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죄송합니다.상황 설명은 이어쓰기로 붙여진 예전 글을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 글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위로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그런데 요즘 저 일 관련으로 생긴 고민이 하나 더 있어 염치 없지만 하나의 글을 더 올립니다.
제가 중3 때, 그러니까 2020년 코로나19가 시작한 후에는 집 밖으로 나가기가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학교 개학도 5월 중순 쯤이었던걸로 기억하고요. 그만큼 어머니랑 부딪힐 일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습니다. 거기에 고등학교 입시까지 겹치면서 저는 굉장히 지쳤고 이렇게 살아봤자 무슨 의미가 있나 계속 생각했습니다. 점점 생활 패턴이 망가져가는걸 알면서도 12시간 넘게 잠을 자고 학원 숙제 그 이상의 공부는 커녕 학원가서도 계속 축 쳐지고... 당연히 고등학교 입시는 물론이고 성적도 그렇게 좋지 않은 상태로 중3을 마무리 했습니다. 정신과를 알아보게 된것도 그때부터입니다.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일이 없다는게 참 절망적이었습니다. 추후에 보험가입이 어렵고, 진료비나 검사비도 한 달 용돈이 교통비 포함해서 5만원 정도였던 중학생의 저에게는 불가능한 금액이었습니다. 결정적인 이유는 미성년자 혼자서는 원활한 진료가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포기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했을 때는 그래도 잘해보자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다시 잘해보자 다짐하고.... 성적이 오르락내리락 정신없이 요동쳤습니다.
거기에 최근에는 결국 가족들에게 어떤게 힘든지 털어놨습니다. 웃기게도 어머니는 아무것도 기억이 안난다고, 그랬으면 미안하다고 하시더군요. 미안하다는 사과를 받는건 둘째치고 몇가지 고쳐달라는 것만 들어달라고 말씀드려도 미안하다고 했잖아 하시면서 넘어가시길래 포기했습니다. 2주도 안돼서 다툼이 일어났는데 변한 거 없이 소리지르고 욕하고 머리채 잡고 제방에 있는 물건 다 집어던지고 그러시길래 정신과 얘기 했다가는 제가 더 상처받을 것 같아 그만 뒀습니다. 아버지께 말씀드렸다가는 일이 더 커진다는 걸 18년 동안 몸소 체험했기 때문에 생각도 안해봤습니다.(어머니께 애를 대체 어떻게 키운거냐고 난리칠게 뻔합니다. 그러면 아버지 가시고 화살은 다 저한테 날아오고...그 뒤에는 같은 일이 반복되겠죠) 결국 마지막 동아줄을 잡는다는 심정으로 성인인 오빠에게도 말해봤지만 약에 중독성이 있다, 지인들 보니까 약먹어도 안낫더라, 다른 취미를 찾아봐라 등등 근 3년간 관련 내용을 찾아본 저에게는 어이없기 만 한 말들을 늘어놓길래 그냥 포기 했습니다...
점점 심해져가는게 느껴집니다. 누군가 목을 조르는것 같은 기분이 계속 들고 발목에는 족쇄라도 찬 것 마냥 무겁고 자도자도 졸리고 그냥 다 끝내버리고 싶고 글도 잘 안읽히는 경우도 생기더라고요... 괜히 주변 친구들이 밉거나 질투날 때면 화들짝 놀랍니다 원래 이러진 않았는데... 3년동안 성인이 되는걸 기다려왔는데 남은 1년 반이 너무 깁니다 이제는 1년 반 뒤에도 과연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 드네요 보험이니 돈이니 다 챙기다보면 제가 포기하는게 더 빠르지 않을까 싶네요 과연 이상태로 공부는 잘 될지도 모르겠고... 하루하루 마음 다잡고 공부를 해보지만 쉽진 않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