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후반 여자입니다. 내년봄에 식올릴 예정이에요.
남친 고모들 오지말라고 얘기했어요.
이게 좀 말하자면 복잡한데
남친 부모님은 어릴적에 아버지쪽 귀책사유로 이혼하였으나 당시 사회상에 의하여 아버지쪽이 양육권을 가져갔습니다. 아버지는 할머니한테 남친을 맡기고 한달에 1-2번정도 왔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재혼 후 아이를 한명 낳고(남친의 이복동생) 다시 이혼하는 수순을 밟은 막말로 콩가루 집안이에요.
저랑 연애하면서 남친아버지가 물려준 사업장을 몇개 굴리느라 남친이 매우 바빴습니다. 당시에 일하던 직원을 따로 두지않고 1고모와 2고모의딸(남친의사촌누나)에게 월급을 주고 운영했습니다.
어쨌든 휴무일이 있기에 남친이 근무를 서야하는 날도 있었는데 중요한일과 겹쳐 못한날이 몇번 있어서 제가 대신 해준적도 있었습니다.
그날도 그런 사정으로 제가 대신 근무를 했는데 저와 교대하는 사람이 남친사촌누나였습니다.
어린아이를 키우고있는데 밤늦게까지 일하고 집에 귀가하는 차량의 배차시간이 긴편이라 뒷처리는 두시고 먼저 귀가하셔라 라고했습니다. 5~10분정도 정규 근무시간에서 먼저 보내드렸어요. 어차피 제가 여기 출근을 했고 가도 상관없고 집에 애도있으니 그냥 배려한거였죠.
근데 그걸가지고 1고모한테가서 제가 사장여친 갑질한다고? 제 욕을 하더라고요 기분이 나쁘대요;;집가는길 멀고 배차시간도 길고... 애도있다하니 몇분이라도 빨리 가라고 배려해준게 기분나쁠지는 몰랏어요;; 대접을 얼마나 못받고 살길래... 저러나 싶고
아무튼 어이가없었는데 1고모가 그걸 듣고 가게에 있는 저에게 전화해서 언니한테 사과하라는 개소리를 날리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알겠다고 했어요 어차피 2교대라 또 봐야하거든요^-^...
사촌이 왔을때 얘기를 했죠. 뭐가 그렇게 기분이 나쁘셨냐, 난 일찍가시라고 배려해드린건데(뒷일두고 가라함), 그게 사장여친 갑질이라고 느껴지셨냐 고 물어보니 계속 자리만 피하는거에요.
그래서 고모가 사과하랬는데 난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 잘못한 부분이나 기분나쁜 부분에 대해 알아야 제대로 사과를 할것이 아니냐 고 얘기를했더니 소리를 질러요;; 저도 같이 소리질렀죠 그래서;;
암튼 제가 그렇게 뭐가 문제인지 문제점을 짚으라하니까 다 자기가 꼬이고 못나서 그렇대요. 그러길래 네 그런거같네요~ 하고 말았어요.
그걸 가지고 남친고모들끼리 아주 제 욕을 미친듯이 했다는 얘기를 들었고요.
저희집은 뒤집어졌습니다. 고모가 미친거냐고요. 저도 같이 뒤집어져서 남친을 정말 쥐잡듯이 잡고 개 난리를 피웠습니다. 저희부모님은 저한테만 그러셨고 남친한테는 그러지 않으셨어요.
거의 헤어질 위기까지 갔어요. 제가 엄청 곱게 컸거든요.
남친엄마도 고모가 욕한거 고모한테 전해듣고서 위기라고 생각하셨는지 남친통해 전화와서 제편들고 마음풀어주시느라 고생하셨고요. 왜 본인도 가만히있고 저한테 싫은소리 한마디도 안하며 잘지내는데 고모들이 주제파악 못하고 나대냐고ㅎ...
