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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이 경제적 여유 없어도 남편과 행복하신 분들 계신가요?

|2022.08.25 00:32
조회 51,257 |추천 13
안녕하세요.
맨날 읽기만 하다가 직접 쓰려니 어색하네요.ㅎㅎ


32살 여자입니다. 2살 연상 남자친구랑 1년 반 만났고 내년 결혼 예정입니다. 조만간 상견례 앞두고 있습니다.

얼마전 서로 연봉, 모은 돈 오픈하고 양가 지원에 대해 얘기 나누어보니 생각보다 남친 쪽 상황이 좋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사람이 너무 좋은 사람인지라, 결혼 할지 말지에 대한 생각 보다는 이 상황에서 둘이 어떻게 해야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까 에 대한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 제가 잘나서 또는 남친이 못나서가 아닙니다. 남자친구 정말 가치관 올바르고 성실하고 긍정적인, 다정하고 단단한 사람입니다. 제 주변 사람들은 남친을 잘 모르니, 객관적인 조건만 보고 그렇게 말한 거예요.ㅎㅎ)

그런 얘길 듣다보니 저도 생각이 많아져서.. 내가 지금 뭣도 모르고 이 남자랑 결혼 하려고 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반대로 인성 좋고 능력 있고 내가 그 사람 좋으면 됐지 뭐. 싶기도 하네요. 이런 생각 한다는 거 자체가 남자친구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도 중요한 일이니 고민은 되고 ㅠㅠ.. 마음이 불편하네요.

저보다 경험 많고 현명하신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합니다.


남친
홀어머니 (남친 성인된 후에 사고로 아버지 돌아가심)
집에서 결혼자금 지원 불가
남친이랑 남친 동생 둘 다 어머니께 생활비 드림. (현재는 셋이 같이 살아서 인당 50씩, 결혼 후에는 인당 3-40으로 줄일 생각이라 함)
어머니 노후 대비 안 됨.
줄곧 전업주부셨던 어머니께서 아버지 돌아가신 후 경제활동 시작하셨으나, 특정 직업이 있거나 큰 고정 수입이 있는 건 아니고 소일거리 식이라 한달 소득 100 이하. 연금 따로 없음.
집 자가 아님.. (전세인가 임대주택인가 여하튼 그 집에 묶인 본인 돈 8천)
어머니 좋은 분이신 거 같긴 한데 아직은 잘 모르겠음.
약간 낯 가리고 조용한데 친해지면 수다쟁이 될 타입이신 듯 ㅎㅎ
우리아들 우리아들 하시지 않고 그냥 아들한테 무관심.. 애정이 없는 건 아니지만 또 그렇게 살갑지도 않은 듯 하심.
참고로 남친은 (애 생겨도) 엄마랑 합가 생각 절대 없다고 함.
(그냥 하는 말은 아닌 게, 항상 하는 말이.. 본인은 본인 인생을 살고 싶고 나랑 이룰 새 가정에 온전히 집중하고 싶다고 함.)
연봉6-7천



부모님 노후 전혀 걱정 없고. 부모님 두분 사이 좋으시고... 그냥 두분이 알아서 잘 사실 거라 전혀 걱정 없음. 나한테 도움을 주시면 주셨지 절대 도움 요청하실 분들은 아님.
결혼 할 때도 뭐 엄청 넉넉한 건 아니어도 내 기준에선 충분히 감사할 만큼 지원해주실 예정.
남자친구가 우리 부모님을 엄청 좋아함. 유쾌하시다고 ㅎㅎ
(반면 나는 예비시어머니께 큰 관심 없어서 가끔 미안해짐..)
연봉 4천. 워라밸 좋고 육휴 보장.
아 참고로 부모님이 현상황 대강 아시는데 굳이 반대는 안 하심.. 오히려 너무 걱정 말라 하심.
돈이 없는 것 보다는 많은 게 당연히 좋겠지만, 그래도 돈 보다는 사람이 먼저라고.. (만나뵀을 때 남자친구 보고 꽤 마음에 드셨던 거 같음)
명품이나 쇼핑에 노관심. 그냥 남편이랑 사이 좋게 늙어가고 싶은 마음이 제일 큼.


아무튼.. 이런 상황인데 결혼 후에 시댁에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면 어쩌나.. 홀시어머니 부양하느라 내 자식 부족하게 키우진 않을까.. 그래서 부부 사이 틀어지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은 정말 정말 좋은 사람인데... 결혼은 집안 대 집안의 결합이라는 말이 왜 있는지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아요.

