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가에서 나와 자취한지 5년 째에
언니가 결혼했습니다. 언니는 본가에 살다가 바로 결혼.
이제 결혼한지 3개월 됐는데 언니가 급하게 결혼한지라
저는 형부를 본게 예식장에서가 두번째였어요.
본가는 춘천이고 저는 서울 언니는 대전에 사는데
언니는 결혼하고 직장을 그만둬서
한달에 한번 정도는 친구들 만날겸 본가가있는 춘천가서
1박2일 2박3일 자고 오더라고요.
그럴때 형부도 같이 가서 자고 올때도 있구요.
저는 언니 결혼 전까진
일이바쁘단 핑계로 명절, 어버이날, 부모님 생신 등
행사있을 때마다 자고왔어요.
그런데 언니가 춘천에 갈때마다
저도 내려와서 형부랑 같이 놀고 집에서 좀 자고 갔으면 하나봐요
언니가 춘천갈때마다 저한테 연락와서
나 내려가는데 넌 안오냐 이제 가족인데 형부랑 친해지게 다같이 놀자
그러는데
전 언니가 결혼했다 뿐이지 형부가 생면부지의 남처럼 느껴지고 굳이 같이 놀아야겠단 생각은 안들어요.
집에1박2일로 자고가면 모든 일상을 함께해야하는데
화장실부터 시작해서 집인데 옷입는 것도 신경써야하고
너무 불편하고요. 그래서 명절에도 안자고 올까 생각중인데
(부모님이랑은 시간 보내고 싶으니까 따로 호텔잡아서 왔다갔다할까 까지 생각중이에요)
언니가 형부랑 저랑 친해지게 하고싶어하는게 부담스러워요
하루에 한두번 씩 꼭 카톡으로 형부얘기하는데 관심도 없고
궁금하지도 않고요.
그래서 돌려서 형부 아직은 불편하다고 얘기하면
아.. 그래? 이해해 하고 상처받은 말투
하지만 계속 똑같이 반복돼요
오늘도 추석때 춘천언제가냐면서 형부랑 셋이 놀게 날짜 맞추자고 하는데 엄청 부담스럽네요.
저한텐 모르는 남자나 마찬가진데요....
전 어릴때부터 개인주의가 강해서 그런지
제가 결혼한다고 해도 굳이 제 남편이랑 제 가족들이랑
친하게 지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저랑 결혼했지 제 가족들이랑 결혼한 건 아니고
맘먹으면 일년에 한두번만 보고도 살 수 있는 관계잖아요.
형부가 가족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제가 이상한가요?
생각해보니까 전 독립해서 살다보니
제 부모님, 언니도 어렸을때처럼 죽고못사는 내 가족!!
이런느낌이 아니라
잘 키워주신 감사한 분들, 친한 친구같은 언니 이런 느낌이더라고요
추석에 같은집에서 2박3일 보내기 불편할거같아 벌써 고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