아무튼 남친이 고모에게 아주 속시원하게 사과를 받아내진 못했지만 사과라고 쳐야하나 그걸... 암튼 그 일을 빌미로 그 집안에 저는 참지않는 미친년이 되었어요.
그 이후에도 모이면 종종 제 욕을 했다고 들었습니다(남친동생은 저를 되게 좋아하는편이라 그렇게 모여서 욕하면 할머니한테 가서 이르고 언니가 언제그랬냐고 제편들고 남친한테 연락해서 언니욕해서 속상하다고 그래요... 그럼 남친이 저한테 그런걸 전달하고요... 제 기분나쁘라고 전달하는게 아니고 제가 시킨거에요. 또 뒷말나오면 알려달라고요. 다 저의 계획에 초석이 되줄거라ㅎㅎ)
솔직하게 말하면 많이 기울어요. 남친과 저 둘이 생활환경부터 가정환경까지 많이많이 기울어요. 저는 5살때부터 그당시 최고수준 원비인 유치원다니고 온갖 예체능 다 경험하고 정말 부모님이 애지중지하시고 온갖 투자 다 하시면서 키우셨거든요.
반면에 남친은 유아기에 부모님이 이혼하고 큰 지원은 받지못하고 컸습니다. 중등시절 늘 전교1등이였는데..집에서 지원은 안해줘서 특목고를 못갔습니다. 가정환경도 콩가루나 다름없이 개판이고요.
남친엄마랑 고모들과도 사이가 좋지않대요. 시누들에게 많이 당했다 하십니다. 혼인중 혼자 집에 계실때 단체로 집에 찾아가 이혼하라하고 괴롭혔다고 들었어요.
저희 부모님은 속상해 하시지만 제가 인품하나만 보고 만난 남자여서 이해는 하십니다. 어찌되었든 당신들이 지원해주고 뒷배가 되주면 된다고 생각하세요.
남친은 제 의견에 100프로 따라오는 사람이라 제 의견을 말했고 그에 따른 결론은 나를 진심으로 축하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결혼식에 초대할마음이 없다. 였고 초대받지 못하는 사람은 고모 3명과 저와 직접적으로 싸운 사촌입니다. 말고는 다 와도 상관없어요. 어차피 남친의 손님이니깐요.
가드세우고 청첩장 안가져오면 출입못하게 할거라고 얘기했고 저희 부모님은 어후 독하다... 이런 느낌이지만 니 맘대로해라고 남친엄마는 얼마나 어이가없으면 그랬겠니 맘대로 해라 라는 의견이세요.
남친이 축의금 얘기하길래 전 짐심어린 축하가 좋다고 했어요. 축의금 그거 다 해봐야 얼마나 나온다고요...^^ 전 저희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해주실 분만 모시고싶거든요.
그 외 가족들과는 별 생각없고 저를 축하하진 않아도 남친은 축하해줄수 있으니 와도 된다는 입장입니다. 그쪽에서 거절하시면 어쩔수없고요~
반면에 저를 욕하고 그러던 사람들은 남친조차도 축하를 안할것같고 그렇게 생각하기에 내린 결정이에요.
이렇게 생각하게 된 배경에는 저희 사촌언니가 곧 결혼을 합니다. 저희 외가식구들은 다 같은 아파트에 살아요. 외부에 각자 살다가 마음먹고 모인거에요. 언니랑은 그래서 어릴적부터 참 많이 싸웠지만 사춘기때 친언니처럼 의지하고 지냈는데 어느순간 언니와 저는 결이 맞지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많이 멀어졌어요. 개인적인 연락도 자주하지않을정도로요. 언니가 이기적이라고 생각하고 싫어했어요.
근데 막상 언니가 결혼한다고 하니 잘 살았으면 좋겠고, 언니한테 선물로 100만원정도 써도 아쉬울것같지 않고 설령 언니가 저한테는 안해준다해도 상관없을것같은거에요.
