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별거 아닌 일이었어요
아침에 아이 밥 준비하다가 시어머니가 오셔서
머리 묶은 걸 풀었는데 엉켜 있어서 아이가
아파했어요 그래서 제가 아이가 밤에 땀을 많이 흘려서
묶고 잤는데.. 머리가 엉켰나 보다고 했어요..
근데 어머님이 이거 아픈건 엄마 잘못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게 왜 제 탓이냐고
저는 고무줄 그냥 잘라버린다고 했어요
그 다음에 어머님이 아이한테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라고 하셔서 웃으면서 요즘 그런 질문에 아이에게
안좋데요 라고 했더니 기분이 안좋으셨나봐요
위층에 올라가셨다가 다시 내려오시면서
언성을 높이셨어요 너가 잘못을 했으면 인정을 해야지
인정하지를 않는다고 (머리끈 묶은거에 대해서..?)
아이도 있으니 진정하시라고 이따 얘기 하자고 했는데
더 화가 나셔서 옛날에는 다 이렇게 키웠다고
역대 대통령들도 그렇게 자랐다며
애를 책대로 키우려고 하냐고.. 안되는게 뭐가 그리 많냐고
니 부모님도 그렇게 가르켰냐고...
마지막 말에 저도 화가 나서 지금 저희 부모님 교육
운운하시는 거냐고 소리지르면서 싸웠네요..
나중에야 그런 뜻이 아니라 부모님이 그렇게 안키우셨어도
넌 잘 자라지 않았느냐는 말이었다고 하는데
(솔직히 저는 저희 부모님은 안싸우는 줄 알았거든요
성인 될때까지.. 저희 앞에서는 절대 안싸우셨어요)
결국에는 니가 이렇게 대드는 건 가정교육을 못 받아서
그런거라고 하시길래 아니라고 저는 살면서
누구한테고 이렇게 소리지른적이 없다고
다 어머님한테 배운거라고
저희 집에서 배운거 아니라고 했는데
더 화가 나셨어요
(같이 살고 있는데 어머님이 항상 화나면 큰소리로 화내심..
말도 안되는 사소한 것들로..
여러가지 있는데 그중에 한번은 비가 오는
밤 중에 창고 정리를 하셨다고 하셔서
비도 오는데 왜 저녁에 힘들게 하시냐고
비 그치면 낮에 하시지 ~ 라고 몸 걱정되서 말씀드린건데..
시어머니 왈.. 넌 비오는데 정리해서 창고 축축해질 까봐
나한테 그런소리 한거냐고 기분 나쁘다고 하심..
큰소리로 다그치고 나서 그런게 아니라고 설명하면
오해해서 화내서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넘어감)
솔직히 친정부모님 얘기만 안꺼냈으면
죄송하다고 하고 넘어갔을 텐데 참을 수가 없었어요
이후에 또 다른 일을 걸고 넘어지시면서
이건 얘기가 너무 길어져서 생략할게요 ㅠㅠ
분가를 하고싶으면 나가라 근데 한푼도 못준다
친정제사는 남편이 왜가냐 가지마라
남편은 중립이었는데 그게 또 맘에 안드셨는지
니가 내 자식이냐고 화내시고
남편도 중간에서 정말 힘들어해요..
집안 분위기가 너무 살벌하고 머리가 아프고
너무 울어서 어지러워요..
저는 분명 큰소리낸거 죄송하다고 몇번을 말씀드렸는데
어떤 결말을 원하시는 건지 모르겠어요
이혼하기를 원하는 거냐고 하니
그건 또 아니라고 하시네요
할말은 다했고 죄송하다고도 했어요
대신 부모님 얘기한건 사과했으면 좋겠다고 했구요
그런데 사과도 안하고 계속 저희를 괴롭히시네요..
이제 제가 여기서 가만히 있으면 되는 걸까요
뭘 어떻게 해야할까요...
분가하고 싶지만 집안에 아프신 분이 있어서
같이 병원 다니고 케어해야되서 그건 안될거 같고..
머리가 너무 아픕니다 ㅠㅠ
**** 추가
남편이랑 같이 모시고 병원다니고 있고
시어머니는 식사 챙겨드리고 있어요 원래 가정주부시라
집안일 하시구요 빨래에는 민감하신 분이라
저희 빨래도 같이 해주시긴 하지만
제가 세탁기 쓰는것도 써도 되냐고 물어보고 써요
퇴원 후 아버님 식사에 스트레스 받으셔서
(매운거 못드시고 잘 못 넘기셔서)
그럼 제가 아이 밥 준비 하면서 같이 아버님 것도 하겠다고
했어요 밥통으로 이유식처럼 죽, 진밥도 만들고 국
이것저것 만들었는데..
한여름에 죽은 며칠동안 안드렸다가 드리고선 아버님이
맛이 이상하더고 안드신다고 마치 제가 맛없게 만든 것처럼..
상해서 당연히 이상한건데..
나중엔 역시 본인이 만든 음식을 아버님이 좋아하신다며
본인이 해야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손 놨어요
솔직히 전 아버님이 안쓰러워요
계속 오래된 같은 반찬 드리는거 보고
마음이 안좋아서 제가 이것저것 만들어서 드렸어요
제가 산후조리 할 때 생각이나서..
어머님이 산후조리 해주신다고 해서 도우미 안불렀는데
아침을 한달 동안 같은 반찬을 주시더라구요
아직도 기억나요 멸치 미역국 시판계란찜 밥..
이번에 아버님 식사 드리는거 보고 아..
나한테 무슨 심정이 있어서 그런게 아니셨다는 걸
알았어요 원래 무심한 분이셨다는걸..
아버님은 이제 많이 좋아지셨지만 원체 지병이
있으신 분이라 분가 하고 나서 저희 없을 때 또 쓰러지시면
분명 저희 탓을 하실거 같아서 분가는 나중에 하려고
했던거에요.. 그리고 아버님 걱정도 되구요 ..
아버님은 그래도 저한테 잘해주세요..
솔직히 분가 하려고 하면 할 수 있어요
제가 결혼전 가지고 있던 집도 있고요 작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