제가 지금 예민해서 괜한 걱정을 하는 걸까요???
경제적으로 부족한 시댁이어도 남편이랑 쿵짝 잘 맞고 남편이 인성, 성실함, 배려심 다 갖춘 사람이라면 둘이서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까요..??
이런 비슷한 여건이어도 행복한 결혼생활 하시는 분들 안 계신가요 ㅠㅠ???
현실적인 조언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3
반대수150
베플ㅇㅇ|2022.08.25 01:23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거랑 경제적으로 자식에게 의지해야하는거랑은 다릅니다. 저희 시부모님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지만 자식들이 돈보태드릴상황은 아니예요. 경제적으로 자식이 돈보태드려야 생활이 가능한거는 상황이 꽤 어려워집니다.
베플i|2022.08.25 12:25
부모님 부양 해야 되는 집은 부모님 부양하고 살게 제발 내비 두세요 남의 돈버는 기계 뺏는 거에요
베플ㅇㅇ|2022.08.25 00:53
지금 걱정하는게 결혼하면 현실됩니다. 단 하나도비껴가지 않을거예요..현재는 시모 생활비 만이지...더 나이들면 병원비까지해서 눈덩이 굴리는것처럼 불어나요. 둘이 연봉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날 예정이면 모를까...맞벌이부부 합쳐서 세전 2억이라도 시부모 병원비에 생활비 애들 육아비용 나가고 집 담보대출있고 이러면 여유있지도 않습디다
베플ㅇㅇ|2022.08.27 10:16
지금 남친 태도 보고 단정 지으면 안됩니다. 결혼하면 효자로 돌변하는 케이스 많이 봤구요, 상대적으로 차이가 많은 처가를 보면 상대적 박탈감, 피해의식등으로 우리엄마 불쌍병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자기들끼리 살땐 몰랐던 것들을 처가를 통해 여유있는 인생 사는 가족들 보면서 여러 감정들과 생각이 안들수가 없어요. 그래서 처가는 여유있으시잖아, 그러니 우리엄마 위주로 해드리는게 맞다는 궤변을 주장할수도 있어요. 그렇게되면 님도 서서히 왠지 모를 부당한 느낌과 서운한 맘이 커지게 됩니다. 부부 합산 연봉 1억1천이면 홀시모 부양 못할정도는 아니지만 시가로 돈이 흘러갈때마다 저돈들 다 모으면..우리집엔 못드리는데..이런 생각 사람이면 들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혼자시니 아프시면 수술, 입원 빈번합니다. 병원도 혼자 못다니실거고 누군가는 월차, 연차 써서 가야하고 병원비에 간병비 추가로 들고 퇴원해도 혼자 계시게 할수 있나요? 집으로 모셔서 간병인 두고 돌봐드려야죠. 언젠가는 모시게 되거나 요양원 가신다해도 요양병원은 공짜일까요? 백세시대 아닙니까? 길면 30년 이상도 감당해야해요. 이런 부분들도 고려는 해보시라구요. 시가란 곳은요 돈이 안들어가도 며느리에겐 힘들고 어렵고 불편하고 서러운 곳입니다. 그런데 경제적 부담까지 보태지면..이 모든것들이 살아보면 처절하게 알게되는것들이라 지금은 아무리 말해줘도 크게 와닿지 않겠지요. 그래서 후회란걸 하게 되는것 아니겠어요?
베플ㅇㅇ|2022.08.27 10:34
남자쪽이 성실하고 성격 좋은 이유는 본인도 본인 가정이 여유롭지 않아서 여자에게 마이너스 요소가 될 걸 알기 때문입니다. 본인 가정 경제적으로도 안좋은데 거들먹 거렸다가 결혼을 못할 걸 알기 때문이죠. 결혼 후에 남편이 얼마나 변하냐, 변하지 않느냐에 따라 님 결혼생활 행복이 달려있을듯요
찬반감자|2022.08.27 11:54 전체보기
저는 괜찮아보여요 34살에 저런연봉받을정도면 능력도있으시고 시어머니가 작게나마돈도버시고 앞으로 의료비가 든다해도 의외로 건보잘되어있어큰돈안듭니다. 돈있는사람은많아도 좋은사람만나긴참힘들어요.시댁돈많고 그걸로 자식며느리종처럼부리는 분들도 있으니... 본인이 어떻게살고싶은가 따라선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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