그런 생각을 해보니까 나는 언니한테 서운한 마음이 있던거지 언니를 싫어하지않고 나는 어쩔수없이 우리언니를 사랑하는구나 라고 생각했거든요. 조카가 이제 막 생겼는데 당장 막 좋다기보다는 언니 몸이 아플까봐 걱정되고 힘들텐데 라는 생각도 들고요^^
이런마음이 축하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서로 사이가 좋지않았더라고 그건 그냥 아쉬운마음이였고 잘살았으면 하는 마음이요.
엄마도 언니랑 제가 사이가 멀어진걸 아시거든요. 근데 문득 몇일전에 그런 얘기를 하다가 엄마한테 제 마음을 말하니까 확신이 들더라구요. 솔직히 언니가 결혼한다니 뭔가 눈물도 났어요. 친언니는 아니지만 정말 옆동살면서 매일 보고 가깝게 지냈거든요ㅎㅎ
맨날 언니 하교하고 우리집와서 아내의유혹보고 음방보고 전설의무대 오리 데뷔 아이유 데뷔무대도 같이 봤거든요. 우리집에서 밥먹고 간식만들어먹고 그런 기억들이 새록새록 나더라구요.
암튼 일련의 이유로 남친이 시골가서 그런 얘기를 전달했더니 어떻게 그러냐 말이되냐 등등 여러가지 말이 나왔더라구요. 그래서 남친한테 제가 시킨거고 저희 부모님도 저를 욕한사람 보고싶지않고 초대하고싶지않아한다고 말하라고 얘기했어요. 더불어서 남친엄마도 고모오면 우스갯소리로 난 안간다고 했을정도라 남친엄마도 불편해하시고요.
남친은 그래서 자기한테 좋은날인데 여러사람 불편하게 하지마시고 그냥 참석하지 말아달라고 얘기하고 왔다네요.
어쨌든 속이 후련해요. 남친도 제가 고모들 보고살일없고 만날일이라곤 할머니 할아버지 돌아가셨을때 아니면 임종직전 말곤 없다고 하니 손님처럼 살라네요.
온갖 뒷담화로 제가 오히려 아무것도 안해도 되고 당신들 잘못때문에 우리 관계가 이렇게 된거다 라고 얘기할수도 있으니깐요.
오히려 저는 저한테 사과할 기회 다시 잘 지내볼 기회 드렸는데 그걸 거부한건 상대방이니깐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데 나이나 신분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이재용도 사과문 완전 잘쓰잖아요ㅎㅎ
체면때문에 사과하지 않는건 결국 미안한 마음보다는 자기 체면이 우선인거니깐요.
전 여러번 기회를 드렸다고 생각해요. 그걸 걷어찬건 상대고 그렇게 되면 저랑의 좋은 관계는 파탄난것과 마찬가지인거죠 뭐
저희집이 투자를 잘하는 집이라 수익률이 굉장히 높은데 남친엄마는 투자처 하나씩 잡아서 돈버는동안에 못사는 고모네는 손가락 빨겠죠. 저한테 잘해주기라도 했으면 좋은거 찍어줬을텐데 어려운것도 아니고...
남친 엄마 말 들어보면 애초에 아들가진게 최고라고 생각하는 집이라고... 말하는거보면 돈없어도 그게 최고인가봐요
저희 엄마도 오죽 답답했으면 남친 고모들도 참 미련하다고..저랑 잘 지내기라도 했으면 콩고물만 주워먹어도 몇억씩은 버는건데... 그걸 모르나... 이러시더라고요^^;;
하긴 그런 지능이 있었으면 애초에 남친이 저희집 잘산다고 얘기했었고 성격 보통아니다 라고 말했을때 어쨌든 니가 사과해 라는말은 안했겠죠
안와도 상관없고 그쪽에서 주는 축의 받을생각도 없으니 그냥 안오고 안보고 사는게 최고에요 ㅎㅎ