께 넘겨주었습니다..
전 사람이 먹는 음식을 만드는 회사의 중요한 직위를 맡고 있는 소비자상담실 실장 또는 영업팀장 같은 자라면 기본적인 책임을 가지고 이정도는 미안함에 행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파리수거 뒤론 아직 연락한번 못받았습니다.
전 협조해줘서 감사합니다, 이런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어디에 착오가 있는지를 의뢰하였습니다. 형식적으로 나마도 위생상태가 철저한 그곳에 파리가 말도 안되게 들어가서 이렇게 조치하였습니다. 이런 식의 답변이라도 유선과 함께 메일을 통하여 조사과정 정도는 통지하여줄줄 알았습니다..
지금 그 뒤로 18일이 지난 동안 아무런 연락을 못받았다면 아마 그냥 운이없어서 파리가 들어갔을 뿐이고 그냥 일케 그냥 처리되었을 뿐이지 이런식의 생각을 할까 싶어서 그분들에게 그러지 말라고 이렇게 길게 끌쩍거려 보았습니다..
기축년에는 여러분에게 행운이 가득하시길 빌며 사진 같이 첨부합니다..
이게 말이나 되는지..;; 건조상태 확실한 냉동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